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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Daily Life

20230918 - 호치민 일상 기록: 1군 키친 서울 손님대접으로는 비추, 헬스인에게 찾아온 족저근막염 치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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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달에 한국에서 온 고객사와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1군 다이아몬드 플라자에 있는 키친 서울을 예약하고 다녀왔다.

2군 키친 서울은 하도 추천 후기가 많길래 1군 다이아몬드 플라자 지점도 손님 접대하기에 괜찮을 것 같아 개별 룸으로 예약을 해봤다.

키친 서울의 메뉴는 아래와 같다.

비비큐 메뉴와 식사류가 나눠져 있다.

2군 키친 서울에서 식사류를 정말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서 6인 콤보세트 B와 각각 식사&후식 메뉴를 하나씩 시켜봄.

처음 제공되는 기본 상차림은 나쁘지 않았다, 딱 한식당의 기본 상차림 메뉴.

근데 콤보 세트가 진짜 와.....;;;

6인용 콤보는 6인분이 나오긴 하지만 양이 부족할 것은 같아, 콤보 먼저 다 먹어갈 때쯤 상황을 보고 추가 주문을 하자!라고 생각했는데

일단 양이 적어도 너무 말도 안 되게 적었다; 위의 두 번째 사진은 콤보 세트 중 첫 메뉴인 와규 1인분.

6인이서 한두 개씩만 집어먹으면 금방 동나잖슴?

근데 그다음 메뉴가 구워져 나오는데 농담 아니고 20~25분씩 걸림.

결국 고기 6인분을 30분마다 1접시씩 서빙해 준다;

고기 6인분을 먹는데만 2시간이 넘게 걸렸다면 믿어짐?ㅋㅋㅋㅋㅋ

식사 시간은 식사 시간대로 길어지고 고기 다 집어먹으면 어색한 침묵 속을 20분 이상 견뎌내야 하는데

그 와중에 손님들 얼굴 표정은 계속 어두워지고;; 양이 적으니까 그냥 빨리 구워서 달라고 해도 대체 밖에서 어떻게 굽는 건지 시간 단축이 안 되더라.

결국 지연되는 식사 시간에 '고기 추가 주문을 해도 나오는데 30분은 넘게 걸리겠다' 싶어

먹는 중간에 고기류 추가 주문을 포기하고 얼른 식사와 후식 메뉴를 주문했다.

비빔 막국수, 물 막국수(후식), 들기름 막국수(후식), 된장찌개를 시켰는데

된장찌개가 그나마 조금 빨리 나오고 머지 식사들이 다 지연되더라....

주문한 것과 다른 메뉴가 나오는 주문 실수도 있었는데 이건 차치하더라고 식사 메뉴들도 한 개씩 따로 나옴;;;

된장찌개를 드신 분은 일찌감치 식사를 끝내시고, 들기름 막국수(후식, 작은 사이즈)가 제일 마지막에 나와서

또 여기서 다 같이 식사 마치는 것 기다리느라 시간이 말도 안 되게 지체됐다.

저녁 식사 한 번 했다고 지쳐서 나오는 기분을 아시는지?...ㅋㅋㅋㅋㅋㅋ6시에 들어갔다가 9시 반에 나옴;;

다음 날에 '어제저녁 식사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호텔 들어가니까 너무 피곤하더라고요'라는 피드백을 받을 때 기분이란 참^^;;;

키친 서울 1군점은 손님 모시고 갈 경우 식사류로 식사를 하면 모르겠는데 고기류는 진짜 비추다.

맛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너무 느림.

여튼 중요한 손님은 다시는 키친 서울로 안 모시는 걸로^.ㅠ

그에 비해 고깃집은 이래야지라고 생각했던 플랜 케이.

이날은 월급 받은 혬니가 밥 쏜다고 해서 뽀또 맘이랑 다 같이 만났는데 양념갈비 5인분 먹는데 1시간도 안 걸렸다ㅎㅋ

플랜 케이에서 양념 갈비는 처음 먹어보는데 진짜 맛있더라???

그동안 왜 항아리 양념 돼지갈비를 시켜볼 생각을 안 했을까^^;;

밥을 먹고 난 후에는 골든 레트리버 2마리가 지키고 있는 로컬 카페에서 음료를 한 잔씩.

아주 요망한 강쥐들인 것이 한 번만 만져봐도 되니 하면서 눈빛 보내면 절대 근처에 안 옴

포기하고 일행들이랑 얘기하고 있으면 어느새 옆에 와서 앉아있음; 요망강쥐ㄷㄷㄷㄷㄷ

비가 쏟아지고 나서 밤하늘이 정말 맑았던 날.

구름 한 점 없는 밤하늘 속에 오랜만에 정말 선명한 랜드마크 81을 볼 수 있었다.

