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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Daily Life

20240415 - 호치민 일상 기록: 쿠알라룸푸르에서 1박 2일 호캉스(With Capri By Fraser), 제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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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군은 말 그대로 로컬 먹거리의 메카인데, 썸 찌우 시장 뒤편 골목으로 나가면
온갖 로컬 먹거리를 파는 노점이 가득하다

이날은 호기롭게 반 짱을 길게 잘라서 각종 야채와 사떼, 기름에 절인 파와 비벼 먹는 반 짱 쫀을 사봤는데
역시 반 짱 쫀 맛집도 케바케인지라... 여기서 먹은 반 짱 쫀은 대실패^.ㅠ
너무 짜기만 했다;;;;누가 맛집이랬어!!

혜민이가 갑자기 저녁을 먹자고 해서 뽀또 맘네서 모여서 덕자네 방앗간 떡볶이를 시켜 먹어봤다
이날 배달 누락인 건지 비빔만두 소스가 안 와서 대충 집에 있던 초고추장을 빌려서 섞어머금 히히,,,
다음에는 빼먹지 말고 가져다주세요 흑

그리고 뭔지 모르게 급전개로 뽀또 맘과 쿠알라룸푸르 1박 2일 호캉스를 하러 떠나게 되었는데...
사실 원래 목적은 비자런이었지만 둘 다 비자 승인 안 나는 바람엨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쿠알라룸푸르에서 열심히 먹고 온 사람들 되어벌임;
아 웃기다(사실 하나도 안 웃김)

도착한 날 호텔 체크인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바로 파빌리온으로 가서 파이브 가이즈를 조졌다
아침 한 입 못 먹고 출발한 터라 2시까지도 빈 속이라 손이 떨렸음 레알루~

감튀까지 시켜서 냠냠
이날 좀 욕심부려서 햄버거 일반 사이즈로 시켰는데 너무 배부르더라고?
감튀까지 싹싹 남기지 않고 먹으려면 리틀 버거로 시켜도 될 듯하다
 
이번 호캉스는 Capri by Fraser로 정했다
중심가에 걸어서 가기에 위치도 딱이고 가격도 그렇게 터무니없이 비싸지 않음

호텔보다는 레지던스 형식
방도 적당히 넓고, 무엇보다 고층 건물 뷰인데도 그렇게 답답하지 않아 좋았어

욕실에 욕조는 따로 없지만 역시나 욕실도 뷰가 다 했네 다 했어

 

저녁 먹기 전 간식으로는 파빌리온에 있는 오리엔탈 코피에서

기본 카야 토스트, 에그 마요, 피넛 어쩌구 번을 시켜봤다

에그 마요는 맹숭맹숭해서 네 맛도 내 맛도 아닌 맛이라 비추

근데 저 땅콩 들어간 번이랑 카야 토스트가 진짜 맛있었다

저번은 단짠단짠한 땅콩 페이스트+버터+콘 옥수수가 들어가는데 입맛 돋우는 맛!

역시 날씨 요괴답게 이날은 쿠알라룸푸르에 태풍이 지나갔고

그 덕에 비가 그칠 때까지 밖에 나가지 못해서 호텔 내부시설 구경이나 실컷 했다

헬스장 공간도 넓은데 있을 기구 다 있고

플레이 존과 무려 여행객들을 위한 코인세탁소도 호텔 내부에 준비되어 있다

코인세탁소라니 너무 감동적...!

저녁 먹을 때까지 소화가 안 되길래

비 그친 걸 확인하고 야시장도 슬쩍 다녀왔다

물론 살 것도 없고 볼 것도 없지만 소화시킬 겸 운동 다녀왔다고 생각하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는 무려 교촌 치킨이 입점해 있다고 한다

허니+레드+기본 간장 콤보 조온맛 이게 얼마만의 교촌이래ㅠㅠ

여기 치밥하는 사람 많더라

한국이랑 같은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동남아에서 교촌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어디여ㅠㅠ

이날 진짜 배고픔을 느낄 틈도 없이 먹고 또 먹었다

이렇게 잘 먹고 다닌 것도 오랜만이네

다음 날은 일찍 일어나서 조식.. 을 먹자고 했지만

적당히 느지막이 일어나서 먹고 왔다ㅎ

카프리 호텔 조식이 생각보다 맛있고 깔끔했다

나는 빵 종류가 맛있어야 조식이 맛있다고 생각하는데 여긴 베이커리가 생각보다 괜찮았음

11시에 공항으로 출발했기에 점심 먹기가 애매해서 공항 안에 있는 올드 타운 화이트 커피에서 카야 토스트를 간식으로 또 먹었당

여긴 빵이 되게 바삭바삭?

이번에는 현지식을 거의 먹을 기회가 없었지만 그래도 베트남에서 못 먹는 것들 많이 먹고 왔다!

호치민 돌아오고 나서는 제22대 국회의원 재외선거가 시작되었다.

이날 사람 많을까 봐 영사관 열리는 시간 맞춰서 아침 일찍부터 갔는데

투표소 사람 나밖에 없어서 머쓱하게 5분 만에 투표하고 나옴;ㅎㅋ

어째 투표를 매번 호치민에서만 하는 것 같네 언젠가는 한국에서 투표할 날이 오겠지..!

2월~4월 동안 이겨내기 힘든 일들이 연속적으로 터지고 있는데

애초에 괴로움을 이겨낼 생각을 할 게 아니라 그냥 정면으로 직면하고 온전히 경험해 버리는 게 답이었다

참 신기한 게 5년 동안 헤매고 헤맸던 문제에 대한 답을 하루아침에 깨달았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네😅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내 옆에 붙여주고, 그들이 힘들어할 때마다 내가 자진해서 해왔던 행동들과 말을

그냥 나 자신한테도 똑같이 해주면 되는 거였는데 이 쉬운 답을 5년 내내 돌고 돌아서 드디어 깨닫다니

인생 진짜 어렵다 싶으면서도 참 쉽네~.~

이번 달도 벌써 중순인데 남은 2주 동안 어떻게 살지 당장 하루 앞의 계획도 없지만

될 일은 될 거라는 믿음으로 즐기며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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