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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해외 여행

20220502 - 한국에서 보낸 한 달짜리 일상 정리: 격리 후 본격적인 식도락 일상 스타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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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베트남 돌아오고 나서 베트남에서의 일상과 업무에 다시 적응하느라 블로그 포스팅을 한동안 못 하다가(사실 핑계임)

연휴를 틈타 블로그 포스팅을 다시 시작.. 하기로 드디어 마음을 먹었다^.ㅠ

밀린 한국 일상 관련 포스팅부터 빠르게 정리하고, 설 연휴에 뽀또맘네랑 다녀온 푸꾸옥 여행기 그리고 다음 주에 생일 기념으로 가는 뚜이호아의 푸옌 여행기까지... 정리할 건 많은데 왜케 귀찮은 건지..?

사실 1주일에 포스팅 1개 올리느라 나머지 포스팅도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올릴 거긴 한데ㅋㅋㅋㅋ

블로그 안 접은 것만으로도 어디여(자기 합리화)

여튼 한 달 전에 다녀온 한국 일상으로 돌아가 보자면,

귀국 타이밍 잘못 맞춰서 들어간 탓에 1주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드디어 격리 해제가 되어 2년 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먹고 싶었던 음식 도장 깨기로 한국에서의 일상을 시작했다.

보건소에서 격리 해제 문자 받고 나서 혼밥 조지러 간 오레노 라멘.
푹 고은 닭 육수에 수비드 닭 가슴살을 토핑으로 넣어주는데 생각보다 많이 짰다. 그리고 수비드 닭 가슴살은 뭔가 좀..안 어울림혼자 첫 끼를 먹으며 한국 외식 물가에 1차 당황, 가는 음식점마다 키오스크가 들어선 것에 2차 당황
분명 마지막으로 한국 들어갔을 땐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ㅠ

노포 돈가스 식당으로 유명한 명동 돈가스.

옛날엔 더 맛있었던 것 같은데 입맛이 변한 건지..?

맛있지만 옛날처럼 헐 존맛 이런 느낌은 옅어졌다.

그리고 다음 날은 황학동 주방 기구 거리에서 자영업 하는 친구 웅씨를 만나러 갔다.

무려 황학동 주방 기구 거리를 가기 전에 서울 중앙시장을 거쳐가야 하더군.

 
 
참새가 방앗간을 피할 수 없어서 혼자 군것질거리를 사 먹었다.
웅씨한테는 '나 이제 버스 내림. 곧 도착해'라고 해놓고 혼자 호떡이랑 어묵 사 먹느라 15분 후에야 웅씨네 가게에 도착ㅋㅋ

웅씨가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베트남에서 못 먹었던 거 먹자"라고 했는데

사실 7군 한인타운만 가도 웬만한 거 다 먹을 수 있거덩....

 

등촌동 샤부샤부에 반주 가볍게 하고 크로플 먹고 싶다고 쫄라서

크로플을 먹으러 웅씨의 친구네 카페로 향했다.

이날 황학동과 신당동의 핫플화에 너무 놀라서 "야 여기 이렇게 핫플 카페가 많아졌다고? 여기 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감탄하면서 간 기억이 난다ㅋㅋ(지역 비하 아니고 초등학교 동묘에서 나왔음, 진짜 신기했다고ㅠ)

초코 크로플과 플레인 크로플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플레인 크로플에는 아이스크림이 올라간다는 말에 플레인 크로플로 당장 결정.

크로플과 맥주까지 먹고 집 갈 때까지 배불러서 죽을 뻔 함ㅎㅋ

또 그 주에는 흔쾌히 방을 한 달 동안 내준 친구 나랑이가 방에 놀러 와서 교촌치킨과 신전 떡볶이를 시켜 먹었다.

신전에 오리지널 말고 로제도 있다고..? 고민할 필요 없이 둘 다^^

호찌민 신전이 사라지고 나서 굉장히 아쉬웠는데 역시 신전은 코리아 신전이 최고...

