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월 중순, 원래 일정대로였다면 프로젝트 종료 기념으로 연차를 몰아서 쓰며
중국 청두 여행 다녀왔다가 한국에서 한 3일 정도만 있다가 오는 일정이었다
베트남 설 연휴가 껴있던 2월, 연휴라 집에서 빈둥대는데
본사에서 "급여 지급이 불가능하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고....
이미 급여가 2~3개월 치 밀린 상태로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한국 간 김에 체류 기간을 늘려서 고용 노동부 임금 체불 신고와 실업급여 신청까지 했다
여튼 갑자기 길어진 한국 체류 일정이지만 이번에도 자영업자 친구들이 최선을 다해 놀아줌ㅋ
이날은 웅이랑 일찍 만나서 건대 스타시티에서 파묘를 보기로 했다
파묘 보고 나서는 스타시티 지하에서 순두부 조짐
백화점 블랙야크 매장에서 웅씨 친구가 일하고 있다고 해서 진짜 몇 년 만에 얼굴을 봤다
대학생 때 종종 만나서 놀았는데ㅋㅋㅋㅋㅋ 30대가 되어서 다시 만났더니 어색해서 서로 존댓말 함ㅋㅋㅋ
건대 테크런
아니 난이도 올라가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분명 파란색&초록색 타일만 밟았는데 하트 왜 깎이는 건데.
저녁은 마초 셰프
빠지는 것 하나 없이 다 맛있었던 탁월한 메뉴 선택이어따
이남장 왜 갔지 생각을 해보니
이날이 고용 노동부 출석일이었고만
무쓸모 경영진의 민낯을 들을 수 있었던 날
나는 나이 먹고 저렇게 하나도 할 줄 모르는 상사 or 경영진은 되지 말아야지 생각했다
여튼 고용 노동부 출석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대지급금을 신청할 수 있는 서류를 메일로 받을 수 있는데
대지급금을 실제로 받기까지는 1주일 정도 걸린 것 같다
이날 아침부터 서류 준비하고 고용 노동부 다녀오느라 점심을 3시쯤 먹었고 너무 피곤해서 들어간 근처 카페
요즘 카페는 '시그니처 라테'를 파는데, 콩알만 한 잔에 한 네 모금 마시면 끝나는 커피+크림만 냅다리 올려서
시그니처 라테로 파는 것 같다
하지만 시그니처 뭔가 이름에서 느껴지는 전문성이 있달까
허드레일 걸 알면서도 맨날 먹어보는ㅋㅋㅋㅋ
한국 가면 이삭은 꼭 먹어줘야 해~~~
더블 치즈 어쩌구였는데 이 메뉴는 원래 양배추를 안 넣어주나...?
아니면 이때 양배추 값 폭등할 때여서 그랬나?
김주땡씨 자취방 탐방
대학생 때 만났을 때는 방황하는 영혼이었는데 이렇게 단단해지고 있을 줄이야
항상 언니 블로그 보면서 내면 성찰에 대한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있었는데
실제로 만나서 얘기를 하니까 더 좋았어
집밥 맛있게 잘 먹었음당
한의원에 도침 맞으러 갔다가 그 말로만 듣던 농민 백암순대 본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11시 되기 전에 웨이팅 걸어놔서 사람 너무 몰리기 전에 들어가는 거 성공
맛있긴 했는데 원래 순댓국을 좋아하지는 않아서 그냥 맛집 도장 깨기 한 것만으로도 만족해~
아부지 친구분이 개업한 돼지 두루치기 식당
뭔가 엉성하고 서툴지만 앞으로 배달도 하신다고 하니 잘 되시길....
백수의 여유란,,,,
평일 조조영화를 보는 것,,,
난 웡카 좋았는데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영화였던 것 같음
점심은 서브웨이로 달려감
베트남에 서브웨이 왜 없냐 진짜 하
웅이 배달하러 가는 김에 저녁도 여기서 해결
탕수육이 제일 별로였고 칠리새우랑 짜장은 평타였다
목욕탕 가기 전에 먹은 청국장
이 날 날이 너무 추워서 불가마가 절실했어
공휴일인 줄 모르고 갔다가 사람 바글바글한 대중목욕탕에서 앉을자리도 없어서 서성이다 옴ㅋㅋ
이디야 토마토 바질 베이글이던가
노트북 켜놓고 시간 때우다가 갑자기 경주 여행이 급 땡겨서 계획 짜기 시작
숙소에서 쭉쭉 10분 정도 내려가면 나오던 파이브 가이즈
테이블링으로 예약 미리 10시에 걸어놓고 시간 맞춰서 천천히 내려갔다
파이브 가이즈 한국에서도 먹어보고 쿠알라룸푸르에서도 먹어봤는데
쿠알라룸푸르가 조금 더 맛있는 것 같음
난 사실 박물관 덕후,,,
오랜만에 한국 오래 간 김에 경주 여행 프리뷰 식으로 국중박에 다녀왔다
하루 안에 전시관 다 돌기 어렵다고 해서 이날 하루는 절반만 보고
다음날 나머지 절반 보기로 결정
특별 전시관은 엄두도 못 냈다ㅎ
2시에 도착해서 6시 넘어서까지 최대한 많이 보고 나왔다
국중박 가이드 해설은 자원봉사자분들이 하시는 건데도 너무 퀄리티가 좋아서 만족
곧 3월이라 봄이 시작되는데도 해 떨어지면 겨울과 분간이 안 가는 날씨
웅이에게 추천받은 역삼 맛집
뱅뱅 막국수 가서 막국수나 먹으라고 해서 참기름 막국수+육전 세트로 주문
아 역시 한국에서 먹는 한식이 훨씬 다채롭다 행복해ㅠㅠ
이거 뭐였더라
쌀알 들어간 와플인데 카페인 중독에서 꼭 이 와플 먹으라 하길래 먹었건만
내 입맛에는 너무 달았고요 그냥.. 그랬음
삼청골이었나? 수제비 맛집
한의원 들렀다가 오는 김에 점심으로 수제비 간단하게 먹고
저녁에는 서울역에서 카이센동
카이센동 너무 기대해서 그런가 이 정도 퀄리티면 호찌민 재팬 타운에서 먹어도 되겠다 싶었음
다음날 점심은 니뽕내뽕에서 크뽕
니뽕내뽕도 지점 수가 많이 줄었다는데 다행히도 강남역 뒤쪽에 하나 남아있더라
외출하고 돌아오면서 노티드 포장해서 다음 날 아침으로 먹기~
민트 크림 도넛은 매번 그냥 개수 맞추려고 넣는 건데 은근 중독적이란 말이야
날 잡고 얼른 한국, 닌빈 여행기 정리해야지 하면서도 1주일 1 포스팅하는 것도 버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