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설 연휴를 보내고 출근~!

베트남 색이 짙은 우리 회사는 소위 khai trương/cúng đầu năm이라고 하는 개업 제사를 했다
딱 설 연휴 지나고 나면 로컬로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들이나 가게 하시는 분들이
문에 최대한 가깝게 이런 제사상을 차리는 걸 볼 수 있는데
한국의 터주신 베트남에도 thổ địa라고 하는 터줏대감과 thần tài라고 부르는 재물신이 있다
베트남도 음력으로 설을 보내기 때문에 설 연휴가 끝나면 정말 1년의 시작,
설 연휴 동안 리셋하는 마음으로 쉬었으니 다시 일터로 돌아오며 신년에도 "여기에서 장사하게 해주세요", "돈 잘 벌게 해주세요"라고 터줏대감과 재물신한테 인사를 드리는 의미라고 한다
전체적인 제사상 구성은 나도 잘 모르긴 하지만 과일은 빨강/초록/노랑 꼭 3색을 준비하는 게 기본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파인애플, 그린 망고, 용과를 준비함(사실 일반적으로 빨간 과일은 수박을 준비하기는 함)
다들 모여서 절하는 동안 우리 개발자는 코드 잘 짜게 해달라고 노트북까지 놔둠ㅋㅋㅋ
버그 안 나게 해주세요... 엉엉 프로덕트 대박 터지게 해주세요🙏

주말에는 예약 안 하면 이제 워크인으로 못 먹는 신사닭....
두콩이하고 닭갈비+우동사리+볶음밥까지 싹싹 김치

지나가다가 "여기 잘 찾으면 가끔 무신사 옷 나온다"라는 말 했다가
또 쇼핑을 하고 말았어요
바지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정신승리)

점점 힙해지는 타오디엔의 골목길
원래 카페를 가려다가 둘 다 오토바이 안 가져와서 멀리 가기도 그렇고
오늘은 새로운데 가보자 해서 들른 칵테일 바
가격도 그렇게 안 비싸고 안주를 시키면 아주머니가 어디선가 오토바이로 배달을 해준다

드디어 2년 만에 크레아틴을 다 비우고 새로운 크레아틴
이제 곧 우기가 오면 또 원하는 대로 운동을 못 가기에 건기에 많이 해놓으려고 생각 중

몇 년 만에 먹어보는 반 꾸온
주말에는 아침을 거의 안 먹고 커피로 때운 다음에 보통 아점을 일찍 먹는 편인데
이날은 아침이 먹고 싶었지만 쌀국숫집은 사람이 너무 붐벼서 옆집 반 꾸온 식당을 와봤다
맛은 그냥저냥~ 7군이라 좀 비싸긴 했다

약 5년 동안 쓰던 지갑이 닳아서 가죽이 벗겨지길래
새 지갑을 겟 하러 사이공 스퀘어
대충 카드지갑 사고 오랜만에 여유롭게 구경했다

사무실 점심 잘 안 찍는데 뭔가 한국인 사장님이 하는 듯한 로컬 식당
제육이 좀 달긴 했는데 가격 대비 꽤나 괜찮았단 말이지 약 7만 동

오랜만에 예전 회사 동료와 야키토리 토리키에서 저녁 식사
간단하게 먹을 줄 알고 닭꼬치 먹으러 갔는데 3명이서 15만 원 나올 거면 그냥 한식을 먹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필 바로 건너편에 감자탕 집 있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 감자탕 먹을 걸 그랬다고
여기 심지어 꼬치를 여러 개 구워서 나오는 게 아니라 하나씩 가져다줘서 간에 기별도 안 갔음
카르마가 정말 있을까 고심했던 나날들을 지나 슬슬 카르마가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 날이었다

