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은 한참 지났지만 순대님이 생일인데 뭐 먹고 싶은 거 없냐고 물어보길래
4군+1군을 구글맵으로 쭉 훑다가
이상하리만치 구글 후기가 많은 4군 일식당이 보이는게 아니겠음?
이런 4군 구석탱이에 그런 게 있을 리가 없는데..ㅎ
절대 일식당이 있을 위치가 아닌데 수상해.
과연 리뷰 이벤트성 후기인지 아닌지 자체적으로 후기를 읽어보며 검증을 한 뒤에
페이스북 페이지를 찾아봤는데 나름 체인점도 있고 4군 지점에는 오마카세도 한다네?

오마카세.... 베트남에서는 오마카세 한 번도 안 먹어봤는데
한국만큼 맛있으려나 싶어 이날 오마카세를 가기로~
오마카세가 당일 예약이 된다는 것도 놀랍고 한편으로는 맛이 없나 싶어서 두렵기도 하고ㅋㅋㅋㅋ
다녀온 사람 얘기 들으니까 88만 동 짜리는 우치 스시에서 뷔페로 먹어도 먹을 수 있는 것들이라고 했다
또 너무 비싼건 부담스러워서 우리는 1인 당 1백48만 동 짜리로 예약
예약할 때 예약금을 20%를 걸어야 했던 것으로 기억함
일단 위치상으로는 역시나 엄청 생뚱맞은 곳에 있었음
예약시간인 6시에 딱 맞춰 갔는데도 준비가 안 된 상태였는지 홀에서 기다리게 함ㅋㅋㅋㅋ역시 4군...

한 10분 정도 기다린 뒤에야 우치 스시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닷지석에 일렬로 8명 정도 앉는 구조인데 간격이 좀 좁은 것 빼고는 ㄱㅊ

사케도 제일 작은 사이즈로 시켜봅미다^^,,,,

우치 스시 오마카세는 특이하게 일식을 베트남식으로 해석했는데
오히려 스토리가 있어서 더 좋았달까...!
뭔가 베트남 아니면 이런 오마카세는 못 먹어볼 것 같은ㅋㅋㅋㅋ
셰프들도 영어가 가능하고 손님들 중에도 외국인이 많아서인지 메뉴 나올 때마다 설명을 해주심



이건 뭔... 이벤트여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순간포착해봤음

이 사시미 위에 소스 설명을 해주는데
베트남에서 해산물 찍어먹는 소스 중에 초록색 소스 로컬 ốc 식당 가면 많이 나오는 소스를 재해석한 거라고 함

이건 Bò Kho를 재해석한 타다끼
맛있었다 국물이 진짜 맛있었음


튀긴 생선을 내장 소스에 찍어먹는 거였는데
모르겠어 난 튀김은 원래 따뜻하게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차가워서 내 기준에는 그닥

메인 셰프 1명에 보조 셰프가 3명인데
메뉴 하나 끝나자마자 후다다다닥
주방이 공간이 그렇게 넓지 않아서 그런지 사람으로 꽉 차 보였음🤣

일식 계란찜 차완무시

이건 중간에 입가심하라고 준 건데 저 오리모양 젤리 비스무리한 걸 깨물면
안에 과일 과즙이 톡 터져 나오는 귀여운 메뉴였다





그리고 초밥들이 순서대로 니옴
아 중간에 우니 스시를 손등 위에 올려주는 게 그걸 못 찍었네

마지막은 남은 생선 부위들로 끓인 스프
메뉴를 엄청 순삭했더니 사케 먹는 속도도 빨라져서 큰 거 시켰으면 남길 뻔했네

마지막은 당고+아이스크림
약간 곤약젤리의 식감이었달까
오랜만에 비싼 밥 맛있게 잘 얻어먹었다 감사합니두🫡
그리고 집 가서 바로 씻고 집안일 밀린 것 좀 했는데
뭔가 갑자기 속이 너무너무 안 좋은 느낌
오랜만에 술 마셔서 술이 잘 안 받나 싶었는데
갑자기 등에 식은땀이 폭발하더니 머리가 띵하기 시작
바로 화장실 뛰어가서 게워냈는데 게워내고 나서부터 기억이 안 남
눈 떠보니까 욕실 바닥에 누워있었삼

