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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해외 여행

20231106 - 태풍과 함께한 대만 타이베이 여행: 5. 타이베이 역에서 루이팡역으로, 로컬 트레인을 타고 떠나는 지우펀과 스펀 내맘대로 자유여행, 까르푸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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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만 여행 대망의 마지막 날 포스팅, 왜 지우펀과 스펀을 투어가 아닌 열차를 타고 자유여행으로 갔냐면...

여행 떠나기 전에 대만 타이베이에서 꼭 해야 한다는 예스진지 투어를 예약을 미리 해놓긴 했다.

딱 여행 떠나기 5일 전에 미친 태풍 색기가 대만 북부를 중심으로 강타하는 바람에^^

호우와 강풍으로 인해 투어가 취소가 됐다....

바로 직전까지도 비행기표를 날리고 호텔을 취소하냐 아니면 그냥 가냐에 대해 얘기하고 또 하다가

가서 날씨가 괜찮으면 그때 예류지질공원과 진과스만 버리고 스펀과 지우펀을 갔다 오자! 결정을 내리고 대만으로 향했다.

그래서 셋째 날에 지우펀과 스펀을 가기로 하고 타이베이 메인 역으로 향했는데,

전 날 저녁까지도 멀쩡히 운행하던 노선 중 화련으로 가는 노선이 태풍 때문에 출발하는 당일 아침에 취소된 것으로 보아 날씨가 안 좋겠구나 예상은 하고 있었다.

타이베이 역에서 루이팡 역으로 가는 노선 중 고속(Express)이 있고, 일반(Local Train)이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고속 노선이 운행을 안 하기에 로컬 트레인을 탔다.

모든 역에 정차를 하는 탓에 대략 1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음.

요것이 루이팡 역에 붙어있는 노선도.

돌아오는 열차 시간을 잘 맞춰야 하기에 사진을 따로 찍어놨다.

루이팡 역은 교외에 있는 작은 역이고,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스펀과 지우펀으로 갈라지게 된다.

 

서쪽으로 나가서 갈아타면 지우펀과 진과스 방향, 그리고 동쪽으로 나가면 스펀이다.

이렇게 귀여운 방향 지시선이 그려져 있다.

 

우리는 스펀을 먼저 가기로 함.

요런 열차를 타고 스펀으로 가게 되는데 칸과 칸 사이에 화장실도 있더라ㅎㅎ

이날 비가 오던 날씨라서 열차 안은 제 기준으로 너무 추웠다... 에어컨 호달달

기차에서 내려서 괜히 찍어본 반대편 기차.

안개 껴있는 게 보이려나ㅎ

엄청난 습함과 부슬부슬 내리는 비 때문에 뭔가 시야가 뿌얘짐;

남이 풍등 날리는 걸 먼저 구경했는데 풍등이 떠오른 지 얼마 안 되어 습기랑 비 때문에 스러져가는 걸 보고

이날은 풍등 날릴 날씨가 아니다 판단하고 구경만ㅋㅋㅋㅋ

길이 너무 좁기에 우산도 못 펴고 그냥 맞고 다녔다ㅠ

혬니 여행용 인증샷 찍어주려고 열심히 찍어주는 나와 뽀또 맘을 찍는 귀여운 혬니

풍등 구경도 하고, 주위에 있는 무슨 다리도 구경하고

그 와중에 닭 날개 볶음밥은 못 먹고ㅎㅋ

다시 스펀 역으로 와서 열차를 갈아타고 루이팡 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스펀에서 루이팡역으로 가는 것도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열차 시간 잘 확인하시길!!

루이팡 역으로 돌아오면, 지우펀으로 한 방에 가는 버스 965번을 탈 수 있다.

버스도 배차 시간이 꽤 길어서 놓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루이팡에서 내린 지 얼마 안 되어서 구글 맵에서 버스 곧 도착하는 것 보고 정류장까지 진짜 눈썹 휘날리게 뛰었던 기억이.. ㅋㅋㅋ

이때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게 심해지기 시작하더니 지우펀에 도착을 했을 때는 비가 말 그대로 쏟아지기 시작.

진짜 핸드폰을 꺼내지 못할 정도로 거세게 내려서 지우펀 사진은 거의 없다ㅠㅠ

상점들 문도 거의 다 닫고, 일정 중간에는 폭우 때문에 더 이상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라 주위 카페에서 잠깐 휴식.

거기서 먹은 쩨. 얼죽아는 비 그렇게 와도 아이스~~~

근데 그냥 뜨거운 걸로 먹을 걸 이날부터 슬슬 감기 기운 때문에 오들오들 떨기 시작^.ㅠ

비가 조금 잦아들었을 때 얼른 이동해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객잔의 배경이라는 명소에서 사진을 찍었다.

원래 일몰 때까지 기다렸다가 어두워지면서 등이 환하게 켜지는 광경을 꼭 봐야 한다고 하던데

일몰이고 나발이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집에 빨리 가고 싶었음ㅠㅠㅋㅋㅋㅋㅋ

땅콩 아이스크림..? 거의 다 닫아서 입에도 못 댐ㅠ

그래도 골목을 누비다가 아주 간혹 열려 있는 상점들 구경도 하고,

센과 치히로 저 까만 검댕이 열쇠고리 사 올 걸 그랬네ㅎㅎ..

요런 귀여운 고양이도 봤고!

내려와서 호다닥 좌석 버스(이것도 965번이었나)를 타고 타이베이 역으로 돌아왔다.

 

승객들 거의 대부분은 타이베이 역에서 내리기에 기사님한테 타이베이 메인 역 간다고 얘기하고 남들 내릴 때 따라 내리면 된다.

대만 음식이 느끼한 게 대부분이라 마지막 날 저녁은 맥도널드에서 치킨버거.

맥도널드가 있는 건물에 까르푸 꾸이린점이 있기에 먹고 나서 바로 까르푸 꾸이린점으로 향했다.

참고로 맥도날드 꾸이린점에서도 이지카드 사용이 가능하더라ㅋㅋ근데 점바점인 듯

대만 가면 다들 사 온다는 펑리수, 과일젤리, 곰돌이 방향제.

여기서도 이지카드 1회 최대한도 1,500 대만 달러를 긁었다 개이득~!

20대 중반에 타이베이에서 저 젤리 샀을 때는 분명 더 양이 많았는데 까보고 실망함... 패키징은 그럴듯한데 양이 너무 창렬이 된 거 아님?

예전에 여행 왔을 때 야시장에서 친구 지갑 소매치기당해서 경찰서 들어가서 진술서 쓰는 동안 저랑 나랑이랑 미친 듯이 젤리 포장 박스 까던 게 새록새록ㅋㅋㅋㅋㅋㅋ

다음 날은 새벽에 공항으로 이동. 미리 랜딩 차량을 예약했지만 역시 비엣젯^^또 지들 맘대로 스케줄 바꿨죠?????

다행히도 친절한 호텔 리셉션 직원분이 공항으로 가는 차량 기사님한테 전화를 해주셔서 시간을 잘 바꿀 수 있었다.

아침도 못 먹은 탓에 비엣젯 뱅기 안에서 먹은 신라면.

베트남 소시지를 넣어주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히히

그리고 지옥의 떤선녓 입국 심사를 거치고 겨우겨우.... 집에 도착...

체력이 예전 같지 않고 폭우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너무 재밌고 추억에 남을만한 여행이었다...!

같이 가 준 칭구들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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