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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해외 여행

20231009 - 태풍과 함께한 대만 타이베이 여행: 3. 유산동 우육면, 화산 1914 문화창의산업원구 팝업스토어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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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 여행 둘째 날,

라뜰리에 루터스에서 사 온 누가 크래커가 생각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서 다시 호텔에다 내려놓고

대만 박물관을 갈까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일단 점심을 조금 일찍 먹고 움직이기로 했다.

점심은 우육면을 먹어야지! 유산동 우육면으로 향했다.

대기시간 개쌉에바인 유산동 우육면은 11시 전에 도착했는데도 약 40분은 기다렸다^^...

현지인들도 줄 서서 먹는 맛집이라 웨이팅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기다리고 또 기다림의 연속...

메뉴는 크게 일반 우육면하고 대만식 정통 우육면으로 갈리는 것 같은데

우리는 귀찮아서 일반 우육면으로 통일해서 3그릇을 시켜봤다.

대만 처음 놀러 갔을 때 술병 나서 우육면 국물밖에 못 먹었던 게 기억나네...

하도 국물만 퍼먹고 있으니까 옆자리 대만 아저씨가 육수 리필 되니까 육수 많이 먹으라며 격려해 주셨던..^.ㅠ따수운 대만인들ㅋㅋ

여튼 처음 먹어 본 유산동 우육면은 면이 두꺼워서 밀가루 맛이 은근 많이 난다는 후기가 있어 걱정했지만,

나는 두꺼운 면도 괜찮더라!!

고기도 잘 익어서 부드럽고 국물은 해장하기 딱 좋은 맛ㅎㅎ

뭐 잠깐 사러 들른 편의점.

역시 밀크티의 나라답게 팩 형태의 온갖 밀크티들이 진열되어 있다.

누가 대만에 가면 꼭 편의점 파파야 우유를 먹어보라고 한 게 기억났지만, 파파야 생과도 못 먹는데 머선 우유를 시도해 보겠냐.. 그냥 눈으로 만족해야지ㅠㅠㅠㅠ

 

간단하게 주변 밀크티 가게에서 목만 축인 뒤 버스를 타고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아침 내내 계속 비가 오다가 오후가 되니 날이 개기 시작하며 살을 태울 듯한 햇빛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이 햇빛은 흡사 호치민 건기의 햇빛,,,

 

화산 1914 창의문화원구는 다양한 팝업 스토어, 소품샵 등이 입점해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1900년대 초 대만에서 가장 큰 양조장이었다고 한다.

1987년 양조장이 문을 닫게 되며 철거 위기에 놓인 이곳을 시민들의 노력으로 예술 문화 복합 공간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양조장 건물은 전시관과 소품샵들로, 건물 외부에서는 예술가들이 공연을 하고 있어서 하나도 지루할 틈 없는 관광지였다!

작은 소품샵들을 구경했지만 딱히 사고 싶은 것은 없었고

오히려 이런 소품샵들보다 내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이런 팝업 스토어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나 덕후야~~

체인쏘맨 같은 애니메이션은 비교적 최근에 나와서 내 나이대의 애니 안 보는 사람은 당연히 모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딱 우리 세대에 나온 이토 준지를 모를 수가 있지?????

찐머글인 뽀또 맘과 혬니는 토미에가 뭔지, 소이치가 뭔지도 몰라서 혼자 충격받음;;;;

아니 진짜 어떻게 이토 준지를 모를 수가 있지???

참고로 요런 전시관은 무료 구역이 있고 따로 입장료를 내고 입장해야 하는 유료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타이베이의 햇빛 쨍쨍 내리쬐는 오후는 진짜 밖에서 못 돌아다닐 정도로 기온이 높아서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이런 전시관들 없었으면 진짜 열사병 걸릴 뻔했다

이 소품샵은 오르골, 오르골 재료, 미니어처, 작은 다육이들을 파는 소품샵이었는데

샵 한편에는 미니 공방도 운영을 하고 있었다.

재료를 직접 다 고르고 직원 설명에 따라 조립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클래스인지 뭔지 모르겠네 흠

귀엽지만 가격은 사악하다.

저 쪼만한 엄지만 한 피규어 하나에 한화 2만 원이 넘다니ㅎㅎ...

코르크 윗부분에 다육이를 심어놨는데 이건 정말 사고 싶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각자의 스토리가 있어 보임(?)

사진을 확대해 찍어서 티가 안 나지만 실제로 보면 요 다육이들은 엄지 한마디만 한 초미니 다육이들이다.

저렇게 쪼그마한 게 살아있는 것도 신기...!

날씨만 조금 더 선선했으면 안 지치고 더 돌아다니다 왔을 텐데 오후 3시가 다 되니까 직사광선이 내리쬐어 호텔로 피신했다...^^

총평: 아기자기한 소품 구경하는 것 좋아하는 분들이나 덕후들이 돈 들고 가면 돈 쓰기 좋은 장소였달까.

그럼 여행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가게씀,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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