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연습을 아주 빡세게 하고 있는 요즘,
6년 넘게 무서워서(치이는게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 칠까 봐) 미루고 미뤄왔던 스쿠터를 배워보기로 결심했다
진작 배웠어야 했는데 남의 pcx 타보다가 자빠져서 거의 새 오토바이를 페인트가 다 벗겨지도록 긁어버린 탓에..
그 뒤로 무서워서 안 탔지만 나이 더 먹으면 진짜 못 배울 것 같아서 큰맘 먹음🤣
외국인 대상으로 오토바이 주행 레슨&렌트까지 해주는 업체를 눈여겨 보다가 1회만 먼저 해보자! 해서 바로 컨택하고 그날 레슨을 들으러 갔다
요 업체는 2군과 7군 모두 지점이 있는데 나는 위치상 7군이 더 가까워서 7군으로 예약했다
1회 1시간 30분에 60만 동인데 자전거를 못 타면 예약이 불가능....
보통 1~2회차는 50cc 스쿠터를 한적한 도로로 끌고 나가서 기본 조작법을 배운다
그리고 그 이후 회차는 3~4회 차는 푸미흥 내와 떤미 시장 쪽 도로 주행,
5~6회 차는 점점 더 멀리 다른 군으로 도로 주행을 나가게 된다
나는 6회차에 2군까지 다녀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일단 실제 도로에서 주행해보니까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변수가 너무 많아서
잠시 도로주행 연습을 멈추기로 했다ㅠ
진짜 다른 오토바이랑 부딪힐 때마다 손 덜덜 떨었다구ㅠㅠㅠㅠ🥶
도로주행 연습 끝나고 집에 가서 밥 할 힘도 없어서 7군에서 파스타 혼밥하고 들어감 흑흑
7군 시닉밸리 뒷쪽에 있던 피자 포피스가 사라지더니 미드타운 근처의 코비 타워에 새 지점이 생겼다!
이 날 뽀또 맘의 5치즈 피자 첫 도전, 생각보다 입맛에 맞는지 잘 먹더라...?ㅋㅋㅋㅋㅋ
같이 운동하기로 해서 출발했건만 갑자기 금요일 저녁에 급하게 저녁 약속이 잡혔다며
운동을 빼버린 뽀또 맘 이 자식 용서 못 해
이제는 내 집만큼 편한 뽀또 맘네 집에서 혼자 박원명 초밥을 시켜 먹었다ㅋㅋㅋㅋ
아 이상하게 초밥 맛있는 곳은 많은데 한국식 초밥(묵은지나 간장 새우 등)이 그리울 때가 있단 말야
일요일 점심은 쇼부에서 물회~
시원한 거 먹고 싶었는데 야채도 듬뿍, 회도 두툼하게 들어가 있어서 갈증 달래면서 배 채우기 싹이었음
뽀또 맘이랑 혬니랑 만난 날은 중국집
여기 칠리새우 왜 이렇게 맛있대?????
도야짬뽕에서 칠리새우 드세요 님들
우리의 7군 아지트 카페에서 키우는 앵무, 영어로 인사를 할 줄 아는 똑또기 앵무였어?!
도로 주행 6회 차까지 마치고 나서 중고 오토바이를 사러 10군 나들이
15년 전 출시 모델에 중고인데도 천 만동이 넘어가는 걸 보면서
물가 진짜 많이 올라구나 어쩔 수 없지 하면서 팔랑거리는 귀로 살 뻔하다가
50cc 새 모델인데 2천4백만 동짜리 귀여운 새 오토바이를 봐서 마음이 너무 흔들렸고요,,?
50cc의 장단점은 아주 극명한데 일단 장점은 '면허가 필요 없다'
단점은 '베트남에서 50cc는 중고등학생이 타는 모델이라 중고로 되팔기 어렵다'
100cc가 넘어가면 차체 자체가 너무 무거워지긴 하지만 속력이 그만큼 잘 나서 아직도 50cc와 125cc 중에 뭘 살지 아직도 고민 중^.ㅠ
7군 비보에 장 보러 가는 김에 점심도 밖에서 해결,
방도남 거의 몇 년 만에 오는 건데 가격이 벌써 10만 동까지 올랐구나
오랜만에 만난 전 회사 법인장님과 동기 언니
마라샹궈 난생처음으로 먹어봤는데 다행히도 입맛에 맞았다^*^
오랜만에 셋이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셨는데 같은 회사에서 일할 때 그 vibe 그대로 나와서 너무 즐거웠어
이 날 수육백반을 맛있게 먹고 집에 돌아왔는데 갑자기 가슴이랑 팔에 두드러기가 엄청 올라왔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땀띠인가 싶었는데 간지럽고 퍼지는 게 심상치 않아 다음 날 뽀또맘한테도 물어봤는데
똑같이 두드러기가 났다고 함 허허... 뭐가 잘못된 것인가
혬니 퇴근하자마자 먹은 껌 니우
이 날 무슨 날이었는지 내 웃음 지뢰는 혬니였다
9월에 어디 갈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벌써 설레~~
5월의 목표는 어떤 기종이라도 스쿠터를 사서 꼭 타고 다니기로!!
과연 우기에 접어드는 호찌민에서 운전을 하고 다닐 수 있을 것인가... 두구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