매번 지나가면서 보는 건물이지만 이렇게 공기가 맑은 날 보면 유독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 한 컷 찍어봤슴둥

토요일 오후 점심에는 마루가메 우동에서 미소 소고기 어쩌구 우동을 거의 마셨고

저녁에도 5군 반 깐 꾸아 식당에서 반 깐 꾸아를 또 마셨다.

이날 왜 이렇게 여유가 없었담?

4군 버 네 최강 맛집을 집 앞에 뒀지만 2년 넘게 살면서 먹은 적은 5번도 안 되는...ㅋㅋㅋㅋ

아 주말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거 너무 피곤하다구ㅠ점심 장사도 해달라고요

그나저나 여기도 요즘 한국인 관광객이 꽤 보이는데 다들 어떻게 알고 오는 걸까?

오후 낮잠을 좀 과하게 자고 일어나서 먹은 저녁.

양심상 모둠 삶은 야채를 시켜서 같이 먹었다.

내 건강 절대 지켜

이 이후는 대만을 다녀왔고 한식이 그리워서 엄지 감자탕에서 뼈해장국 혼밥.

뽀또 맘이랑 저녁 같이 먹기로 한 날.

비가 미친 듯이 쏟아졌지만 다행히 뽀또 맘의 회사 상사분이 미드타운까지 태워주셔서 비 한 방울 안 맞고 미드타운 도착!

대만에서 먹은 로컬 마라의 맛은 내가 아는 마라의 맛이 아니었음을,,,

거의 땅콩탕이라고 할 수 있는 맵기 정도로 먹는 한국식 마라탕이 내 입맛엔 제격이다ㅎ

여행 전부터 불안불안하던 발바닥 통증이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최고조에 달하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발뒤꿈치와 발 아치 통증이고 8월 중순부터 시작됐던 것으로 기억함.

운동을 거의 주 3~5회는 하기에 평소와 다름없이 웨이트를 끝내고 10분 동안 인터벌로 트레드밀을 걷는데 요상하게 발바닥이 좀 뭉친 느낌이 들었다.

일시적으로 발 근육이 뭉쳐서 피로한 줄 알고 대충 마사지 볼 밟으면서 스트레칭하고 그냥 운동은 평소 페이스대로 나갔음;

통증이 걷지 못할 정도로 심하지도 않았고, 발바닥이 뻐근하기만 하지 일상생활은 그대로 할 수 있기에 초반에 병원을 가봐야 할 생각은 하지도 못한 것 같다ㅠ

이후 대만에서 거의 하루에 1~2만 보씩 걷게 되었는데 태풍 때문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슬리퍼를 신고 좀 걸었던 게

족저근막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된 게 분명했다.

대만 다녀오자마자 결국 안되겠다 싶어 병원을 갔고 결국 의심만 하고 있었던 족저근막염 진단ㅠㅠ

네이버 검색과 구글링을 통해 족저근막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방법들을 검색해서 분류를 해봤고,

제이미 해 본 방법과 하고 있는 방법, 그리고 시도를 안 할 방법들을 추려내 봤다.

1. 시도조차 안 할 것들:

(1) 걷는 것 자체를 제한하기: 이미 충분히 안 걷고 있음. 멀리 다닐 때도 보통 집 앞에서 오토바이 불러서 타니까 걷는 일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하루 1,500걸음도 안 걷고 있으니 패스.

(2) 참당귀 어쩌고 추출물: 네이버 블로그에 족저근막염 자가 치료, 영양제 등을 검색하면 ^이상하게^ 자가 치료 후기인 듯하면서 묘하게 '참당귀 추출물 어쩌고를 먹어야 한다, 데카신을 섭취해야 한다'라는 블로그 글들이 나온다. 딱 그 참당귀 추출물 부분만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은 내용ㅋㅋ 뭐... 바이럴 너무 티 나서 이것도 패스.

(3) 체중 감량: 몇 년째 제 체중은 변함이 없다. 최근에 급속도로 살이 찐 일도 없었으니 이것도 큰 연관이 없을 것 같아 패스.

2. 이미 해 본 것들:

(1) 푹신한 신발로 바꿔보기: 운동화를 쿠션감 있는 푹신한 운동화로 바꿔봤지만 이것도 글쎄... 발바닥이 안 아프긴 하지만 일시적인 효과일 뿐 엄청 큰 효과는 모르겠다.

