방콕에서의 둘째 날은 땡별에 걸어 다녀야 하는 지옥의 스케줄이었다.
둘째 날 예약한 호텔은 사톤역 5분 거리에 있는 샹그릴라 호텔.
마침 아침을 먹으러 가기로 한 짜런생실롬이 샹그릴라에서 걸어서 5분 거리기에 그냥 체크아웃을 좀 일찍 하고 길을 나섰다.
물론 이동은 1인 1오토바이, 교통체증이 심한 방콕에서는 차나 툭툭이로 가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호텔에 짐만 맡겨두고 걸어 나와 향한 짜런생씰롬.
미슐랭 맛집인 만큼 현지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다.
코로나 전에 친구들이랑 왔을 때는 하필 휴일에 딱 걸려서 못 먹고 돌아갔는데 그래도 방콕 왔으면 먹어줘야지 하고 두 번째로 방문.
메뉴가 꽤나 직관적이다ㅋㅋ
보통 150바트 짜리 많이 먹던데 사실 족발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70바트 짜리로 시켜봄.
푹 고은 족발 조림에 찬 밥을 주는데 하도 여행객들이 극찬해서 기대치가 높아졌던 건지 나는 그냥 그랬다ㅠㅠ...ㅋㅋㅋㅋ
여튼 아침도 때웠겠다, 바로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카페 아마존에서 아아메 꼴깍 원샷하고
방콕 왕궁 투어를 하러 왕궁으로 향했다.
복장 규정이 있기에 반팔 티셔츠, 긴 바지, 운동화를 미리 준비해서 제대로 입고 왔다.
신발 규정은 있긴 있는데 엄청 꼼꼼하게는 안 잡는 거 같더라?
짧은 바지는 바로 잡길래 몇몇 관광객들은 왕궁 앞에서 코끼리 바지나 숄을 사서 두르고 들어가기도 한다.
1인 당 500바트 짜리 입장권. 방콕 여행 중에 큰돈 제일 많이 쓴 게 왕국이었던 것 같음ㅋㅋ
오디오 가이드를 빌렸으면 좋았을 텐데 이 땡볕에 천천히 돌아다니면서 볼 수가 없는 더위라 눈으로만 훑었음.. ㅋㅋㅋ
태국어를 할 줄 알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말이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다음 행선지는 왕궁을 나와 걸어서 10분 정도 가면 나오는 왓 포 사원.
툭툭이 기사들이 영업을 엄청 하지만 무시하고 걷다 보면 금방 도착한다.
200바트 짜리 입장권을 사서 큐알을 찍고 들어가면 된다.
물 바꿔 먹을 수 있다는데 굳이 바꿔 먹지는 않았음
사원이 크지는 않아서 금방 금방 돌아볼 수 있다.
배가 고픈 관계로 후다닥 보고 나와서 뭐 먹지 하면서 핸드폰으로 식당 찾는 와중에 만난 사원의 괭이.
발 쪽에 엉덩이를 냅다 깔고 앉는 순한 왓 포 고양이...ㅠ
이때 어차피 잘 못 먹을 때라서 맛있는 음식 먹어도 그냥 그랬을 듯
아아메+치즈 로띠 조합은 극락...
어떤 빵이든 연유 냅다 부어버리면 다 맛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지만..ㅎㅋ
로띠 먹으러 방콕 다시 가고 싶을 정도랄까ㅠㅠㅠㅠ딴거 먹지 말고 로띠나 더 먹고 올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