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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해외 여행

9월 치앙마이 여행: 2. 저녁의 도이수텝 , 푸팟퐁 커리 맛집 셰프 댄 시푸드, 2023 미슐랭 받은 로띠 빠 데, 나이트 바자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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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치앙마이 여행 목적은 쉬어가는 여행이기에 그렇게 빡빡하게 스케줄을 짜지 않았다.
따라서 도착한 첫날은 늦은 점심을 먹고, 커피를 한 잔 마신 뒤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천천히 길을 나섰다.
 
오후에 미리 오토바이를 빌려 놨기에 따로 툭툭이나 택시 탈 필요 없이 오토바이를 끌고 나가기만 하면 끝!
치앙마이 중심지인 타페 게이트부터 프라탓 도이수텝 사원까지는 오토바이로 약 40분 정도 걸린다.

베트남하고 차선이 반대로 되어 있어서 조금 헷갈리긴 하지만 카오스 그 자체인 호찌민에서 운전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더라..
신호가 바뀌고 출발이 늦어졌는데도 아무도 빵빵거리지 않는 그 평화로움이란..ㅋㅋㅋㅋㅋㅋ

여튼 시내를 벗어나고 한적한 길을 들어서기 시작하면 도이수텝으로 올라가는 길로 들어가게 되는데
해지기 직전에 출발한 터라 가는 길은 문제가 없었으나 저녁이 되고 깜깜해진 길을 돌아서 내려오는 것은 공포 그 자체...
그날 전기 수급 문제가 있었던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내려가는 길에 가로등이 안 켜져 있어서 앞에 가는 오토바이 불빛에 의지하면서 겨우 내려왔다.

도이수텝에 가면 외국인은 1인 당 30밧의 입장료가 있다.
표 사려고 줄 서있었는데 동네 꼬마들이 엘리베이터를 타더니 No ticket 하면서 그냥 엘리베이터 타면 된다고 부르더라.

그래도 양심에 찔리니까 표 구매ㅎ

6시 40분쯤 도착한 프라탓 도이수텝 사원은 외국인 관광객은 거의 없었고,
불교 신자들이 저녁 기도를 올리는 시간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기도 올리는데 혼자 멀뚱히 서있으니까 로컬 아주머니가 따라서 앉으라며 눈치를 주시던ㅋㅋㅋ
대충 아주머니 뒤에 앉아서 아주머니가 절을 하면 따라 절하고 일어서면 같이 일어서고 하다 보니
저녁 기도가 끝이 나고 그제야 사원을 둘러볼 수 있었다.

아침저녁 모두 사원에 가봤지만 아침은 아침대로, 저녁은 저녁대로 분위기가 달라서
시간이 충분한 사람들은 꼭 아침저녁 둘 다 가보는 걸 추천한다.

저녁 늦게 간 사원은 오히려 관광객들이 적어서 고즈넉한 사원을 더 차분하고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아침 혹은 낮 시간의 사원은 조금 번잡하긴 하지만 햇빛 아래 빛나는 사원의 매력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낮에 갈지 저녁에 갈지 애매하면 그냥 오후 4시 반 이후로 도착해서 해지는 것까지 보고 저녁까지 있다 나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 아닐까 싶음ㅎㅎ
 
사원이 저녁 8시에 닫는다길래 7시 20분까지만 있다가 다시 치앙마이 도심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 일정이 너무나 짧기에 아무리 3끼 다 챙겨 먹어도 사실상 6끼밖에 못 먹는다는 생각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는 게 너무 괴로운 거 뭔지 알지ㅠㅠㅠㅠㅠㅠ

이날의 저녁 메뉴는 점심 먹은 직후부터 고심 또 고심을 거듭한 결과

게살이 잔뜩 들어간 태국 커리인 푸팟퐁 커리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여기도 한국인 픽으로 굉장히 유명하더라?
셰프 덴 시푸드(Chef Den Seafood).
솔직히 여긴 한식당이라고 해도 될 듯ㅋㅋㅋㅋ

메뉴는 굉장히 다양한데 한국인 추천 픽은 푸팟퐁 커리, 새우볶음밥, 모닝 글로리 볶음, 똠양꿍 정도인 것 같았다.

이런 데 오면 괜히 모험을 해보고 싶단 말야..?

푸팟퐁 커리(Stir fried blue crab meet with curry powder)에 Spicy shrimp salad with lemongrass를 시켜봤다.

참고로 게로 만든 커리는 게살로만 만든 커리, 소프트 쉘 크랩으로 만든 커리 2가지 종류가 있나 보다.

입맛에 따라 시키면 되고 밥은 따로 추가해야 함ㅎㅋ

차례대로 서빙되어 나오는 메뉴.

생각보다 저 익힌 새우로 만든 새우 레몬그라스 샐러드가 입에 너무 잘 맞더라.

적당히 맵고, 레몬그라스 덕에 뒷맛 깔끔하고~

커리는 딱 예상한 맛입니당 게+카레 조합이 맛이 없을 수가 있나..?ㅋㅋㅋㅋㅋ

적당히 배만 채우고 내 사랑 로띠를 찾으러 향했다.

로띠도 사실 재료 조합상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임ㅇㅇ

보통으로 맛있냐 아니면 존나 맛있냐의 차이랄까?

 

대충 구글에 검색해서 숙소랑 가까운 곳의 로띠집을 찾아본 결과

아래 로띠집이 제일 가깝더라!

근데 여기.. 줄을 왜 이렇게 많이 서있어...? 했는데

알고 보니 요 노점 로띠 빠 데(Rotee Pa day)가 2023 미슐랭 맛집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주인 할머니는 말레이시아 분인 듯.

저렴한 가격에 메뉴 구성도 다양했고 노점 옆에 간이 의자가 있어서 간단하게 먹고 나가기도 편리했다.

배가 그렇게 고프지도 않고 해서 로띠 에그를 시켜봤다.

줄이 좀 많이 서있는 탓에 10~15분 정도 걸린 것 같음

와 근데 진짜.. 여기 로띠 왜 미슐랭 받았는지 알 것 같음;

한 입 먹자마자 귀에서 상투스 울리는 맛이랄까

농담 아니고 정말 기본 메뉴인데도 내가 먹어본 로띠 중에 제일 맛있었음

진짜 체크아웃하는 날 포장해서 베트남에 싸 올까 호텔 체크아웃 직전까지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

꼭 1일 1 로띠 하셈,,,

로띠까지 냠냠 먹고 소화도 시킬 겸 걸어간 나이트 바자.

근데 솔직히 야시장은 거기서 거기인 것 같아..ㅋㅋㅋㅋㅋ

진리의 사바사이긴 하지만 난 이번에 아무것도 못 건졌다 너무 살 게 없어서ㅠ

일요일에 열리는 선데이 마켓이나 나이트 바자나 비슷비슷하기에

기념품 살 사람은 그냥 둘 중에 하나만 가도 될 듯

나머지 여행기도 천천히 이어서 올릴 것,,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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