(2) 운동 쉬기: 2주가 넘도록 운동을 아예 쉬어봤고 발 통증 자체는 줄지만, 부작용으로 근육이 빠지기 시작하며 코어랑 다리 근육 작살나며 다른 곳이 삐걱대는 게 체감되기 시작했다. 발 아프다고 운동을 계속 안 하는 것은 무리ㅠ

(3) 마사지건으로 발 아치 근막 풀어주기: 잘못하면 악화되더라. 이 짓 했다가 나아가던 발 통증 악화시켰다지ㅠㅠ 마사지 건으로 조져주면 그 순간에는 시원해서 풀리는 것 같은데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염증 반응을 악화시키는 것 같다. 물론 이건 케바케

3. 하고 있는 것들:

(1) 실내에서 푹신한 슬리퍼 신고 다니기: 맨발로 바닥 디디는 것보다는 나아서 아직은 실내에서 실내화를 신고 돌아다니고 있다.

(2) 피지컬 갤러리 족저근막염 스트레칭 영상 중 마지막 재활운동 세트: 이 부분은 이해하기 쉽게 동영상을 첨부한다.

https://youtu.be/1yJwleqY73s

앞부분은 마사지라서 건너뛰고 2분 9초부터 보면 의자나 계단을 이용해 강화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준다.

나는 어쨌든 모든 근육 관련 질환들은 관련 주근육과 부근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발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주 운동으로 요 운동을 하고 있다.

효과는 조금 더 해봐야 알 것 같지만 주 3~4회 주기로 계속하고 있음.

(3) 웨이트 운동: 운동 횟수 자체를 최소로 줄였다.

상체 운동의 경우 발로 디디는 동작은 거의 없고 모든 운동을 앉아서 하는 것으로 대체가 가능하기에 상체운동은 원래 강도 그대로 쌉가넝.

다만 하체 운동이 문제인데... 원래 치던 무게를 과감히 포기하고 아예 맨몸 운동을 하거나 조금이라도 무게가 필요한 운동은 저중량으로 최대한 발에 무리가 안 가게 하기로 루틴을 바꿨다. 참골 족저근막염이 있는 상태로 해 본 하체 운동 종류는 다음과 같다.

* 스쿼트(프리웨이트): 20kg 빈 봉으로 낮춰서 해봤지만 그래도 발에 조금 무리가 가는 듯함, 무게 더 내리거나 아예 제외할 예정

* 데드리프트: 일단 운동 루틴에서 제외했음. 발을 지면에 붙이고 고중량 무게를 뽑아야 하는 운동이라 조금 더 고려해 볼 예정

* 파워 레그 프레스: 기존 130kg에서 원판 다 빼고 해 봤을 때 무리는 안 가는 듯함

* 힙 쓰러스트: 20kg 빈 봉으로 해봤지만 좀 불안불안함, 당분간 무게 없이 힙 브릿지만 하는 식으로 대체해야 할 것 같음

* 레그 컬: 발바닥이 지면에 닿지 않아 무게 그대로 유지 가능

* 레그 익스텐션: 이것도 마찬가지로 발바닥 지면 안 닿음, 무게 그대로 유지 가능

*힙 어브덕션, 어덕션: 무게가 많이 올라갈 경우 무의식적으로 머신에 놓기만 한 발에 힘 실리는 것 느낌, 무게를 조금 낮춰서 하면 괜찮을 듯

* 런지: 워킹 런지, 원 레그, 일반 런지 등 모든 런지 타입은 족저근막염에 쥐약인 듯함... 한 발을 앞으로 빼고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운동이라 부담이 많이 가서 안 할 예정

정리하자면, 발이 지면에 닿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발이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운동은 당분간 무리일 것 같다ㅠㅠ

아, 그리고 유산소는 당연히 다 뺐다~

(3) 한의원 침 치료: 주 3회씩 물리치료를 아예 다 빼고 침 치료+온찜질을 받고 있지만 아직 효과가 체감이 되지는 않는다. 2주 정도 받아보고 진전이 없으면 그만 둘 예정이다.

(4) MSM+비타민 C: 원래 영양제 매일 챙겨 먹고 MSM과 비타민 C도 가루 형태로 권장량을 먹고 있었다. 둘 다 염증 완화 효과가 있는 영양제인지라 섭취 횟수를 하루 2번으로 늘려보기로 했다.

아직은 나한테 맞는 섭취량을 찾느라 일단 MSM 3g씩 하루 두 번+비타민 C 3g씩 하루 두 번 이렇게 늘려보고 건강 상태 모니터링 하는 중.

다만 영양제인지라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면 안 되기에 이 방법은 좀 장기적으로 가져가 볼 예정이다.

참고로, MSM은 주위 사람들한테 가장 많이 추천하는 영양제인데 가루 형태가 부담스럽다면 요런 태블릿 형태를 사서 섭취해 보는 것도 좋다ㅋㅋ

이 외에 오메가 3, 히알루론산은 이미 먹고 있던 거라 언급 안 하고 넘어감.

여튼 어쩌다 보니 일상 글 분량보다 족저근막염 얘기가 더 많아졌지만...!

아픈 것도 내 일상이니까ㅎ.ㅎ

다음번 일상 블로그는 밝은 일만 올릴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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