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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해외 여행

20230211 - 설 연휴에 다녀온 태국 끄라비 여행 1일차: 호치민-> 방콕 수완나품 -> 끄라비로 환승하기, 가성비 웨이크업 아오낭 호스텔, 하나은행 GLN 페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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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토요일에도 추가 근무를 하느라 서류를 켜봤다가 한숨 나오는 많은 양에 잠시 현타가 와서 끄적이는 태국 끄라비 여행기.

작년 11월에 스카이스캐너로 항공권 뒤지고 최저가 찾은 뒤 각 항공사에서 예약을 다 마치고, 호텔도 12월 초에 다 예약을 해놨기 때문에 남은 것은 여행 가기까지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infp에게 여행 계획이란, 항공권+호텔 예약이 끝나는 순간 이미 동선은 정해진 거라 세부 여행 계획은 따로 안 짜도 됨ㅎ

대충 밥 먹을 곳만 알아놓고 투어 뭐 할지만 대략적으로 머릿속에 그려놓으면 끝이라고 할 수 있다.

설 연휴 약 3달 전에 결제한 항공권 가격은 아래에 간단하게 정리해 놨다.

아무래도 설 연휴에 가는 거기에 그렇게 저렴하진 않았던 것 같음.

1. 호치민 떤선녓 -> 방콕 수완나품 = 2,028,500VND

(타이 비엣젯, 한화 약 11만 원)

2. 방콕 수완나품 -> 끄라비 = 1,350 BAHT

(타이 스마일, 한화 약 5만 원)

3. 끄라비 -> 방콕 돈므엉 = 1,271BAHT

(에어아시아, 한화 약 4만 8천 원)

4. 방콕 돈므엉 -> 호치민 떤선녓 = 2,569BAHT

(녹에어, 한화 약 9만 7천 원)

1인당 총 왕복 항공권 비용 = 약 305,000원

느리게만 가던 시간이 흘러 흘러 어느새 설 연휴가 시작됐고, 베트남 설 연휴 기준 5일 차에 여행길에 올랐다.

설날 당일 바로 다음 날에 공항에 간 것이 아니라 그런지 내 예상과 같이 공항은 꽤나 널널했다ㅋㅋ

작년에 방콕 갔을 때 샀던 샌들 개시.

이때는 몰랐지...요 쪼리 신고 방콕 공항을 미친 듯이 뛰어다닐 줄은... 운동화 안 챙겨간 게 천추의 한...

호치민 떤선녓 공항에서 타이 비엣젯을 타고 방콕 수완나품으로 들어가 2시간 간격을 두고 끄라비 공항으로 가는 타이 스마일 국내선을 타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악명 높은 비엣젯이 과연 연착이 안 될까? 연착 30분은 기본이라 치고 1시간 반 안에 국내선 환승은 가능할까?라는 걱정에 플라잇어웨어 같은 사이트에서 항공기 도착 정보를 계속 찾아보며 마음을 졸였던 게 생각난다ㅠ

결과는? 타이 비엣젯 정말 당연하게도 30분 연착ㅋㅋㅋㅋ

그래도 수화물 부친 것이 따로 없고 기내 수화물만 들고 가기에 좀 서둘러서 걸어가면 탈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경보를 시작함.

여기서 미리미리 안 찾아본 나 때문에... 입국 심사를 끄라비 공항에서 해야 하는 건 줄 착각했다.

국내선 환승하는 곳을 찾고 찾아서 걷다가 공항 직원에게 겨우 물어봤더니 이미그레이션을 수완나품에서 먼저 하고, 그 뒤에 4층으로 올라가서 국내선으로 환승을 해야 하는 걸 알아냈지 모야ㅠ

님들은 나처럼 헤매지 말고, 미리미리 찾아보시길...

이미 헤매는 과정에서 20분을 소비하고, 걸어왔던 방향의 정반대 방향으로 뛰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도 호치민에만 있다 보니 방콕 수완나품 공항이 굉장히 넓다는 것을 간과한 2인...

연착이 안 된다는 조건 하에 2시간 텀을 두고 도착하면 수완나품에서 유심도 사고, 환전도 하고 싶었는데 헛된 희망이었음을... 엉엉

쪼리를 신고 겁나게 뛰어서 겨우겨우 이미그레이션을 통과, 국내선 타이 스마일 게이트에 보딩 타임을 딱 맞춰서 도착했다.

이 와중에 나는 이미그레이션 뭐 물어보지도 않고 바로 통과됐는데 같이 간 친구는 베트남 여권이라 그런지 진짜 꼬치꼬치 캐물음.

직원: 태국에 왜 왔어요?

친구: 여행이요.

직원: 숙소가 어딘데요?

친구: 어... 끄라비인데 친구가 예약해서 이름이 잘 기억 안 나요.

직원: (의심) 숙소 이름이 뭔데요? 검색 좀 해볼게요.

친구: 아, 데이터가 안 터져서 메일이 안 열리는데... 쟤가 제 친구예요.

