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의 큰 사무실 단지 주변의 작은 카페들은 보통 점심시간에 맞춰 분주해지기 시작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Cơm văn phòng이라고 회사들의 평일 점심시간에 맞춰 간단하지만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식사 메뉴를 판매한다.
메뉴는 그날그날 다르지만 보통 3~5개의 세트메뉴를 팔고 메인 메뉴(Món mặn)를 고르면 국과 밥, 짜다까지 같이 나오며 가격대는 한 끼에 3만 5천 동~5만 동로 저렴하다.
최근에 집 뒷골목 쪽의 카페들에서도 껌 반퐁을 파는 것을 발견하고 그중 한 카페에 들어가서 시켜 먹어 본 점심.
맛도 맛이지만 한 끼에 4만 동이라는 미친 가격ㅋㅋㅋ
뽀또 맘 자유부인 끝나기 이틀 전, 7군 빅마마 코다리찜에서 아귀찜과 해물칼국수를 시켜 먹어봤다.
저 칼국수는 사실 얼큰 칼국수인데 양념장을 일부러 안 넣고 끓여봤다.
여기 칼국수를 메인 메뉴로 팔아도 될 정도로 진짜 칼국수가 대박...
심지어 육수를 엄청 많이 주셔서 뽀또 맘은 다음 날에도 육수로 남은 칼국수 면과 소면을 이용해서 두 끼를 해결했다고 할 정도ㅋㅋㅋ
코다리찜은 맛있다는데 아귀찜은 그저 그랬다ㅠ
사이즈 대자로 시켰는데 아귀 자체를 작은 걸 쓴 건지 양이 좀 저고, 거의 다 비계나 껍질 부분이라 먹을게 별로 없더라ㅠㅠ
매장에 가서 먹으면 맛있다고 하는데 다음번에 굳이 찾아서 시켜 먹진 않을 것 같다.
베트남 친구 찌와 거의 2년 만에 만나기로 하고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법인장님이 입이 마르도록 여기 나가사키 짬뽕을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가본 빈탄 뉴 일본인 거리의 이자까야 Ateya.
완전 골목에 숨어있기에 빈탄 주민인 찌도 여기 일본인 거리가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며ㅋㅋㅋㅋ
요것이 아테야의 메뉴.
찌는 입이 짧기에 나보고 알아서 시키라 해서 모둠 사시미 소자, 나가사키 짬뽕 큰 사이즈, 오코노미야키를 시켜봤다.
아니 오코노미야키 사이즈 작은 줄 알았는데 너무 커서 두 조각 먹고 포장함;;;
나가사키 짬뽕은 너무 기대를 한 탓일까? 맛있긴 한데 막 극찬할 정도로 맛있지는 않았서,,,
오랜만에 만난 찌는 무조건 다음 해 초에 그만둔다던 회사에서 아직도 열심히 일하고 있고ㅋㅋㅋㅋ
나이를 먹었지만 아직도 애기같은 찌와 커피까지 야무지게 마시고 집으로 컴백~
CGV에서 받은 VIP 쿠폰으로 야무지게 인어공주와 범죄도시 3를 보고왔다!
인어공주는 기대 0인 상태에서 봐서 오히려 ㄱㅊ했는데 범죄도시 3...
이준혁이 차라리 비밀의 숲 서동재처럼 스마트한 악역이었으면 더 존재감 있지 않았을까 싶음ㅠ
그리고 메인 빌런 외에 서브 빌런이 너무 나누어져 있어서 오히려 집중 안 되고, 이범수는 대체.... 말을 말자ㅋㅋㅋ
다가오는 6월 중순에는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넘나 기대 중^.^
더위로 지친 일요일 점심은 강남 비비큐에서 물냉+돼지갈비 세트.
근데 이날 살얼음이 너무 과했어ㅠ
오랜만에 피자 포피스를 갔는데 시즌 신메뉴인 오징어 먹물 리조또가 출시됐다.
제발 온고잉 메뉴 해줘라ㅠㅠ존맛....내가 10번 먹을게
주말 저녁에 용안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인 Kem Nhãn이 땡겨서 구글로 찾아낸 껨 냔 쭈 땀.
아이스크림과 길거리 간식류를 팔고 있는 노상이다.
껨 냔과 옆 가게에서 타로 봇 찌엔을 시켜서 냠냠.
자고로 봇 찌엔은 계란 두 개로 해달라고 하고 느억맘 소스를 다 부어서 완전히 적셔 먹어야 그것이 찐 봇 찌엔의 맛..
오랜만에 다녀온 진순대는 주인이 바뀌면서 진설렁탕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나저나 주소도 17/9번지인데 구글 지도에 잘못 나오는 주소는 언제 수정하실런지ㅎㅎ
자고로 설렁탕 집은 깍두기가 맛있어야 하는데 갈 때마다 매번 덜 익은 깍두기가 나온다는 게 좀 아쉽다ㅠㅠ
그래도 비 오는 우기에 후루룩 먹고 집 들어가기 좋으니까 뭐...
트랜스포머와 미션 임파서블이 얼른 개봉하기를 바라며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