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는 이유 두 번째인 명동 교자...
전 날 광장시장에서 먹은 칼국수로 버린 입맛을 되찾기 위해 명동교자까지 다녀온 1인.
물가가 오르다 보니 벌써 명동교자도 칼국수 한 그릇에 벌써 만 원;;;
심지어 국수사리 양도 줄어서 중간에 사리 추가를 해야만 그나마 먹을만한 양이다^.ㅠ
명동교자에서 나온 주방장이 강남에 차린 게 강남교자라는데 다음번에는 강남교자에서 콩국수를 꼭 먹어보기로ㅋㅋ
저녁에는 프로 투잡러 눙을 따라서 내 인생 처음으로 오마카세를 먹어봤다ㅋㅋ
밥 한 끼에 10만 원 이상 잘 안 쓰는데 이날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추억을 만드는 셈 치고 다녀와보기로 하고 2주 전에 예약을 마쳤다.
런치는 6만 원, 디너는 11만 원으로 오마카세 치고 저렴한 편.
친구의 거래처 사장님이 하시는 곳이라 믿고 가는 맛집ㅎㅋ
눙이 베트남에서 온 친구라고 소개를 시켜줬는데 "아, 친구분 한국말할 줄 아세요?"라고 초면인데 상처 줌..
여튼 요것은 음료 메뉴인데 둘 다 술을 잘 안 마셔서 하이볼만 시켜서 먹었음ㅋㅋㅋ 술찔이들^.ㅠ
식전 요리로 나온 자완무시, 전복장+전복, 전갱이 무침.
가운데 있는 것이 청어 이소베마끼인데 등 푸른 생선=비리다는 고정관념을 깨준 피스였다ㅋㅋ
그나저나 미들급 오마카세는 원래 이렇게 많이 나오나?.?
갑자기 오늘 막 들어온 거라면서 성게알을 보여주심ㅋㅋ
오늘 막 들어온 성게알이라고 보여주시면서 사진 찍으라고ㅋㅋㅋㅋㅋㅋㅋ
네...?하면서 영문도 모르고 친구 사진 찍는 것 따라 찍음
완자 형태로 나온 게살과 아귀 간 조림.
아귀 간은 처음 먹어봤는데 엄청 크리미한 식감이었다!
참돔 뱃살은 간을 따로 해주시는 것 같아서 굳이 간장을 안 찍어 먹었다.
중간에 생선 머리 구이도 나왔는데 이때부터 슬슬 배부르기 시작했지만...
"어우~ 잘 드시네요" 하는 사장님 한 마디에 뭔가 더 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더 먹었다.
개미친 오도로.
오도로 하나로 오늘 저녁 끝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임팩트가 강했다ㅎㅋ
사진 못 찍은 것까지 합하면 24피스 정도 나왔는데 일반 디너가 이 정도로 나오진 않을 것 같고,
아마 친구의 거래처 지인이라 더 많이 챙겨주신 것 같다.
디너가 11만 원인데 그래도 이 정도면 미들급에서는 나름 가성비 좋은 것 같음, 내돈내산으로 재방문 의사 있음!
눙이가 1년에 한 번 보는데 자기가 사는 게 맞다면서 쿨하계 계산하심... 큰 절 100번.
계산하고 나오면서 사장님한테 주위 카페 어디 가야 하냐고 물어봤더니 맨홀 커피는 한 번쯤 가보라길래
그 길로 바로 맨홀 커피로 직진!
아니 요즘 카페는 왜 이렇게 쌉로컬에 있는 거야? 이해가 안 가네
아파트 단지의 상가 건물에 위치한 맨홀 커피.
들어가면서 '인테리어 소품비 많이 들었겠다'라는 얘기만 하던 우리는 30대.
오후 시간대에는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붐빈다는데 저희는 밤 9시를 넘어서 도착해서 그런지 다행히도 한산했다.
크림 커피가 유명하다길래 화이트하고 라이트를 주문해 봄.
크림 좋아하는 우리한테는 존맛~ 크림만 리필해서 먹고 싶을 정도^.^
이렇게 당산 나들이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