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치민 일상/Daily Life

20240401 - 한국 일상 기록: 왜 한국 휴가가 망하게 되었는가, 고용노동부 임금체불 진정 넣기&실업급여 신청(내가 이걸 쓰게 될 줄 몰랐지..ㅎ)

반응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 일이 벌어진 지 한 달이나 됐는데도 막상 글로 쓰려니까 또 현타 오네..

하...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 본사가 파산한 까닭에 2달 치 임금+1년 3개월치 퇴직금 체불돼서

한국에서 고용노동부 임금체불 진정 넣고 실업 급여까지 신청하고 나서야 약 1달 만에 베트남 컴백~

'그동안 낌새가 없었냐, 낌새 있었을 때 튀었어야지 왜 거기 계속 있었냐'라고 내 탓하면 할 말은 없지만

명확히 따지면 나는 회사의 베트남 지사에서 면접을 보고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1이었으며

본사와는 거의 얼굴 마주 보고 일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상황을 뒤늦게 알았다ㅠ

11월 급여가 한 이틀인가? 늦게 들어와서 '오늘 급여일인데 입금 안 되었다, 언제 주시냐'라고 여쭤봤을 때

다음 주 초에 보내준다고 했고 진짜 그날에 보내주길래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고,

12월 급여가 밀리면서 '1월에 진행 중인 프로젝트 마무리되는 대로 급여 보내주겠다'라고 해서

그제야 회사 상황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걸 느꼈다ㅠ

그 후, 그 프로젝트의 발주사가 대금 지급을 미루고 미루다가 2월이 되어서야 대금 지급을 했기에

이미 급여가 2개월 밀린 상황인데도 급여 지급이 안 되는 상황

베트남 설 연휴까지 참고 참다가 결국 오전 11시쯤 공통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물어봤는데

답이 없었음^^^^^^^^^^^^^^

그러고 나서 베트남 지사 법인장님이 결국 회사 대표 와이프한테 전화를 걸었고(왜냐면 회사 대표가 일방적으로 상황 설명 및 소통을 피함)

결국 급여 지급이 어렵다고 하면서 회사 폐업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여기서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발주사로부터 프로젝트 대금을 받자마자 베트남 지사에 폐업사실을 통보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이때 한국 직원들이 거의 그로기 상태에 빠질 만큼 큰 충격을 받았고

일단 당장 이틀 뒤가 한국 출국이고 한국에 있는 동안 얼른 한국 본사에서 받는 체납 급여와 퇴직금을 받아와야 하기에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넣었다

고용노동부 임금체불 진정

https://labor.moel.go.kr/main/main.do

 

고용노동부 노동포털

언제어디서나 맞춤형 노동행정서비스

labor.moel.go.kr

고용노동부 포털 - 간편 인증 로그인 - 민원신청 조회 - 민원신청 - 근로 기준 분야 민원신청을 타고 순서대로 들어가서 61번 진정서를 작성할 수 있다

출석이 끝나고 나서 '체불임금 등 사업주 확인서'가 발급이 되어야 대지급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임금체불 진정서는 최대한 빨리 넣어놓는 걸 추천

내용을 상세하게 쓰면 좋지만 어차피 자료 보충도 가능하고 담당 사무관을 배정할 때, 출석요구할 때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 때문에 빨리 써놓고 담당자 배정과 출석 요구일이 정해지는 게 중요

ㅋㅋㅋㅋㅋㅋ내 진정 내역은 왜 이렇게 지저분하냐면 2월 13일은 그래서 퇴사해야 하느냐로 말씨름하다가

일단 재직 상태였기 때문에 근로 감독 청원서로 넣어놨었고

이후 14일에 퇴사가 결정 났기 때문에 다시 임금체불 진정서를 넣었음둥

그리고 2월 17일 자에는 '생각해 보니까 작년 근로계약서 안 쓰고 안 줬네'하면서 근로계약서 미교부 건으로 추가 진정을 한 건 더 넣어놨지만 '근로계약서 미교부'만 인정이 되었슴다

