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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Daily Life

20231002 - 호치민 일상 기록: 7군 신밧드 케밥, 새로운 맛집 도야 짬뽕과 더 담, 족저근막염 자가 치료 2주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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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거창하게 새로운 맛집이라고 써놓긴 했지만

나만 몰랐던 맛집일 수도 있다ㅎ.ㅎ

그래도 이미 알고 있는 맛집만 가고 싶어 하는 나에게 저번 2주는 나름 새로운 도전이었다ㅋㅋ

맨날 가봐야지 말만 하고 호치민 5년 사는 동안 처음 가 본 7군 그랜드뷰 근처의 신밧드 케밥.

한국인들도 서양인들도 굉장히 자주 찾는 케밥 맛집이라고 한다.

메뉴는 이렇고 주문은 안에 들어가 카운터에서 해야 하더라.

가장 기본 소고기 케밥으로 주문 완~!

빵이 거의 160도로 벌어진 채로 각종 야채와 고기 속이 꽉 찬 케밥.

처음에 소고기 토핑 올라간 것 보고 겨우 이 정도? 락ㅎ 생각했는데 저 야채 아래 어마어마한 양의 소고기 토핑이 더 들어있더라ㅋㅋ

야채도 듬뿍 들어가서인지 건강한 한 끼를 먹는 느낌? 위치만 가까웠으면 더 자주 갔을 텐데ㅠ

흔한 베트남의 도로 풍경. 오토바이에 강아지 태우고 달리기.

어릴 적부터 중심 잡기를 연습한 갱얼쥐들은 달리는 오토바이에서도 중심을 잘 잡는다.

스피드를 즐기는 강쥐...

야밤에 운동 끝나고 후추를 팍팍 뿌려서 구운 골뱅이를 사 왔다.

저 골뱅이 이름을 몰라서 사진 검색해서 냅다 이거 달라고 했더니 '후추?'라고 물어봐서 그냥 끄덕끄덕하고 받아왔는데 자극적인 단짠이라 넘 맛있었더 흑흑 운동 물거품ㅠ

공사할 때부터 지나다니면서 유심히 본 7군 스카이가든 2차 상가에 생긴 도야 짬뽕 푸미흥 직영점.

한국 짬뽕 직영점이지만 베트남인들을 타깃으로 하는 집이라고 하더라.

그래서인지 매운 짬뽕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요기 짬뽕은 그렇게 맵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음!

도야 짬뽕 메뉴는 아래에~

주메뉴인 짬뽕과 짜장은 물론이고 각종 요리도 팔고 있다.

이날 나는 크림짬뽕, 뽀또 맘은 해물 짬뽕을 시켜봤음.

탕수육은 말해모해 미니 사이즈로 시켜야지

크림 짬뽕 부드럽고 매콤하고 존맛.

면 양이 조금 적은데 밥이 무료 제공이라서 모자라면 밥 퍼 와서 말아먹어도 됨ㅎㅎ

탕수육은 꿔바로우같은 찹쌀 탕수육인데 부먹이어도 바삭바삭하더라..?!

밥 먹는 동안 좀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이 있었는데,

여기는 단무지랑 김치 등등 반찬 첫 서빙은 직원이 해주지만 다음번부터는 셀프 카운터에서 알아서 가져가는 구조였다.

떡하니 셀프 카운터에 직접 가져가라고 대문짝만 하게 써놨는데도 어떤 한국인들이 굳이 굳이 직원을 불러서

말도 안 되는;;;;베트남어로 양파 달라고 하고 직원이 못 알아들으니까 앞에 세워놓고 왜 이렇게 못 알아듣냐고 짜증 짜증 부리던데 진짜 그러지 마시길;;

그 성조를 어떻게 알아들어요;;;; 하다못해 그냥 한국어로 양파라고 말해도 알아듣겠구먼 타국에서 쓸데없는 갑질하지 맙시다

오랜만에 포 딘 우라에타이 타오디엔 점에서 고기를 냠냠

7군 더 담 한식당은 경복궁에서 일하시던 분이 그만두시고 나와 차린 식당이라고 한다.

혹시 사진 있는 메뉴 없냐고 물어봤는데 경복궁 메뉴를 꺼내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밑반찬은 6가지로 그렇게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반찬 하나하나 집밥 바이브 도랐;;;;

반찬 거의 안 먹는데 여기서는 리필까지 해 먹었음요;;;;

고등어구이와 육개장을 시켜봤습니다.

고등어구이는 아무래도 밥반찬 느낌이라 그런지 좀 짭다 싶었는데

육개장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고 부드럽게 술술 넘어가는 맛이었다ㅋㅋ

주인아주머니가 직접 서빙을 하셔서 그런지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면서 음식은 입에 맞는지 물어봐 주고 이것저것 챙겨주려고 하셔서 너무 좋았어, 한국인의 정이란ㅠ

7군 살았으면 진짜 매일 갔다ㅠㅠㅠㅠㅠ

오랜만에 돼지고기 먹으러 일미락.

