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살고 있는 베트남 호치민을 제외하고, 동남아 여행지 중에는 태국을 정말 정말 좋아한다ㅎㅋ
호치민에서 가기에도 가깝고, 시기만 잘 고르면 가성비로 다녀오기에 가장 최적인 여행지가 아닐까 싶음
방콕 2번, 치앙마이 1번, 끄라비 1번을 다녀왔지만 멈추지 않는 태국 사랑,,
원래 9월 독립기념일 연휴에 딱 맞춰서 가려고 했지만
비행기표만 1인 당 50만 원이 넘어가는 걸 보고 이 돈 주고 가는 건 말이 안 된다 생각해서
이리저리 날짜 조정을 하다가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 여행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주말이 껴있지만 다행히 베트남 연휴가 아니기에 이 시기의 비행기표는 1인 당 2백4십만 동 정도, 한화로 약 14만 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근데 역시나 악명 높은 비엣젯, 당장 다음 주 금요일 출발인데 여행 1주일 전에 금요일 운항 편 취소하고 토요일 운항 편으로 또 몰아넣음 개미친놈들ㅅㅂㅅㅂ
호치민에서 치앙마이 가는 직항편 선택권이 비엣젯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비엣젯으로 산 건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글 읽으시는 분들은 비엣젯 타지 마세요 개양심리스인 놈들임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아고다에서 예약한 호텔 1박은 수수료를 물지 않고 취소가 가능하기에
재빠르게 호텔을 2일 연박을 취소하고 1박으로 다시 예약을 했다ㅠ
금요일 연차 낸 것도 부랴부랴 취소하고 결국 토요일 아침에 떠나게 된 치앙마이.
여행 일정에서 하루가 빠져서 너무 아쉽지만 뭐.. 어쩌겠냐 남은 2박 3일이라도 잘 놀다 와야지^.ㅠ
이번 태국 치앙마이 여행에서 살 유심은 미리 3일 전쯤 네이버 쇼핑에서 esim으로 구매를 해놨다.
구매처는 요기!인데 사실 아무 데서나 사도 될 듯함.
https://naver.me/5FhKQk5C
매일 2GB+저속 무제한 옵션으로 3일 치 구매하고 핫스팟 빵빵 터뜨리고 다녔는데도 데이터가 남아돌았다ㅋㅋ
이제 공항에 내리고 나서 줄 설 필요 없이 현지 심카드를 살 수 있다니.. 세상 참 좋아졌다~~!
약 2시간여를 날아 도착한 치앙마이 공항.
기내용 캐리어 1개와 배낭 1개만 들고왔기에 수화물 따로 기다릴 필요 없이 빠르게 공항을 빠져나왔다.
치앙마이 국제선 공항은 정말 작고 아기자기했음,,ㅋㅋㅋㅋㅋ
치앙마이 공항에서 도심을 가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공항 앞에 세워진 셔틀 차량을 타고 1인 당 150밧인가, 200밧을 주고 가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Bolt를 설치해서 공유 차량을 부르는 방법이 있다.
저번에 치앙마이 갔을 때는 비싼 돈 내고 셔틀을 탔는데 이번에는 호치민에서부터 Bolt를 설치해 왔지 후후
무려 치앙마이 공항에서 올드타운까지 95밧!
카드 등록을 깜빡해서 볼트 비용은 현금으로 결제했음^.ㅠ
올드타운 골목에 위치한 이날의 숙소, De Klang Vieng.
원래 내 일반적인 여행 루틴 상 돌아다녀야 하는 일정은 웬만하면 앞쪽으로 몰아넣고
일정 뒤편은 호텔에 콕 박혀서 쉬는 일정이기에
첫날은 굳이 비싼 호텔에 숙박할 필요가 없어 선택한 가성비 줄줄 흐르는 호스텔.
나이가 지긋한 태국 현지 노부부가 운영하는 요 호스텔은 아고다에서 며칠간 봤던 수많은 올드타운 가성비 숙소들 중에서도 미친 가성비였다.
왜냐? 1박에 고작 18달러였기 때문.
