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호치민 일상 포스팅에서 썼듯이 판단 미스로 인해서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놓쳤...^^
3박 4일에서 2박 3일이 줄어버린 일정 탓에..ㅎ 예약해 놓은 숙소와 투어 스케줄을 모두 조정을 했다.
숙소는 그래도 정말 잠만 자는 저렴한 숙소로 예약해 놓은 덕에 그냥 하루치를 날려버리면 됐고,
다행히 투어도 그다음 날 다른 가이드가 일정이 비어있다고 해서 다음 날 투어로 변경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발리로 가는 항공편은 비엣젯으로, 호치민에서 발리까지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아니 가까운 줄 알았더니 4시간이면 거의 한국 가는 거랑 비슷한데..?😤
여튼 이번 여행은 미리 온라인으로 도착 비자도 발급받아놨고,
esim으로 유심도 사놨기에 출국장을 빠르게 통과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나
아예 존재조차 몰랐던 세관 신고서를 깜빡하는 바람에ㅎㅋ
잠깐 멈춰 서서 세관신고서를 호다닥 작성하고 나서야 나올 수 있었다.
온라인 세관 신고는 https://ecd.beacukai.go.id/ 여기서 꼭 잊지 마시고 하시길~
인도네시아 온라인 도착 비자(E-VOA) 발급은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 편이라 겸사겸사 신청을 했는데
공항에 도착해서 받는 비자도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는다고 하더라?
https://molina.imigrasi.go.id/
요 사이트에서 Apply 버튼을 누른 후 신청하면 국가, 방문 목적, 비자 타입, 기한 등 여러 선택지를 고르는 옵션이 뜨는데
방문 목적은 맨 위 선택지 General 어쩌구를 선택하면 다음 선택지에 Tourism 어쩌구 선택지가 표시된다.
Tourism 선택 후, 비자 타입은 B1-Tourism 다시 선택하면 기한은 알아서 입력됨 초간단
크게 어려운 것은 없지만, 신청을 하고 나서 바로 결제창이 팝업으로 뜬다거나 페이지가 자동으로 리다이렉트 되지 않기 때문에 꼭 Payment 과정을 수동으로 마치면 끝난다.
결제가 되고 나면 결제 확인 메일과 함께 바로 비자가 이메일로 발송ㅋㅋ
인도네시아에도 고젝과 그랩이 있다고 해서 이미 카드 등록을 해놓은 그랩을 타기로 결정.
공항에서 표지판을 잘 따라나가면 그랩과 고젝 승차장이 나온다.
어느 방향으로 타는지 모르더라도 상주하는 직원이 목적지 확인 및 차량 도착 시 차량 번호까지 확인해 주기 때문에 사기 하나 안 당하고 안전히 우붓 시내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호찌민에서는 공항에서 하도 여행객들 눈탱이를 치다 보니 여행지에서의 이런 친절이 어색해;ㅋㅋㅋ
우붓 가까이 가자 비가 약하게 내리기 시작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우기인가 보다, 호찌민처럼 금방 그치겠지'하고 아무 걱정 없이 갔던 우리...
이번에 정말 잠만 잘 용도로 예약한 숙소는 데삭 푸투 푸트라 히든 홈스테이.
어차피 짐 놓자마자 돌아다닐 거고, 그다음 날 새벽 일찍 출발하는 선라이즈 지프 투어를 예약해 놔서 비싼 숙소는 전혀 필요가 없었다.
이렇게 사람 한 명 지나갈 정도의 좁은 골목길을 통과해서 쭉 내려가야 나오는 정말 숨겨져 있는 숙소ㅎㅎ
이 사진은 숙소 체크인하고 나올 때 찍은 사진인데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물에 젖은 생쥐 꼴로 숙소에 도착했다ㅠ
리셉션 직원에게 "너네 지금 우기라서 비가 이렇게 많이 오니?" 했더니 우기가 아니라 태풍이라고ㅋㅋㅋㅋ
여행할 때마다 날씨 나빴는데 내가 원인이었나 보다 내가 날씨 요괴였어~
배정받은 방으로 가는 길에 있는 연못같이 작은 수영장..ㅎㅋ
비도 오고 습해서 수영장은 굳이 이용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뭔가 바닥이 더러워 보였어ㅠ
숙소는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고, 위생에 민감하신 분들은 별로일 수도?
화장실이 아주 약간 더러웠지만 물은 잘 나온다.
장점이라고 치면 발코니가 있다는 것?
근데 미친 듯이 습해서 젖은 옷을 빨래 건조대에 널어놔도 안 마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습한 기후 좋아하는데도 우붓의 습기는 진짜 견디기 힘들더라;;
비가 어느 정도 그쳤지만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 언제 비가 와도 이상하지 않아
리셉션에서 우산을 빌려서 환전도 할 겸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우붓에서 환전할 때는 환율이 거기서 거기라 그냥 가까운 데서 했다.
나오기 전에 돈 꼼꼼히 세보는 것은 필수~
환전을 한 장소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로컬 식당, Warung Krisna.
구글 리뷰만 보고 가보기로.
3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라 이 시간에 점심을 먹는 건 우리밖에 없었.. ㅎ
와룽 크리스나의 메뉴.
로컬 음식과 서양식이 적절히 섞여 있고
Kangkung Tumis와 Nasi Campur를 시켜봤다.
Kangkung 어쩌구는 설명 읽어봤을 때 약간 공심채 볶음 비슷한 메뉴인 것 같아 시켰고,
Nasi Campur는 인도네시아의 가정식 백반 같은 느낌인가 보네? 싶어 시켜봤다.
배고파서 먹긴 먹었다만... 개비추였다.
구글 리뷰에 속은 느낌....😥
저 식당의 밥 메뉴가 유난히 별로ㅠㅠ
식당에서 나와서 걷기 시작하자 하늘이 뚫린 듯이 비가 쏟아지길래 편의점에서 우비 샀더니
정강이까지 차오를 정도로 거세게 내리는 비에 결국 어딜 가지도 못 하고 숙소로 복귀ㅋㅋ
새로 산 원피스까지 입고 나갔건만 치마 무릎단까지 다 젖어서 돌아왔다.
괜히 아쉬워서 그랩 딜리버리 뒤져서 시켜본 Martabak.
스페셜 메뉴로 시켜봤는데 미친 배달만 1시간 넘게 걸렸고;;;;
맛은 동그랑땡 맛ㅋㅋㅋㅋ
동그랑땡 먹자고 1시간 넘게 기다린 건가🤣
여튼 비도 피할 겸 숙소에서 쉬다가 비 다 그친 것 확인하고 나서야 길은 나선 우리 둘,,,
다음 편에서 이어서 써야지 앙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