들기름 막국수 못 잃어 엉엉

요즘 푸미흥 한인타운도 물가가 많이 오른 것 같은데 밥 한 번 먹을 때마다 손 떨림.. 흑

여기 어디였더라???? 회사 근처 단칸 하나로 영업하는 반베오 식당.

뭔가 항상 비 쏟아지는 날은 항상 반베오로 대충 때우는 것 같다ㅋㅋㅋ

베트남 중남부 코참의 산하 단위협으로 ICT 기업협의회가 처음 발촉하던 날이었다.

난 항상 우리 법인장을 보면서 베트남 내 한국계 IT 테크 회사 법인장치고는 나이가 많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하도 젊은 법인장들이 많다 보니)

그것은 내 착각이었다.

50, 60대 다른 회사 법인장님들 보면서 와 우리 법인장은 진짜 젊은 편이구나 깨달은 날ㅋㅋㅋㅋ

분위기를 기억해내보자면, 음....

일단 굉장히 자기들끼리의 리그였고!

다과 타임이 시작되자 갈 곳 잃은 눈동자들과 서로 어색해하는 분위기 때문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원래 IT 분위기가 이렇지 하고 INFP 답게 어슬렁거리면서 치킨만 열심히 집어먹고 왔다 (치킨 진짜 맛있었는데 미드타운 바삭 치킨이라고 함)

IT 회사에서 일하면서 다른 업계의 분들을 아주 가끔 만나게 될 때가 있는데

대부분의 다른 업계 분들은 외향인이라 딱 요 사진처럼 끌려나가서 기 쪽쪽 빨리고 오는 너낌...ㅋㅋㅋㅋㅋ

나가는 게 싫은 건 아닌데 나갔다 오면 기 빠져서 누워야 되는 게 싫다ㅠㅠ

이날 위염 걸린 걸 모르고(위염 잘 안 걸려봐서 모름) 그냥 배가 많이 고픈 줄 알고 치킨+마라탕 먹고 밤에 삼도천 건널 뻔함.

거의 1주일을 위염을 앓은 탓에 주말에 치앙마이 놀러 가는 일정이 있었는데 놀러 가서도 많이 먹지는 못했다ㅠ

그리고 저번 일상 포스팅에 썼던 자가 치료 계획을 2주 정도 시행해 본 결과,

정말 다행히도 거의 통증을 못 느낄 만큼 많이 호전이 되었다.

  1. MSM+비타민 C 메가도스: 각각 3g씩 두 번 매일 섭취하고 효과는 분명히 있음 근데 부작용으로 이것 때문에 위염이 오지 않았나... 생각돼서 위염 다 낫고 나서는 3g씩 하루 한 번 섭취로 바꿨다.
  2. 족저근막염 계단에 서서 하는 발 코어 강화 운동: 발의 피로도를 너무 많이 주지 않는 선으로 1주일에 3~4번 했고, 종아리, 아킬레스건, 그리고 발 아치가 어느 정도 강화되자 통증이 눈에 띄게 줄더라. 원래 아침에 일어나고 바로 오른쪽 발 스트레칭을 안 하면 발을 바닥에 디딜 때 좀 아팠는데 요즘은 스트레칭 안 해도 그렇게 아프지 않다.
  3. 한의원 치료: 일이 바빠지면서 자연스레 침 치료를 못 갔다. 물론 침 치료를 더 꾸준히 받았으면 더 빨리 상태가 호전됐으리라 생각하지만 시간도 시간이고 비용도 비용이라 어쩔 수 없이 뺐음ㅠㅠ
  4. 실내에서 슬리퍼 신고 다니기: 어느 정도 통증 사라질 때까지는 맨발로 바닥 디디지 않는 게 낫더라. 무조건 푹신한 슬리퍼 착용해야 함...ㅠ

사실 아직도 많이 걸으면 좀 발 피로도와 긴장감이 느껴지는데 그래도 확실히 초기에 비해서는 80% 정도 원래 상태로 회복이 된 것이 느껴진다.

족저근막염 발바닥 뒤꿈치나 아치 통증이 있을 때는 웬만하면 마사지 볼 굴리기 등 직접적으로 염증이 발생한 근육을 자극하는 것은 좀 피해야 되겠더라.

오히려 주위 관련 근육들(종아리, 아킬레스건 등)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강화 운동이 효과가 좋더라(당연히 염증 좀 나아지고 나서 해야 함)

9월은 ^한국 추석연휴^가 긴 탓에 업무 정리하느라 회사에서 진짜 핸드폰도 못 만질 정도로 바빴고, 하루하루 급변하는 회사 상황 덕에 하루도 마음 편하게 침대에 누워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사실 이 글 쓴 시점이 토요일 아침인데도 아침부터 고객사 매니저랑 서로 메일로 물어뜯고 옴ㅠㅠ현타...

언젠가는 꼭 베트남 테크 회사에서 일하는 한국인 PM을 주제로 포스팅을 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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