연휴 끝나자마자 작년 11월에 신청한 운전면허 받으려고 교통국을 갔는데
아마 5월에 나올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온 지 3주 만에 드디어 실물 면허증을 받았다
무려 5개월만에 받은 면허증ㄷㄷㄷㄷㄷ
하지만 한 번도 꺼내서 공안한테 보여준 적이 없을 정도로 단속에 잡히지 않고
나 그냥 돈 내고 신분증 만든 건가 헤헤😋


국제 여성의 날 선물로는 화분을 받았다!
집에다 놔두니까 향이 너무 세서 머리가 좀 아팠지만 꽤나 기분전환이 됐음

이때까지만 해도 분보가 6만 5천동이었다구ㅠㅠㅠㅠㅠㅠ
기름값이 올라서 그런지 물가도 천장을 향해 달려가는 요즘
같은 분보가 8만 5천 동이 됐다네요ㄷㄷㄷㄷ

운전하는데 자꾸 꽥꽥 소리가 나서 누가 경적 울리는 건가? 하고 두리번거리다가 발견한 오리들

토요일 오후인데도 다들 열운동 하는구나
나는 집 근처 헬스장도 가기 싫어서 최대한 늦장 부리다 겨우 나오는데🤮
이 헬스장은 설 연휴 지나자마자 바짝 사람 많아졌다가 보통 3월 말부터 사람이 또 줄어든다ㅋㅋㅋ
이번 연도에도 안 다치고 운동 잘하게 해주세요~!

헬스장 최연소 회원님. 조기교육인가?
pt가 고객 아기 안고 가르치는 게 실화라니...! 이 귀여운 광경을 내 눈으로 보다니
얼마나 순한지 울지도 않고 너무 귀여웠다 너는 꼭 근수저가 되어야 해
나 포함 운동하는 사람들이 모르는 척하면서도 귀여워하는 게 느껴졌음

운동 후 보상은 분 더우
내 pt가 웬일로 분 더우를 사 왔다고 운동 끝나고 가서 먹으라고 주더라구
내 다이어트 망치는 건 너였네!!!!!!

난 성격상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벌어지는 걸 너무 싫어하는데
왜냐면 일단 내가 대비를 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ㅠ
하필 기존에 발급받은 3개월 장기 출장 비자 만료일이 다가왔는데
요즘 비자 신청 과정이 온라인으로 바뀌는 바람에 맨 처음 서류 제출할 때부터 시간을 너무 잡아먹었다
이놈의 베트남 공무원들은 예를 들어 온라인으로 접수한 서류에서 잘못된 점이 1번부터 5번까지 있다면
1번 이유 때문에 접수 불가, 반려.
다시 고쳐서 내면 1번은 됐는데 2번이 틀림. 반려
이런 식으로 사람 개빡치게 연이어서 반려를 치는데 이게 온라인화의 의미가 있나 싶다 후우
여차저차 서류 고쳐서 제출 반복하는 동안 시간을 잡아먹고 중간에 설 연휴가 껴있으면서 더불어 처리 기간도 늘어졌는데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워크퍼밋 발급증이 늦어진다는 소식을 월요일 아침에 들었다
당연히 워크퍼밋이 3개월 안에 나올 줄 알고 출장 비자를 연장하는 것은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결국 부랴부랴 월요일에 비행기표 끊고 화요일에 숙소 예약해서 수요일에 떠난 방콕
워크퍼밋이 발급이 1주일 밀리는 바람에 기존 비자가 만료돼버려서 급하게 강제 워케이션행
짐도 바로 전날 대충 싸고 환전도 이날 아침에 했다가 마지막 캐리어 점검 안 해서
운동복까지도 챙겨 왔는데 기초화장품 파우치 고대로 집에 모셔놓음^^
비자 연장할 때마다 외노자는 웁니다
이번에 출국 준비가 너무 급했기에 방콕 계획을 정말 1도 안 짜고 갔는데
그래도 나름 이것저것 하면서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했달까
다음에는 진짜 이런 일 또 있으면 한국 가야지
이번 주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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