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출입국이 어려웠던 작년 설 연휴를 제외하고는 거의 설 연휴를 외국에서 보냈는데
무슨 바람이 들어 이번 2023년 설 연휴는 호치민에서 맞이하게 됐다.
호치민에 온 첫해는 3월에 들어와서 설연휴를 안 보냈다 치고, 두 번째 해는 스페인에서, 세 번째 해는 사랑하는 친구들과 태국에서 조우해서 함께 시간을 보냈고, 네 번째 해인 작년은 코로나 때문에 푸꾸옥만 잠깐 다녀왔던 걸로 기억한다ㅋㅋ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 해인 것도 믿기지 않고, 설 연휴 초반에 베트남에 있는 게 뭔가 어색한 느낌..?
설 연휴가 다가올수록 텅텅 비어 가는 사무실도, 휑한 거리도 낯설지만 미뤄왔던 집안 대청소를 조금씩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ㅎㅎㅎ
저번 주는 어떻게 보냈는고 하니~~ 1월 9일부터 시작한 새 프로젝트로 인해
문서 정리+외부 회의+회의록 정리+내부 스크럼 미팅만 주야장천 하느라 시간은 굉장히 빨리 간 것 같다.
하.. 누가 설 연휴 직전에 투입되는 프로젝트를 받아 와..... 진짜 할많하않
요 1주일은 배탈 때문에 거의 아무것도 못 먹다가 이러다 진짜 굶어 죽겠다 싶어서 배 아파도 그냥 먹을 생각을 하고 항상 지나가면서 궁금했던 식당에 다녀왔다.
Hu tiu sa dec이라고 간판에 쓰여있는데 Hu tiu는 뭔지 알더라도 대체 Sa dec이 뭔지 감도 안 잡히기에 구글 검색을 먼저 해보고 직접 가서 먹어보기로 했다.
비빔으로 해주세요~하고 받은 사덱 지방의 후 띠우.
일반 후 띠우보다는 면이 좀 굵고, 달다름한 소스에 면과 돼지 부속 내장, 돼지고기, 어묵 등을 비벼 먹는 면 요리다.
먹다 보니 생각보다 괜찮은데...?순대 먹고 싶다.
저번 주 금요일에는 곧 한국에서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들어갈 준비를 하던 뽀또 맘과 저녁을 먹었슴다
일이 좀 있어서 1시간 정도 야근을 했고, 차 잡으려고 Be를 켰더니 웬걸, 서버가 터졌더라ㅋㅋㅋㅋ
그랩을 급하게 켰지만 일단 주위에 차가 없음, 15분 기다려도 안 잡힘....
지도로 걸어갈 만한 거리인가 확인 후 회사에서 식당까지 도보 15분 거리인 걸 보고 파워워킹...!으로 걸어 식당에 겨우 도착했다.
어.. 근데.. 건강하고 다 좋은데... 너무 비싸서... 잘 안 가게 될 것 같음;ㅎ
뽀또 맘이 영화 보라고 CGV 티켓을 줘서 올빼미 보러 CGV를 다녀왔다.
모종의 이유로 티켓은 못 쓰고 내돈내산 했지만 올빼미 너무 기대를 안 하고 봐서 그런가?
내 기준 아바타 2보다 훨씬 재밌어서 놀랐음..!!
특히 소현세자의 '그' 장면은 진짜.. 초반에 느슨했던 긴장감을 팍 끌어올리는 장면이었는데
얼마나 충격적이었으면 그날 꿈에서도 그 장면이 나왔지 모야...^.ㅠ
전설의 한예종 10학번 김성철은 슬기로운 감방생활 때부터 좋아하던 배우인데 사극이 이렇게 찰떡일 줄이야????
주연도 주연이지만, 조연들이 적당히 돋보였고 사극인데도 너무 무겁지 않은 분위기라 그런지 내 2023년 최고 영화로 Pick...
올빼미 안 본 사람 꼭 보시길...ㅠㅠㅠㅠㅠㅠㅠ
이다음부터는 저녁과 주말에 먹은 것들인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나 정말 먹는 음식만 먹는구나!
들깨 시래기는 사실 한식당 중에서도 슬로푸드 느낌 나고, 밑반찬이 너무 정갈하게 나와서 내 최애...
또 사모님이 너무 친절해서 내 마음속 한식당 부동의 1위.
그리고 마음속 2위, 치킨 톡. 근데 요즘 서비스 품질이 쪼끔.. 너무 바빠서 그런가.
내 최애 베트남 음식인 분 팃 능.
빈 짠에서 파는 분 팃 능은 4만 동도 안 하는 착한 가격이라 더 좋아유
돈노스케 우동...오랜만에 갔는데 초심을 잃은 걸까.
니 맛도, 내 맛도 아니어서 배만 채우는 느낌이었다ㅠ
지나가면서 본 Nha van hoa thanh nien.
이번 해애도 어김없이 사람들이 많아서 주차를 할 곳이 없었고,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ㅠ
윙 훼 거리나 구경 가야지...^.ㅠ
설 연휴가 되면 설날 관련 노래가 많이 들리지만, 또 내 최애 설 노래를 슬쩍 놓고 가야지 <3
2년 전에, 저스타티, 호앙 투이 린, 덴 버우 콜라보로 나온 노래인데 이 설 노래를 이길 노래는 없는 것 같다ㅎㅋ
참고로 호앙 투이 린은 틱톡에서 챌린지로 유명했던 띵띵 땅땅땅 하는 노래의 가수로 음색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블로그를 마무리하고 다시 대청소를.. 하러 슝슝.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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