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스팅 전 편에서 무려 30살에 자가를 마련한 칭구칑긔네 집에 놀러 갔다가
같이 밥 먹으면서 '나 이번에 부산이나 제주도 다녀오고 싶었는데 친구네 가족이 코로나에 다 걸려서 아쉽게 못 간다'라는 얘기를 친구한테 흘리자마자
'아 그럼 나랑 가'해서 언제 갈 거냐고 했다가 '내일 가던지 ㅇㅇ'해서 급하게 부산을 가게 되었다죠^^....
둘다 아침형 인간이 아니기에 내일 늦잠 자지 말라는 당부를 하고 헤어지고 다음 날 아침 서울역에서 만나 KTX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계획을 안 짜고 출발한 거라 기차 안에서 계획 짜다 보니 부산역에 금방 도착하더군ㅋㅋ
너모너모 화창하고 맑았던 날씨.
부산 사람들 평소에도 이렇게 맛있는 거 먹고산다 이거지...? 분하다ㅂㄷㅂㄷ(막상 부산 사람들 돼지국밥 잘 안 먹는다고 들음)
무계획 여행이라 동선 고려 안 해서 광안리에 호텔을 잡아버렸고^^~
먹자마자 버스 1시간 타고 광안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확실히 서울보다 부산이 따뜻하긴 했지만 바람이 꽤 불어서 살짝 쌀쌀했다.
베트남 바다와는 다르게 좀 더 물이 진한 청색이어서 바다 구경을 한참 했다.
조개껍질도 '이것이 한국의 조개껍질... ㅠ'하면서 찍어놓음ㅋㅋㅋㅋㅋㅋㅋ
체크인 시간 되자마자 짐만 놓고 바로 나오자 해서 예약해둔 광안리 센트럴 베이 호텔로 체크인 완.
마지막으로 오션뷰 쓱 보고 나가서 돌아다니기로 해서 보조배터리랑 지갑만 챙겨서 다시 나왔다.
한국 바다 존예.........
굳이 부산까지 가서 제주도 컨셉 카페를 가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제주도 컨셉인지도 몰랐삼
베트남 오고 나서 4년 만에 벚꽃 본 거고요...? 감동받아서 눈물 났고요..?
나 좀 찍어달라는 말에 한 몸 불사르며 거의 누워서 사진을 찍어주던 내 찐친ㅋㅋ
하지만 나이를 이길 수는 없었다...
벚꽃 보고 다시 호텔 들어와서 잠깐 쉬다가 오는 길에 예약해뒀던 초필살 돼지구이를 먹으러 갔다.
부산 가서 뭐 먹어야 되냐는 말에 '껍데기 먹어야지'하면서 꼭 초필살을 추천해 준 친구 2.
테이블링으로 미리 5시쯤에 예약을 해놨고 호텔 바로 뒤라 대기번호 카톡 오자마자 뛰쳐 나갔슴다.
껍데기를 1인분 시켰어야 되는데 욕심이 많았음,,, 껍데기도 많이 먹으면 물리는 것을ㅠㅠㅋㅋ
여기서의 판단 미스는 굳이 소주를 무가당으로 시켜서^^...
원래 술을 좀 먹는 나랑 찐친인데도 무가당 소주는 1병도 못 비울 정도로 엄청 쓰더라.
궁금해서 시켜본 애호박 찌개.
배불러서 엄청 남겼다 흑흑ㅠㅠ
다음에 부산 가면 더 계획적으로 가야지 미안하고 고마워 내 찐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