다음날 출근은 했는데 컨디션이 정말 너무너무 안 좋아서
밀크티로 당 수혈 좀 해주고 반차 내고 병원을 갔다
원래 자율신경 불균형이 좀 있기는 하지만
인생 살면서 기절해 본 적이 처음이라 일단 신경과를 가봄

금요일 오후라서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신경과 진료는 꽤나 빠르게 진행돼서 많이 안 기다렸음
보통 미주신경성 실신이면 기절을 한다고 해도 5~20초 정도 짧은 기절이라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는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난 시간 사이 텀이 좀 길어서
24시간 홀트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그 심전도 잴 때 쓰는 기계를 하루 종일 붙여놓고 다음날 기계를 병원에 반납하면 되는데
운전은 금물이라는 걸 기계 붙일 때 알아서;;;;
이미 내가 끌고 온 오토바이는 베친을 불러서 집까지 몰고 가달라고 했다


나의 귀여운 잠옷 공개ㅎ
여튼 이런 식으로 기계를 상반신에 덕지덕지 붙여놓고 기계가 담긴 주머니를 목걸이 형태로 걸고 있으면 된다
핸드폰 등 전자기기 사용은 너무 많이 하지 말래서 사실상 자는 것 밖에는 답이 없는,,,ㅎ
근데 기계가 ㅈㄴ 불편해서 잠자기도 불편하고 심지어 기계 붙인 동안에는 샤워도 못 함

다음날은 주말이기에 아침 식사를 괜히 더 든든하게 해 줬다
이때부터 살짝 컨디션이 회복될랑 말랑
하지만 1인 가구는 컨디션이 안 좋다고 집에 누워만 있으면 생활이 멈춘단 말이죠?
기계 달랑달랑 들고 장도 보러 다녀옴ㅋㅋ

기계는 정해진 시간에 병원에 반납하면 평일에 결과를 알려준다고 한다
반납하고 나서 가벼운 몸으로 커피 한 잔☕

한 번 사는 인생
운동이라도 열심히 하다 죽겠어요
그래도 쫄보라서 평소와 똑같이는 못 하고 평소 운동 강도 70%로 낮춰서 설렁설렁하고 왔다

전기 오토바이의 빡센 유지보수
좀 잠잠하다 싶더니 또 배터리 1개가 충전이 안 되기 시작해서 수리점에 다녀옴
거의 대부분 전기 오토바이(특히 빈패스트)를 타는 사람들은
사설 수리점을 찾아다니는데 특히나 배터리 문제는 공식 대리점에서는 잘 안 고쳐주고
새로운 배터리를 사게끔 혹은 임대하게끔 유도를 하는 게 대부분이다
참고로 배터리 1개당 8백만 동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여기서도 배터리 못 고친다고 할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20만 동으로 말끔하게 고쳐서 다행ㅠㅠ
병원 검사 결과는 의사 쌤이 직접 잘로로 친추 걸어서 얘기를 해줬는데
심전도 검사도 뭐 그렇게 특별할 건 없는데 심장이 멈추는 패턴이 있다고
근데 원래 저혈압+서맥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함 잉?
그럼 치료는 못 해요? 하니까 원래 미주신경성 실신은 답이 없다고 그냥 푹 쉬라고 하더라
재진하러 병원도 올 필요 없다고 하눼요...ㅎㅎ
그냥 인생을 항상 low key로 잔잔하게 살아야 하는 구조인 것인가
이 이상한 조합의 체질이 생활의 질을 뚝뚝 떨구네 나참
원래 누워있는 거 좋아하지만 당분간은 컨디션 좋아질 때까지 더욱더 누워있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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