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을 먹고 일어난 다음날 아침이었다
나랑이가 배달 앱으로 중국식 아침을 배달시켜줬다
뭔가 베트남 아침 식당에서 많이 파는 반 꾸온 같은 맛인데 조미료가 아주 익숙ㅋㅋ
이날은 아침 일찍부터 삼국지의 성지인 무후사를 가기로 한 날
무후사는 유명 관광지기에 근처에 기념품 상점이 아주 많은데
역시 판다의 도시인만큼 온갖 판다 관련 굿즈가 가득했다
나는 여행지 마그넷만 모으기에 아주 큐티뽀짝한 마그넷만 하나 겟~
건너편에서도 사람들이 복작복작한 게 여기가 무후사구나라는 느낌이 팍 오는 입구
사람들을 따라서 조심조심 길을 건너면 무후사 매표소 도착!
입장료는 1인당 40위안이고 외국인의 경우 여권이 필요하다
무후사는 제갈량과 유비를 모시는 사당인데, 무후사가 특별한 이유는 유비의 묘인 혜릉이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유비, 장비, 관우의 도원결의를 기념하는 사찰 삼의묘가 있어, 삼국지 마니아들이 성지순례하듯이 찾아오는 곳이라고 한다
뭔가 되게 비현실적이었다
덕후 세계관이 진짜 현실까지 이어지는 느낌이랄까
근데 나라도 내가 중국인이면 삼국지면 자부심 개쩔겠지
단순하게 삼국지의 성지일 뿐만 아니라 정원 조경이 너무 예쁘게 가꿔져 있어
조금 길게 산책을 하기에도 너무 좋은 곳이었다
원래 청두 날씨는 내가 갔을 때쯤이면 온화한 기후여야 하는데
하필 내가 있을 때만 날씨가 흐리고 추워졌다^.ㅠ
그래도 봄꽃 구경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는 게 어디야~~
절 뒤쪽에 있는 상점가
여기 무슨 꽃차 샘플을 엄청 쥐어주는데 달달하고 향긋한 차에 비해 너무,, 비싼 가격,,,,
스타벅스에 들려서 청두 스타벅스 굿즈는 뭐가 있나 구경도 했는데
역시 온갖 곳에 냅다 판다를 박아버리는 여긴 청두ㅋㅋㅋ
점심에 간 식당은 Jimaodian
개인적으로 청두 음식은 뭔가 느끼하고
뜨겁고 향신료 맛 강하고,,,,
입맛에 안 맞았다기보단 맛있는데 뭔가 불닭볶음면이 땡기는 맛
그래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마파두부, 계란 볶음밥, 만두는 맛있었다😗
구글 검색으로는 안 나오지만 다음 행선지인 인민공원 가는 길에 있던 찻집
차 공부하는 나랑이를 따라간 곳이었는데 나는 아직도 차 맛은 분간을 못 하겠다 그게 그거 같아ㅋㅋㅋ
차를 잘 알았다면 중국 여행이 한층 풍부해졌을 것 같기도?
그래도 만져도 순하게 앉아있는 찻집 고양이가 너무 귀여웠고~
차도 뜨끈뜨끈하니 점심에 먹은 기름진 음식이 다 내려가는 느낌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 하도 싸돌아다녀서 여행 포스팅할 게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