로제도 진짜 존맛ㅠ 신전 떡볶이에 허니콤보 머겅 두 번 머겅

보건소에 해외 백신 접종 증명서 등록하고 돌아오는 길에 잠깐 들렀던 강남역 브라운 홀릭 카페의 소금 커피.

해외 백신 접종 증명서는 사실 안 등록해도 상관없긴 했지만 언제 이놈의 방역 정책이 바뀌어서 또 뒤통수 맞을지 모르니까 미리미리 해놨다.

참고로, 베트남에서 맞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보건소에 내면 쉽게 등록이 가능하지만

나처럼 백신 접종 증명서를 잊어버린 지 오래다 싶으면 요 아래 홈페이지에서 필수 정보를 입력하고 Tra cuu를 눌러 나오는 페이지 -> 오른쪽 마우스 버튼 -> 페이지 인쇄를 해가면 된다.

 
친구네 동네인 의왕시에 놀러 갔다가 간 롯데아울렛.
동네 놀러갔다고 친구네 어머니가 누룽지 백숙도 사주시고, 친구랑 아울렛에서 구경도 하고 커피도 마셨다.
굉장히 자연 주의적이었던 롯데 아울렛의 한 카페, 커피는 그냥 그렇지만 내부 인테리어가 꽤 맘에 들어서 한 컷.

산은 다니는 김 모 씨와 서촌에서 만나 먹은 마제 소바.

마제 소바 은근히 종종 생각나는 맛이라니까요...슴슴하지만 감칠맛 남;

베프 알이는 무려 내가 있던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일을 하고 있던 터라 요번 한국 휴가 때 생각보다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알이는 내가 한국 가기 직전 코로나를 걸려 자가격리를 무려 2주나 했고, 2주 동안 외출을 안 한 탓에

이날은 무려 휴일인데도 굳이 역삼동에서 만나 역삼 브런치 맛집이라는 빌즈 강남점에서 리코타 핫케이크를 조졌다.

리코타가 들어가는데 뭔들 안 맛있겠냐ㅠ 저 허니콤브 버터 맛돌이임;

점심을 먹고 근처에 커피를 마시러 간 카페.

더티 비엔나를 시켰는데 새삼 한국에서는 더티 어쩌구, 아인슈페너, 비엔나가 인기구나 생각이 들었다.

 다른 날 나랑이랑 먹으러 간 진미 평양냉면.

평냉 먹어보고 싶다는 내 말을 흘려듣지 않고 나랑이가 데려가 준 식당인데

분명 내 기억에는 이게 첫 평양냉면인데 '너 2년 전에도 나랑 평양냉면 먹었잖아!!'라는 나랑이의 말에ㅋㅋㅋ

진짜 먹은 기억이 안 나서 안 먹었다니까? 처음이라니까? 하면서 평냉 초면인 척했는데

나랑이의 핸드폰 사진첩에 진짜 평냉을 먹으러 갔던 사진이 있었다...기억 삭제;

평냉도 맛있었지만 슴슴한 이북식 만둣국이 어린 시절의 명절을 기억나게 했다.

외할아버지가 이북 사람이셔서 항상 이북식 만둣국을 먹었는데 그때는 그게 일반적인 만둣국인 줄 알았다^.ㅠ

역시 후식은 단 걸 먹어야 돼 하면서 추위를 뚫고 걸어간 Zenzero.

메뉴를 보는데 메뉴명에서 무슨 맛일지 모를 아이스크림이 가득해서 내 감을 믿고 금귤 홍차 타르트와 밤꿀&고르곤졸라 주문.

진짜 둘 다 베스트 초이스...! 만약 이 포스팅 읽는 분께서 젠제로 갈 일이 있다면 밤꿀과 고르곤졸라는 꼭 드셔 보시길ㅋㅋ

쓰고 보니 일상이 다 먹는 것 밖에 없다...? 맞음 진짜 먹기만 함

하지만 아직 포스팅 거리가 남았기에 다음 주에 또 정리해서 올려야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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