나: 호텔 이름 웨이크 업 아오낭이요.

직원: 아, 두 분 같이 오신 거예요? 들어가세요~

다행히 타이 스마일은 온라인 체크인이 됐기에 망정이지 카운터에서 직접 체크인했어야 하는 거면 비행기 놓쳤을 수도...

심지어 동행은 국내선을 갈아타기 위해 보안검사하는 데에서도 잡혔음ㅋㅋㅋ 베트남 돌아가는 항공권 예약 내역까지 보여주고 나서야 통과됨 얼탱

여튼 다행히도 안 놓치고 잘 탄 타이 스마일은 타이 항공의 저가 항공인데 무려 간단한 기내식도 준다.

저 파이 안에 참치 샐러드 들어있는데 존맛ㅎㅎ

집에서 오후 12시 반에 출발했는데 8시가 다 되어서야 겨우 끄라비에 도착.

긴 대기 시간과 환승하느라 뛴 것 때문에 기 빨려서 공항 사진은 없네용ㅠ

끄라비 공항은 뭔가 베트남 푸옌의 뚜이호아 공항 같은 너낌. 즉, 겁나게 쪼끄맣다는 것,,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유심을 사고, 시내로 가는 밴을 탔다.

유심... 비싸.... 수완나품에 비해 더 비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시내로 가는 밴은 1인 당 300바트였나, 나랑 행선지가 같은 사람들이 8명은 모여야 출발하는 구조라 약 2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ㅠ

아오낭 시내에 밤 9시 정도가 되어서야 도착을 했고, 애초에 숙소 예약 시에 끄라비에 밤에 도착하는 일정이기 때문에 쌉가성비 넘치는 웨이크 업 아오낭 호스텔을 예약해 놨다.

쌉가성비라고는 써놨지만.. 끄라비가 휴양지라 그런지 아무래도 숙소 선택의 폭이 좁고 호스텔 급도 방콕에 비해서는 좀 가격이 있는 거 같음ㅠ

1박 당 무려 36불...!

아오낭 중심 시내에서 한 3분 떨어져 있는데 진짜 딱 별 세 개 정도 추천.

아무 데서나 잘 잠, 위생 흐린 눈 가능이라는 여행자 최고 스탯 2개를 가진 나에게도 요 호스텔은 좀 힘들었던 게

중심지 바로 뒤라 그런지 너~~~무 시끄럽지 모니^.ㅠ

쾅쾅 울려대는 클럽 음악과 간혹 들려오는 술 취한 외국인들의 고성방가가 그대로 들림ᄏᄏ

숙소 컨디션은 무난하다.

침대는 쿠션감이 없는 동남아 특유의 침대, 에어컨 잘 나옴.

샤워실 수압 미친 듯이 약함, 시냇물인 줄.

2박을 하긴 했지만, 내가 밖에서 하루 종일 돌아다니는 일정이다 또는 진짜 딱 짐 놓고 잠만 자는 용도로만 이용할 거다 하면 괜찮은 것 같다.

너무 늦게 도착한 터라 멀리 나가기는 싫고 음식점이 거기서 다 거기인 것 같아서 그냥 숙소 바로 3분 거리에 있는 인도 식당에서 대충 늦은 저녁을 때웠다.

이날까지도 '인도 식당이 꽤 있네..?'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다음날이 되기까지 몰랐다.

관광객 중에 인도인이 40%인 것을ㅋㅋㅋ 끄라비 관광객은 50% 서양인, 40% 인도인, 10% 동양인이더라..!

참고로 여기 인도 음식 별로임, 호치민에서 먹는 인도 음식이 더 맛있음.

하지만 그렇다고 방콕에 비해 끄라비의 태국 음식도 맛있는 건 아님...!

아 여기서 잠깐 추천!!!!!!

하나은행이 주거래 은행이라면 하나은행 앱에서 GLN 페이 충전해 놓고 쓰는 게 개이득..!

태국에서 요 큐알코드 결제 안 되는 곳 거의 없고, 나도 현금으로는 200불만 들고 가서 나머지 다 요걸로 썼다ㅋㅋㅋ 따로 환전할 필요 없이 너무 편함...!

하나은행 앱을 들어가 하단 탭에 결제 메뉴를 클릭하면 상단 페이지에 GLN이라고 표시된다. 요걸 눌러서 충전을 하고 사용하면 되는데 완전 신세계...!

요러케 결제 내역도 잘 뜨고 충전과 환급도 쉬워서 여행 간 동안 거의 80% 이걸로만 결제하고 다님ㅎㅎ

결제하고 나서 이렇게 현지인에게 결제 확인용 내역과 큐알을 보여주면 끝.

여행 1일 차에는 사실 숙소 체크인하고 저녁 먹은 것 밖에는 없는 것 같고, 다음 날인 2일 차부터 뽈뽈거리며 돌아다니기 시작하는데 요것은 다음 편에....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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