아고다에서 봤을 때는 가격이 일단 저렴해도 너무 저렴했고, 숙소가 약간 오래된 느낌이 있기에 반신반의하며 예약을 했는데 이럴 수가
2023년 내가 다녀본 해외의 가성비 호텔 중에 베스트라고 꼽을 수 있을 정도, ㄹㅇ 상줘야 됨
아고다 사진을 너무 못 찍었어요 사장님...
객실은 완전 넓고 현대식은 아니지만 충분히 넓었고, 침대도 충분히 푹신했으며 에어컨이 아주 빵빵했다
심지어 햇빛도 정말 잘 드는 방향에 욕실도 곰팡이 하나 없이 너무 깨끗함?!
수압도 개돌았음 찬물 뜨신 물 다 잘 나온다ㅋㅋ
만약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기 할 기회가 주어진다 싶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이 숙소 한 달 예약 갈길 것,,
재방문 의사 100%.
짐을 풀고 나서는 오토바이를 렌트하러 갔다.
올드타운 내에 여러 렌트샵이 있지만 그냥 호스트 부부한테 여쭤보고 제일 가까운 곳인 TBR로 갔음.
걸어서 한 7분 정도 걸렸던 듯?
사실 올드타운 내 혹은 타페 게이트 안에서만 돌아다닐 거면 굳이 오토바이 렌트까지 필요 없기는 한데
이날은 밤에 도이수텝을 보러 가기로 했고, 다음 날 근교인 몬쨈을 다녀오기로 했기에 2일 치 렌트를 했다.
기종마다 렌트 비용이 다르고, 어떤 기종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느냐가 다르기에 가게 주인과 상담을 하고 렌트를 하게 된다.
어디 가냐는 샵 주인의 질문에 '우리 오늘 도이수텝 갈 거고, 내일은 몬쨈 가려고!' 하니까 '그래? 그럼 이 기종이면 되겠다'하고 기종을 추천해 준다.
'더 싼 건 안돼?'라고 물어보니 '몬쨈은 산을 넘어가야 돼서 이 정도는 타야 돼, 더 낮추면 오르막길에서 힘들 거야'라고 친절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오토바이 인수를 하게 되면 꼼꼼히 사진과 동영상으로 오토바이 전체를 구석구석 찍어놔야 한다.
그리고 오토바이 검수하는 직원에게 이미 있었던 흔적들을 하나하나 짚어줘야 함(나중에 눈탱이 안 맞으려면..ㅎ)
보증금으로 3천 바트였나 2천 바트였나를 맡겨야 하는데, 환전을 딱 100불만 해온 터라 100달러 지폐밖에 없어서 이거로도 되냐고 했더니 흔쾌히 받더군.
주인은 꽤 나이가 젊은 편인 것 같았는데 너무 친절하고 다정했다. 재방문 의사 100%
늦은 점심은 근처에서 먹기로 하고 찾다가 한국인 픽 식당 중 하나인 Aroy Dee로 향했다.
어디 갈지 모르겠으면 대충 한국인들 많이 가는 곳으로 들어가면 됨ㅎ
메뉴가 너무 많아서 다 찍지는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끄라비와 방콕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맛도 끄라비보다 낫다.
여행 가기 직전에 뭐 때문에 아팠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디지게 아팠고
회복이 된지 얼마 안 된 터라 평소 먹던 양의 절반도 못 먹는 상태로 여행을 떠나버린 나^^...
맨날 여행 가기 전에 심하게 아프네;
새우 팟타이, 공심채 볶음, 바질 라이스를 시켰다.
그리고 밥 먹고 나오면서 본 귀여운 할모니들.
전통의상을 색까지 맞춰서 곱게 차려입고 사진 삼매경이셨음ㅎㅎ
나도 저렇게 곱게 늙어야지~~
타페 게이트 광장에서 뭔가 음악 소리가 계속 나길래 가봤는데 이날 뭔가 행사가 있었나 봄?!
분홍색 전통의상을 입은 남녀노소 태국인들이 모여서 전통 춤을 추고 있었다💃
건기라서 진짜 타 죽을 듯한 더위였는데도 밝은 표정으로 군무를 완성하는 시민분들.
비록 이날의 행사가 뭐였는지 아직도 알 수 없지만.. 여행 첫날부터 이런 공연을 보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지 모야🥰
분량이 좀 애매하게 끊겼지만 도이수텝은 다음 편에서 써야지,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