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아서 업로드 안 하고 있던 후에 여행 포스팅 업로드 중)
후에에서의 둘째 날은 호텔에 따로 조식을 신청을 안 했기도 했고 본 고장 후에에 왔으니까 꼭 먹어줘야 하는 분 보 후에를 먹기로 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후에가 내 생각보다 코로나 타격을 세게 받아 관광객에게 유명한 맛집이 꽤 많이 사라진 상태였다ㅠㅠ
따라서 그냥 호텔 근처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분 보 후에를 팔길래 거기서 먹어보기로 함.
간판에 '복사'라고 되어있는 것으로 보아 복사집이랑 식당을 같이 하는 것 같음.. 아침에 그냥 사람들 많이 들어가길래 따라 들어감;ㅎㅎ
역시 현지인들의 선택은 언제나 옳다^^
어디가 맛집인지 잘 감이 안 잡히면 현지인 많이 들어가는 곳으로 가면 됨ㅋㅋ
토핑 다 넣은 걸로 시키자마자 ㄹㅇ1분 만에 나온 분 보 후에. 면이 잔치국수 소면처럼 엄청 얇은 것이 여기 분 보 후에 특징이었다.
고기도 야들야들하고 의외로 국물이 매워서 연신 '맵다'를 연발하면서 먹었음ㅋㅋ 양은 좀 적은 편이라서 솔직히 두 그릇은 먹어야 배부르지 않을까 싶음;
밥을 든든히 먹고 향한 곳은 후에 황궁!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기 때문에 날씨가 꽤나 쌀쌀해서 겉옷을 따로 챙겨갔다.
후에 황궁으로 향하는 문.
그리고 비가 온 후의 후에 황궁 입구. 우기에는 타일에 이끼가 쉽게 끼니 걸어 다닐 때 조심해야 된다. 혼자 미끄러져서 몇 번 춤추고 옴^.ㅠ
황궁 입구 오른쪽에 매표소가 있다.
후에 관광 문화명소 가격표가 나와있는데 처음 계획부터 모든 관광지 다 가보겠다 하는 사람들은 콤보 티켓으로 끊는 게 낫다.
나는 한 곳 갔다와서 아 여기도 가까우니까 여기 가자! 여기 온 김에 바로 옆에 저기도 가자! 하다가 계속 개별 티켓을 사느라 원치 않은 플렉스를... 하고 말았다ㅠㅠ
황궁 개별 티켓은 20만 동. 입구 옆에서 투어 가이드와 오디오 가이드를 빌릴 수도 있는데 30만 동 이하로 내고 가이드를 붙여서 들어갔다.
무려 후에 황궁의 투어 가이드는 공무원이라는 사실에 놀랐음... 가이드는 영어 가능한 분도 계시니까 걱정 ㄴㄴ.
드디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된 응우옌 왕조의 기반 후에 왕궁을 본격적으로 둘러보기 시작했다.
단체 관광객이 온 날이어서 입구를 찍은 사진마다 이 투어객들이 있음ㅂㄷㅂㄷ
이 문은 응오몬, 오문이라고 불리는 왕궁 입구다.
가운데 정문은 왕이 드나드는 출입구, 양측으로 각각 두 개씩의 문은 시종과 궁녀들이 드나드는 문이라고 하더군.
여기서 응우옌 왕조의 마지막 바오 다이 왕이 퇴위 선언을 하며 국새를 호찌민 주석에게 넘겼다고 한다.
요것은 태화전(Điện Thái Hòa).
왕의 즉위식을 거행하거나 왕이 집무를 보고 사신들을 접견하던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곳이 세조 묘.
베트남 초대 황제인 자롱 황제의 묘라고 한다. 한국의 종묘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내부에 들어가면 역대 베트남 황제들의 초상화와 위패를 볼 수 있다.
요것은 묘문 중 하나. 그냥 찍어 봄.
관광을 끝내며 나오면서 찍어본 입구 컷. 황제의 색이라는 노란색과 빨간색으로 장식이 되어 있다.
사진 건너편으로 보이는 깃발 탑은 3층으로 지어졌는데 맨 아래층부터 자연, 인간, 천국을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황궁을 돌려면 최소 2시간 정도는 잡아야 적당한 것 같다.
나는 한 3시간 정도 여유를 잡고 천천히 돌았는데 한국의 궁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였음ㅎㅎ
후에 황궁이 메인 투어 장소였기 때문에 투어가 끝나고 점심으로 전 날 먹었던 넴과 반 코아이를 가볍게 먹고, 카이 딘 왕릉과 민 망 왕릉을 보러 갈 채비를 했다. (다음 편에서 계속이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