당장 출국이 2월 15일이었기 때문에 부랴부랴 짐 싸서 한국행에 올랐댜

기내식도 냠냠 먹고 마음 심란한 와중에ㅋㅋㅋㅋㅋㅋㅋ눕코노미로 가서 너무 행복했음ㅠ

아침부터 숙소에 들릴 틈도 없이 아빠 차 타고 일단 아침밥부터 뇸뇸

하동관 국밥은 맛있지만 어째 올 때마다 가격이 훅훅 오르는 것 같아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자 온라인 교육+신청서 온라인 제출

https://www.work24.go.kr/cm/main.do

 

고용24(시범운영)_개인

지원 제도 취업과 관련한 다양한 지원 제도를 소개해 드립니다. 아래에서 궁금하신 주제를 클릭해 주세요. 취업은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자세히 보기 기초 취업능력 키우기

www.work24.go.kr

한국으로 오기 직전에 고용 24 들어가서 30분 정도 되는 온라인 교육 수강 완.

안내문에도 나와있지만 14일 이내에 수급자격 신청서 인터넷 제출을 한 뒤

관할 센터에 출석해서 수급 신청을 해야 한다고 나와있지만...

본사에서 피보험자격 상실 및 이직 신고를 빨리해 본다고 해봤지만

이것저것 처리가 늦어지고 또 원래 휴가였던 한국 일정이라 중간에 이미 비행기표+호텔 예약까지 다 마쳐놓은 중국을 다녀오느라 결국 신청도 늦어지게 됐다(강의 다시 들음ㅠ)

한국 오자마자 관할구 고용센터 가서 수급자격 신청을 했는데

나 같은 경우 해외에서 구직 활동을 해야 하는 특이 케이스인지라

원래 온라인 취업특강으로 대체 가능한 1차 실업 인정일에 해외 구직활동을 사전에 승인받아야 해서 오프라인 출석으로 대체되었다

참고로, 다른 분들 후기에도 나와있지만 해외에서 구직활동을 하는 경우에도 사전에 담당자 승인을 받는 경우에 한해 실업급여 수급 쌉가능

여기서부터는 다시 한국 일상~

이번 한국행은 원래 대로였더라면, 2주 휴가였을 뿐이고 아직 내 상황을 친구들한테 말을 하지 않은 상태라서

진짜...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기도 너무 쪽팔렸다

다들 오랜만에 한국 들어왔다며 반겨주는데

거기서 분위기 무겁게 "나 임금체불로 퇴사했어"라고 하기 너무 민망했지만

그래도 진심을 다해 위로해 주는 친구들 덕분에 많은 위안이 됐었지

한국 오자마자 명동교자는 국룰이지 하며 웅이 끌고 간 명동교자

명동 바프 스토어에서 야무지게 아몬드도 사서 돌아왔지

주말에는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서 닭갈비를 먹었다

왜 한국 가면 평소에 좋아하지도 않는 닭 요리가 땡긴담?.?

알이와 유니는 좋은 사람을 만나서 벌써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

교복 입고 하루가 멀다 하고 싸돌아다닌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결혼이라니!

너네가 딱 맞는 사람을 만나서 참 다행이다 싶었다, 항상 행복해!

호치민에 유일하게 딱 하나 있던 써브웨이가 사라진 지 5년,,,

별거 아닌데도 한국에서 먹는 써브웨이 샐러드는 왜 이렇게 맛있을까ㅋㅎ

언제 집들이할까 말만 하다가 드디어 다녀왔다, 챌니네 집!

동네 맛집이라는 시장에서 파는 족발과 신전 떡볶이까지 시켜서 배 터지게 먹었다

아직 신혼집 집들이 남았다,,, 딱 기다려

어휴 블로그 포스팅할게 산더미 같은데 왜 이렇게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나머지는 나중에 천천히 정리해야지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