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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Daily Life

20241202 - 호치민 일상 기록: 밥 주는 회사=좋은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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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기 오토바이는 Vinfast의 꽤나 구형 모델인 Klara S인데

전기 오토바이의 특성인지 모르겠지만...

밤에 전조등을 켜면 켰는지 안 켰는지 모를 정도로 너무 어둡다

맨날 혬니가 "언니 전조등 켜~!" 하면 "킨 거야ㅠ" 하고 대답함

그래서 이번에 결국 10군에 있는 오토바이 부품 거리부터

사설 전기 오토바이 수리 매장, Vinfast 공식 대리점까지 안 간 곳이 없을 정도로 발품을 팔아 돌아다녔다

결국 어디서도 "전기 오토바이 LED 등은 못 갈아요, 갈아도 어차피 한 종류밖에 없어서 똑같아요" 하는 대답을 듣고...

그냥 10군 가서 껌 가 맛있게 먹고 온 사람 됨ㅎ

금요일 저녁은 이미 전날에 밥을 해놨는데도 오랜만에 초밥을 시켜 먹었다

왜 항상 금요일은 점심에 외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저녁 외식을 하고 싶은 것인가!!!!

또 또 혬니랑 운동 끝나고 1군 망게츠까지 달려가서 먹은 꼬치

둘 다 운전하니까 술은 마실 수 없으니 스프라이트를 마심ㅎ

닭꼬치 너무 먹고 싶었다 진심,,,

드디어 뽀또 맘의 풀 야근 주가 끝이 나고 커피+환전+점심까지 같이 했던 일요일

국밥이 먹고 싶다니 먹어드려야죠ㅋㅋㅋ

마지막으로 여기서 먹고 둘 다 알레르기 엄청 나서 고생하다가 그 이후로 거의 반년 만에 먹어보네

이날 점심은 구이가에서 부대찌개

새로 들어온 회사의 가장 좋은 점은 무려 점심을 제공해 준다는 점이다

시티잡+현지채용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알 거여 식대나 밥 주는 회사 거의 없다는 것을ㅠ

매일 이렇게 점심 거하게 먹는 탓에 점점 살이 붙고 있다ㅏㅏㅏㅏ

이날은 운동 끝나고 혼자 7군 그랜드 뷰 뛰쳐가서 케밥 흡입

왜 여기 양고기 케밥을 안 팔까 양고기 케밥도 팔면 더 맛있을 텐데^.ㅠ

어느새 새로운 회사에 출근한지 2주 차가 훌쩍 넘어가버리고~!

전에 다니던 회사에 비하면 일은 쉽고 아직 초반이라 많지도 않아서 좋다

저번 회사는 진짜 8시 반에 출근해서 저녁 7시까지

점심시간 30분 빼고 풀로 일하더라도 일이 너무 많아서 정신을 못 차렸다

2개월 반 동안 정시 퇴근이나 퇴근 시간으로부터 30분 이내 퇴근한 적이 딱 3번이었다 나머지는 다 야근ㅋㅋㅋ

거기에 비하면 여기는 가끔 야근은 있지만 훨씬 낫다

이날 점심은 태국 음식

남은 음식 아까워서 줏어먹다가 헉하고 젓가락 내려놨다

이러니까 살이 찌지

그나저나 나도 꼰대가 되어가는 건지 베트남 Gen-z들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겠다

권리만 있고 의무가 없는 건 기본이고

백엔드 개발자에게 "뫄뫄하는 방법 찾고 스터디해서 뫄뫄 이슈 좀 고쳐봐"했더니

나한테 개발에 대해서 뭘 아냐고 백엔드라고 다 알고 하는 건 아니라고 대듦;

아니 그러니까 스터디를 하시라구요ㅡㅡ

실력도 없는데 태도까지 별로면 왜 굳이 월급을 주면서까지 일을 시키나 의문이었는데

역시나 계약 만료일에 연장을 안 하고 종료하기로 했다

특유의 칙칙한 분위기 때문에 자주는 못 가는 회 맛집

이날은 내 환영회라고 법인장님께서 회를 사주셨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닷

주말에 운동 가다가 애벌레를 주웠서염

장난감같이 생겼는데 아주 보드랍고 말랑말랑

도보에 있으면 밟혀 죽을 것 같아서 집어다가 풀밭에 놔줬다

무슨 애벌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녀석 빨판 감촉 잊지 못해

다음 주는 드디어 일 년의 마지막, 12월

날삼재 길고도 길었다 1월 말까지만 잘 버텨서 내년에는 훌훌 털어버릴 수 있길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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