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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Daily Life

20240325 - 호치민 일상 기록: 베트남 귀국 여독, 정들었던 회사를 공식적으로 퇴사하며(+취준 모드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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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1달여간의 한국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저번 주 화요일에 베트남으로 돌아왔다
원래 2주만 예상했는데 예상외로 이것저것 처리할 일들과 처리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나날들이 계속되어...
어쩌다 보니 한국에서 1달 동안 푹 쉬고 온 사람 돼버렸고~

갈 때도 아시아나, 올 때도 아시아나를 타고 돌아왔는데
기내식 미칭럼아ㅏㅏㅏㅏㅏㅏㅏ
아시아나 기내식 왜 이렇게 맛있는지 해명하세요..?!

기내식 왜 이렇게 맛있는데????
그동안 계속 보고 싶어 했던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앳 원스 보면서 눈 팅팅 부어서 귀국 완.

뱅기 내리자마자 겁나게 뛰어서 줄 섰는데 이미 입국하려는 사람 한가득^.ㅠ
하 진짜 떤선녓 공항은 제발 내국인 입국하고 외국인 입국 좀 나누라고~~~~~

입국한 다음 날 아침 바로 1차 면접을 보러 다녀왔고,

저녁에는 동기 언니를 만나서 분짜를 거의 마심

팍팍한 직장 생활에서 한줄기 빛이었던 언니,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시길!

이날 저녁 약속 끝나고 와서 거의 1달 쉬었던 운동을 다시 가기 시작했는데

예상외로 컨디션 괜찮길래 원래 강도+횟수로 운동한 벌을 지금 받기 시작했다 그냥 쉴 걸🥺

한국 가기 전에 냉장고를 거의 비워놓고 갔던 터라 귀국한 주는 거의 외식만 했던 것 같다

한국에서도 계속 먹고 싶었던 깐 쭈어

4군에 오피스들이 많이 생기다 보니 요즘엔 골목 사이사이에 과일을 파는 노점들이 많이 들어섰더라

딱딱 망고가 먹고 싶어서 1개 깎아달라고 주문.

1개에 1만 5천 동이면 뭐 그럭저럭!

2군에서 먹은 중부 후에식 가정식.

저렴한 가격에 배부르게 먹을만한 식당, 하지만 엄청난 맛집은 아니다ㅎ

이번 주 또 다른 나의 바보짓

주말에 말레이시아 나갔다 오는 김에 노동비자에서 여행 비자 바로 바꿀 수 있는 줄 알고

냅다 E-Visa로 여행 비자 신청했고 거절당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 뵈니, 노동비자에서 여행 비자로 바꾸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1. 회사에서 노동국에 워크퍼밋 반납 -> 이민국 가서 15일짜리 임시 거주 비자 발급 -> 해외로 출국하며 나갔다 오면서 여행 비자 발급
  2. 워크퍼밋 및 거주증 만료 일자에 맞춰서 해외 출국 -> 여행 비자 발급받으며 베트남 재입국

라고 한다

내 거주증은 유효기간이 1달 정도 남아있기에 회사에서 워크 퍼밋을 반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여행 비자 신청을 하던지 아님 유효기간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신청했어야 하는 것,,,ㅋㅋㅋㅋㅋ

그냥 여행 비자로 바꿀 수 있는 줄 알았지 모야ㅠㅠㅠ

평일 어느 날의 저녁은 중국식 비빔국수가 먹고 싶어서 집에서 가까운 중국 식당에 가봤다

Mì Đùi xé는 잘게 찢은 닭 허벅지 살을 토핑으로 올려주는 음식

다만 양이 엄청 적으니 애초에 시킬 때 라지 사이즈로 시키기^^!

먹고 1시간 지나면 배고픔😂

한국에서도 베트남 수면 시간만큼 자고, 시차가 2시간 밖에 안 나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수면 환경이 1달 사이에 2번이나 바뀌어서 그런지 너무 예민해져서 잠을 못 자고 있는 요즘.

수면 패턴이 망가지면서 바로 몸살 걸림ㅋㅋㅋㅋ

아니 대체 중국, 한국의 개 추운 날씨도 버텨냈는데 왜 베트남 오자마자 삐걱대는 건지?

말레이시아에서 호캉스만 제대로 즐길 만큼 회복되게 해주셈,,,

베트남 돌아오자마자 본 면접은 2차까지 수월하게 마쳤고, 처우 협의만 남았는데...

항상 면접은 다 붙어도 최종 협의에서 빠그라져서 정말 기대치를 낮춰서라도 이직을 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

그거 알죠 외국인 노동자 여러분?

돈 벌어야 되니까 일을 하긴 해야 하는데 더 쉬고 싶기도 하고, 급하게 안 찾고 싶은데 비자 때문에 조바심 나서 급하게 찾게 되는...ㅋㅋㅋㅋㅋㅋ

이 마음은 뭘까 나도 모르는 내 마음 흑

요즘은 정말 이 직무로 일을 계속하고 싶은지에 대해 제 마음을 탐구 중인데 아직 답이 나오지 않네~.~

드디어 2년 9개월 동안 일했던 전 회사와 작별을 고하고 나왔다.

근데 왜 포지션이? 사업개발부 헤드인 것임???? 이제 처음 알았음???

여튼 약 3년 가까운 기간 동안 웃기도 많이 웃었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던 동료들을 마주하면서 작별 인사하려니까 너무 힘들더라🤧

농담으로 쉬다가 다시 돌아오라고 하는 동료들과 기회가 되면 다른 곳에서 또 일해보자라고 은밀하게 말하던 동료들ㅋㅋㅋㅋㅋ

채용 당시 느낌 하나 믿고 채용해 준 법인장님 덕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기에, 다음번부터는 회사가 아니라 지인으로 만나기로!ㅋㅋㅋㅋ

다들 진심으로 성공하길 바라고 또 바라며, 나는 다시 취준 모드로~!

취준,,, 잘 되겠지,,,?ㅋㅋㅋㅋㅋㅋ정 안되면 한국 간다^.ㅠ

일주일 행복하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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