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설의 짬뽕이 과하게 로컬화되는 터라 짜장면이 내 입맛에는 너무 달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적당한 짜장면 맛집을 찾다가 저번에 짬뽕을 먹으러 방문했던 도하 짬뽕에서 짜장면을 먹어 보기로 하고 7군으로 향했다.
짜장면 때깔 뒤집어짐;
짜장면만 시키면 아쉬우니 탕수육도 미니 사이즈로 시키고!
짜장면 안 달고 맛있는데 소스가 좀 꾸덕꾸덕해서 그런지 소스 양이 좀 부족한 것 같은 느낌...? 밥 비벼먹기 애매하달까.
그래도 여기 기본 메뉴 자체가 모두 평타는 치는 것 같다.
7군 지나가다가 사 먹은 사탕수수.
메뉴 제대로 안 보고 대충 딸기 들어간 사탕수수가 베스트라고 써 있길래 시켰는데 그 옆에 두리안+사탕수수가 있었네....
두리안+사탕수수 존맛이니까 두리안 거부감 없는 사람들은 꼭!!!!! 드셔보시길ㅋㅋ
벌써 블로그에 몇 번이나 올렸던 미 빗 띰.
뭔가 2주마다 미 빗 띰 안 먹으면 아쉽다니까~~
회사에서 회식할 때 처음 갔다가 너무 맛있어서 그다음 주에 혬니랑 또 간 2군 삼겹살 맛집 킹스톤.
요즘 맛찬들이나 일미락이 가격에 비해 맛이 진짜.. 그냥저냥이라 맛있는 고깃집 없나 찾아다니고 있었는데 2군 킹스톤은 진심 개추...!!
삼겹살+목살+항정살로 구성된 세트메뉴인데 돼지고기 질 미쳤고;
고기 구워주는 직원들 서비스도 너무 좋았다ㅎㅎ
돌판에 김치류도 같이 구워주는데 대파 김치가 진짜 맛있더라ㅋㅋ
그리고 이곳의 후식 메뉴, 김치 치즈 볶음밥.
와 김치볶음밥만 따로 싸가고 싶더라....
김치말이 국수는 보통인데 그래도 플랜 케이의 정말 내 맛도 네 맛도 아닌 김치말이 국수보다는 훨 나음ㅋㅋㅋㅋㅋ
그리고 법인장님 픽 히든 카페였던 2군의 Ollin 카페.
올린 카페는 지점이 3~4개 정도 있는 것 같은데 2군 지점의 야외석이 정말 커피 마시면서 수다 떨기 좋았다ㅎㅎ
시그니처 메뉴인 Nước cốt dừa랑 밀크티가 꽤나 괜찮아서 회식 끝나고 갔다가
그다음 주에 또 혬니 데리고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혬니도 은근 맘에 들어 한 듯..?
10월 20일은 여성의 날.
이날 아침 출근길에 그랩 아저씨가 '오늘 무슨 날인지 알아?'라고 물어보길래
여성의 날인지도 모르고 '? 금요일이요' 건성으로 대답을 했다.
아저씨가 함박웃음 지으면서 '오늘 여성의 날이야. 아가씨, 항상 좋은 일만 생기길 바라요'라면서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행운을 빌어줘서 하루 종일 마음이 몽글몽글했다 나는 건성으로 대답하여도 저렇게 예쁜 대답을 해주다니.
다시 내 삶이 조금 팍팍해졌구나 싶어 여유를 가져야겠다고 다짐한 날이었다^.ㅠ
내가 다니는 회사는 남초 직장인만큼 여직원들이 얼마 없기에 매년 여성의 날이면 남직원들이 사비를 조금씩 모아서 여성의 날을 챙겨준다.
이번 해의 여성의 날 선물은 작은 꽃다발, 영양 스무디와 쿠키 그리고 립밤과 슬리핑 립 마스크!
저 여성의 날 쪽지도 남직원들이 하나하나 직접 썼다고 한다ㅠㅠ
힘들고 지치는 상황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동료들이 있으니 나도 더 힘내야지, 고마워 얘들아~!
여성의 날 기념 저녁은 치킨톡에서.
예전에는 평일이든 주말이든 세트 시키면 떡볶이를 줬었는데 요즘은 안 준다ㅠ
직원한테 물어봤더니 금, 토, 일은 적용 안 되게끔 정책이 바뀌었다고... 흑흑
줬다 뺐는 게 어딨어~~!!
그래도 치킨 톡 최고, 내 마음속 치킨집 원픽...
반 봇 록 때문에 후에 가서 살고 싶다. 한 달 살이를 후에에서 할까.
후에에서 먹은 반 봇 록은 호치민에서 파는 반 봇 록에 비교하면 상대도 안 되지만...
호치민에서 괜찮은 반 봇 록을 먹을 수 있는 게 어딘가 싶어ㅎㅋ
그리고 나의 곤오리알, 쯩 빗 론 첫 체험.
호치민 5년 살면서 언젠가 마음의 준비만 되면 먹어보겠다고 다짐했는데 드디어 그날이 오고야 말았다.
약간 간식 느낌으로 베트남 사람들이 많이 먹는데 어느 정도 형체가 갖춰진(?) 오리 새끼가 담긴 오리알을 삶아 먹는 음식이다.
음.... 일단 깃털이 쬐끔 있고... 아직 단단하지 않은 뼈와 부리가 있다...
맛은 그냥 삶은 오리알 먹는 느낌이긴 한데 털과 뼈가 느껴지는...? (털과 뼈도 다 먹는 거라고 함)
비주얼이 너무 쇼킹해서 그렇지 그냥 음식이다! 생각하면 먹을 만한 정도ㅋㅋ
기껏 호앙 띠까지 갔는데 몸 안 좋아서 반 깐 시켜 먹은 날.
사실 반 깐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쌀가루로 만든 반 깐은 예외여요.
속에 부담 가지도 않고 딱 좋은 양과 국물ㅋㅋ
혬니랑 만나서 설 연휴 여행 계획을 천천히 짜보기로 했던 날.
둘 다 월급 받자마자 비행기 표부터 질러놓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비행기 표 사고 알았는데 발리는 2월이 우기네..?..
대만도 태풍 뚫고 다녀왔는데 발리 우기가 대수일까, 뭐. 3박 4일 짧은 여행으로 다녀옵니다!!
비행기 표 끊어놨으니 낙장 불입이여~.~ 2월까지 또 회사를 못 그만 둘 이유가 하나 더 생겨버렸다ㅋㅋ
여행 직전까지 열심히 일하고, 가서는 열심히 놀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