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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해외 여행

20240311 - 2박 3일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2. 저녁 우붓 왕국 전통공연, 믿고 가는 한국인 픽 와룽 마칸 부 루스, 선라이즈 지프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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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따박을 먹으면서 시간을 죽이다가 빗소리가 어느 정도 잦아들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은 우리는 다시 우붓 시내로 향했다.

 

중간에 기념품 마켓을 구경하기는 했는데 워낙 규모도 작고 이미 여기서 파는 기념품 이미 호찌민 벤탄 시장만 가도 다 있음ㅇㅇ

여행 기념품으로 마그넷만 하나 사려고 골랐는데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부르더라;;;;

절반 넘게 후려쳐서 다시 불렀더니 주인이 웃으면서 '네가 마지막 손님이라 그 가격에 주는 거야~'하던데ㅋㅋㅋ

누가 마그넷을 한화로 6천 원 넘는 가격에 팔아 미친넘드라😬

그래도 여행 온 김에 호갱 취급 당하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 깎은 가격으로 사긴 했다,,,

 

그리고 기념품 마켓 건너편에 있던 우붓 왕국.

우붓 왕궁인지 모르고 관광객들 엄청 들어가길래 따라 들어가고 나서야 우붓 왕궁인 걸 알았지 모니😅

7시부터 전통무용 공연을 하는 것 같은데 입장료는 1천 루피아 정도였나?

인스타 숏츠에서 그 인도네시아 무용 학원 원장님이 애기들 가르치는 영상 되게 많이 봤는데ㅋㅋㅋㅋㅋ

그 실사판을 보게 될 줄이야~~

공연은 1시간 조금 넘게 진행되는데 저녁 먹어야 돼서 중간에 나왔음^.ㅠ

 

구글 지도에서 검색해서 한국인들 리뷰를 믿고 가보기로 한 와룽 마칸 부 루스!

점심을 너무 맛없는 곳에서 먹었기 때문에.. ㅋㅋㅋ

이미 인도네시아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훌쩍 떨어졌지만

한국인들 리뷰가 이렇게 많다면 이번엔 진짜 맛집이겠지! 하는 믿음을 가지고 재도전.

아래는 식당의 전체 메뉴~

후기 읽을 때 가장 많이 등장했던 메뉴 두 개를 시켜봤다.

BBQ 소스를 발라 구운 돼지갈비 Iga Barak BBQ 하고 당면이 쬐금 들어간 닭고기 수프 Soto Ayam.

돼지갈비는 진짜 무난한 맛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없는 메뉴인 것 같은데

닭고기 수프는 향신료 싫어하면 안 맞을지도😒

저렴한 가격에 인도네시아 음식에 대한 편견을 확 깨준 식당.

배불리 먹고 숙소까지 걸어가니 적당히 소화가 되더군!ㅋㅋ

몇 시간 후에 새벽에 출발하는 선라이즈 지프 투어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씻고 정말 눈만 붙이고 일어났다ㅠ

선라이즈 지프 투어 가이드는 네이버 블로그나 여행 관련 카페 찾아보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정보는 생략~

그날 가이드를 누굴 만나느냐, 가이드와 내가 합이 얼마나 잘 맞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다르기 때문에ㅠㅠ

개인적으로 나는 투어 자체는 좋았는데 가이드는 그냥 그랬어,,그래서 추천 못 함ㅠ

숙소 앞에 픽업 온 기사님은 정말 친절했는데 무려 약속 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인 2시 30분에 도착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기가 일찍 온 거니까 천천히 준비하고 약속 시간 맞춰 나오라며ㅋㅋㅋ

근데 나갔는데 왜? 차가 없음? 잉?

알고 보니 저희 숙소에서 50미터 정도 떨어진 같은 브랜드의 다른 홈스테이 지점으로 가있었다😂

연락해서 우리 숙소 근처니까 그냥 우리가 걸어가겠다고 하니 진짜 근처 맞냐고 Sure? 을 되묻던 기사님ㅋㅋㅋ

기사님 차를 타고 나서는 간단한 스몰 톡을 주고받으며 지프 투어 시작점으로 향했다.

바투르 산으로 향하는 언덕을 넘고 넘어서 주차장 같은 곳에 도착하는데 거기서 지프로 갈아탐

산을 올라가기 시작하면 춥다는 말이 많아서 바람막이+남방+반팔 티를 껴입고

추리닝 바지+발목 위로 올라오는 양말까지 신어도 뭔가 부족한 것 같아

무려 전날 사놨던 우비까지 뒤집어쓴 채(흙먼지 방지용) 지프를 타고 또 하릴없이 산을 올라갔다.

ㅋㅋㅋㅋ울퉁불퉁한 길을 지나며 코어 하나 없는 종이인형마냥 팔랑팔랑 흔들리던 우리

그리고 지나가는 길에 여기 특산품이 양파라며 양파밭을 굳이 보여주던 가이드님

갤럭시로 별 사진 찍어보겠다고 삼각대까지 세워놓고 애쓴 결과물.

두 눈으로 보는 것에 비해 사진이 좀 덜 담아내긴 했지만 유리조각을 밤하늘에 뿌려놓은 것 같았다!

콘택트렌즈 끼고 가길 너무 잘했고,,, 언제 또 이런 별빛 가득한 밤하늘을 볼 수 있나 싶고🤩

지프 투어 가이드가 진짜 별로였는데, 뭔가 사진 열심히 찍으려고 애쓰시는 것 같긴 했지만 결과물이 진짜 건질 게 없었다.

혬니 없었으면 사진 아예 하나도 못 건졌을 듯ㅠㅠ

아침 먹으라고 간단하게 식빵, 과자, 삶은 계란, 커피 등을 가져다주는데 딱 배만 채울 정도~

그렇게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 보면 주위가 밝아오기 시작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과 별들을 넋 놓고 구경하다가 드디어...!

산등성이 너머로 해가 보이기 시작.

아쉽게도 전날 우붓에 비가 억수같이 내렸던 터라 구름이 많이 낀 탓에

다른 사람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불타오르는 듯한 구체 같은 해돋이는 볼 수 없었다ㅠㅠ

앞뒤로는 이렇게 수많은 지프차들, 관광객들이 해돋이를 함께 기다렸다죠ㅋ

아, 참고로 화장이고 머리고 어차피 산 올라갈 때 바람 때문에 난리 나니까

머리는 묶고 선글라스 챙겨가기~.~답은 선글라스였던 것이다,,,

이렇게 선라이즈 감상이 끝나고 투어의 다음 행선지로 넘어가게 된다.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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