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긴 설 연휴가 끝나고 나서 다시 일상으로 바쁘게 돌아오느라 포스팅을 1주 미뤘다.
이번 해 설 연휴는 무려 9일이어서 그런지 체감 상 2주 푹 쉬는 느낌이었음.
설날 당일의 직전 날 밤에 운세 뽑기를 하러 호치민 시내 절에 갔지만 운세 뽑기는 못 하고 절만 하고 왔다.
중국의 영향을 받아 베트남도 설날 당일로 넘어가기 바로 전, 혹은 넘어간 바로 직후에 하는 Xin xăm이라는 문화가 있는데,
중국 영화를 보면 나무젓가락? 같은 것들이 빼곡하게 담긴 통을 착착 흔들어 연초 운세 뽑기를 하는 문화인가 보다.
밤 11시에 도착했는데도 사람들이 빼곡해서 향을 꼽을 틈도 없었다ㅋㅋ
불꽃놀이 시작하면 길 막히니까 집으로 빨리 가자 해놓고 집 가다가 도로에서 본 새해 불꽃놀이.
불꽃 터지기 시작하자마자 오토바이들과 차들이 멈춰 서서 꼼짝없이 불꽃놀이를 봐야 했다^.ㅠ
결국 이번 연도도 보고야 마는구나~~
설날 당일에 찾아다닌 문 여는 카페. 7군의 Rang Rang 카페를 겨우 찾아서 들어갔다.
여기가 그 베트남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플인 랑랑 카페인 걸 이제야 알았다.
설 다음 날은 집들이 겸 설날 떡국을 먹으러 호빵이 엄마네 놀러 갔다 왔다.
가는 길에 찍은 노을 지는 공터 사이로 높이높이 날려지고 있는 연들, 뭔가 낭만적이야.
물론 CJ 비비고 표 음식이 절반이지만..! 맛있었음ㅋㅋ
떡국 한 번 더 끓여 먹으라고 떡국 국물과 떡을 싸주셔서 쫄랑쫄랑 들고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태국으로 떠나기까지 심심한 설 연휴를 책임져 준 넷플릭스 베트남의 드라마, Kẻ Độc Hành.
넷플릭스에서 굳이 베트남 영화나 드라마 안 찾아보는데 자꾸 베트남 인기 급상승 드라마 1위로 뜨길래 1회차만 보고 꺼야지 했다가 시즌 순삭;ㅋㅋㅋ
물론 한국 드라마에 비하면 CG도 너무 티 나고, 플롯도 예상 가능하지만 오히려 아무 생각 안 하고 가볍게 볼 수 있어서 나름 괜찮음.
나는 베트남의 가족을 주제로 하면서 '여기서 울면 됩니다!'하고 뻔하게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를 정말 극혐 하는데 이 영화는 오히려 그 뻔한 주제에서 벗어나 있어서 가볍게 보기 좋다.
1. 무려 베트남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자막이 있다
2. 베트남의 샤머니즘 문화에 대한 영화라 흥미롭다
3.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지만 뻔하게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다 구원을 받는 결말은 아니었다(스스로 구원을 포기하는 인물이 나와서 신선했음)
설 연휴 5일 차부터는 태국에 다녀와서 요 부분은 따로 포스팅할 예정.
정말 출근하기 싫었지만 일이 밀리고 밀려서 출근.
태국 가기 전날에 걸린 코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메롱이었지만 어떻게든 점심을 먹겠다는 의지로 다녀온 치요다 스시.
치요다 스시 런치 메뉴는 나름 가성비가 좋다.
한국을 너무 길게 다녀온 뽀또 맘과의 조우.
떡볶이를 먹고 싶다고 하셔서 1군 빈컴센터 두끼에서 떡볶이를 조지고
1군 랑랑 커피에 다녀왔다.
랑랑 커피 케이크 은근 맛있어...?
새로운 플젝 때문에 ㄹㅇ하루 종일 쫄쫄 굶고 밤 9시에 먹은 분 더우 맘 똠.
분 더우 맘 똠은 확실히 체인 브랜드 말고 찐 로컬에서 먹는 게 맘 똠 소스 향이 더 진하고 맛있다.
7시까지 야근하다가 주말 시작 기념으로 금요일 저녁에 먹고 온 단보 라멘.
바쁜 와중에 더 이상 미루면 안 되겠다 싶어서 산 4월 말 연휴 한국행 비행기 표.
에어프레미아 결제 오류 나서 5분 늦게 결제했는데 그새 3만 원이 올라버렸...여튼, 간다 한국!
독거노인 대상으로 아침마다 우유 배달을 하며 안부를 체크해 고독사를 예방한다고 한다.
소액 5천 원부터 시작이라 부담도 없고, 첫 기부를 시작하면 후원에 대한 보답으로 리워드를 집으로 보내준다.
베트남에 있어서 리워드를 직접 받지는 못했지만, 대신 배송지로 적어놓은 가족의 집에 아주 잘 도착했다ㅎㅎ
벌써 2023년의 1달이 지나갔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이번 2월도 파이팅(급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