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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Daily Life

20240228 - 호치민 일상 기록: 호치민의 설 연휴 전후 풍경 엿보기, 1군 멕시칸 식당 La Fiesta, 차이나타운에서 하루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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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베트남 설 연휴에 베트남에 있는 걸 정말 극혐한다🤣
대부분의 가게가 다 닫는 건 물론이요, 그나마 열려있는 식당이나 카페를 가도 평소보다 훨씬 비싸지는 외식비... 때문에 웬만하면 설 연휴에 최대한 가까운 해외로 피신해 있는 편이다.

이번 설 연휴에는 혬니와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3박 4일(실제로는 비행기를 놓쳐서 2박 3일이 되어버림;) 일정이기에 나머지 연휴 기간 동안 집밥을 해먹을 식료품이 조금은 필요했다.

마트에서 장도 어느 정도는 봐놨지만 꼭 시장에서 사야 하는 야채류를 사러 집 근처 썸 찌우 시장에 들렀다.

뗏 직전인 만큼 시장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설 연휴 전날까지 장을 보려는 사람들& 남은 물품들을 모두 팔고 휴일을 즐기려는 상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필요한 야채류만 집어서 사고 바로 집으로 ㅌㅌ

가봐야지 하다가 매번 예약을 못 하고 가서 테이블이 꽉 차 있던 1군의 바로 그 멕시칸 식당, La Fiesta!
양이 이렇게 많을 수 있나? 2명이라서 메뉴 딱 2개만 시켰는데 다 못 먹고 남길 정도로 많았다.
지금까지 가본 멕시칸 식당 중 내 기준 최고!

연휴 시작 첫날에 먹은 1군 퍼 틴 쌀국수.
연휴 시작하자마자 바로 15% 넘게 추가 비용을 받아버리는 게 어딨냐.... ㅠ
그래도 맛은 있었어... ㅠ

저녁에는 1군 코코이찌방야에서 카레.

2단계가 딱 적당히 매콤하고 물리지도 않는 맵기 단계😂

추가로 시켜본 모둠 fries가 의외로 실하고 맛있었다.

비행기... 놓친 날은... 2군 청룡각에서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었음...

이날 가벼운 접촉사고도 있어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도착한 청룡각.

다행히도 여기는 설 연휴라고 가격을 올려 받지도 않고 설날 연휴 내내 오픈하더군!

아, 물론 다음 날 다시 뱅기를 타서 인도네시아에 무사히 도착했다!ㅋㅋ

인도네시아에서 돌아오고 난 다음 날 아침은 11군 차이나타운으로 완탕을 먹으러 갔다.

여기 구글에서 영문으로 검색되길래 외국인들도 많이 가나 싶었는데 진짜 서양인들이 여기까지 찾아오더라?!

아직 설 연휴 중이라 그런지 아침 일찍 갔음에도 내 완탕이 이날의 마지막 완탕😅

항상 면을 먹을까 완탕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매번 완탕 시킴ㅋㅎ

이날은 5군, 11군 차이나타운과 그 근교만 돌아다니면서 하루를 보냈다.

설 연휴에 차이나타운을 가면 어디선가 북소리가 둥둥둥 들려오고,

요 북소리를 쫓아서 골목을 들어가면 이렇게 사자춤을 직관할 수 있다.

복이 들어오는 거라나 뭐라나 여튼 화교 설날 문화의 꽃이라고 하더라.

저녁은 5군의 껌 가.

cơm gà đông nguyên보다 훨씬 맛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cơm gà xá xíu와 canh rong biển

이날만 뭔가 국 간이 잘 안 맞았던 것 같음.

김 넣은 맹탕 아냐?라고 생각이 들던 맛ㅎㅋ

5군 Chợ Lớn 바로 앞에는 이렇게 각종 반 짱을 파는 노점들이 줄지어 있다.

한국에 가져갈 새우 소금 반 짱하고 마늘 반 짱을 2팩씩 샀는데 언제 반 짱 가격이 팩당 1만 동으로 올랐대..?

물가가 치솟는구나 치솟아ㅠ

설 연휴 마지막 날에는 한국행.

웬일로 비엣젯하고 아시아나하고 차이가 없을 정도로 싸게 특가가 풀려있어서 겟했다.

이번 한국행은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국행이었는데...

여기저기 서류 떼러 뛰어다니기&관공서 볼 일, 치과&한의원 치료, 그리고 중국 사천성 여행까지ㅋㅋ

이번 주 목요일 베트남 복귀로 비행기표를 끊어놨었는데 어제 급하게 2주 뒤로 변경했다 너무 바빠ㅠㅠㅠㅠ

얼른 따뜻한(더운) 호치민으로 돌아가고 싶어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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