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후사를 나오고 나서는 인민공원을 산책하고, 타이구리 쇼핑몰 구경을 한 뒤 저녁을 먹고 안순랑교에 야경을 보러 가기로 했다
걷고 걷고 또 걷는 일정이라 원래 아팠던 내 오른쪽 발이 심히 걱정되기는 했지만...다행히 이날까지는 잘 걸어 다녔다!
청두 인민공원은 크기도 크기고 사람도 많지만
무엇보다 공원 안에 다원(찻집)이 있고 귀 파주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날이 아직 쌀쌀한데도 호숫가에서는 이렇게 배를 타고 빌려서 놀기도 한다ㅎ
이 귀 파주는 게 나름 유서가 깊은 문화인가 봄
이날 실제로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을 아쉽게도 못 봤다ㅠ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꽃봉오리가 많이 올라와 있었다
한적하게 공원을 구경하고 싶었으나 새삼 사람 진짜 많더라
인민공원에서 타이구리 쇼핑몰 가는 길에 본 절,
매캐하게 연기가 어딘가서 계속 뿜어져 나오길래 봤더니 엄청나게 꽂혀있던 향ㅋㅋㅋ
내 예상과는 다르게 청두는 절까지 깨끗했다
베트남 반성해,,,
해지기 전까지 타이구리 쇼핑몰 구경
나는 원래 쇼핑에 관심이 없지만 쇼핑몰 지하부터 2층까지 싹 훑어보긴 했음 살만한 것은 못 찾았다
뭔가 청담동 느낌 나는 번화가에서 본 신기하게 생긴 강아지
사진으로는 잘 안 담기는데 진짜 컸다;;;
해가 지려면 너무 한참 많이 남은 것 같아 밥을 먹으러 갔다
저 청담동 같은 번화가 안에 여러 음식점이 있는데
우리는 꼬치 전문 식당을 들어가 봄
메뉴에 사진도 있고, 파파고 이미지 번역을 돌리면 어느 정도 알아볼 수 있다
본토의 양꼬치는 진짜 진짜 조온맛
꼬치는 구워서 가져다주고 팬 위에서 데워 먹는 형식
볶음밥도 무난 무난
다만 저 두부 튀김에 하얗게 올라가 있는 저 자식
마늘인 줄 알았더니 입에 넣고 씹자마자 입맛을 조져놓는 알싸한 맛
입맛을 이렇게 한순간에 떨어뜨릴 수 있나 이 미친 색기 머야 하고
나랑이가 인터넷을 뒤졌는데 어성초의 '뿌리'더군^^
진짜 다시는 맛보고 싶지 않은 맛이다,,,,
밥을 먹고 나오자 어느 정도 해가 지기 시작하고 청두에서 유명한 안순랑교 야경을 보러 갔다
참고로 저 다리 옆에 몰린 인파는 다리를 따라 주욱 늘어선 야시장 노점이라고 한다
기대 안 하고 보러 간 야경이었는데 황홀할 정도로 빛났다
다음 날은 구채구로 출발하는 날이기에 너무 오래까지는 못 있고 호텔로 컴백~
드디어 다음 기록에서 내가 가 본 여행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구채구 얘기를 쓸 수 있겠군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