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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베트남 여행

20220224 - 2박 3일 베트남 후에 핵심만 훑는 여행: 후에 주요 관광지 민 망 황제릉, 티엔 무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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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난 뒤, 후에의 나머지 주요 관광지 두 곳인 민 망 황제릉과 티엔 무 사원을 둘러보러 길을 나섰다.

QL49, Hương Thọ, Hương Trà, Thừa Thiên Huế, 베트남

QL49, Hương Thọ, Hương Trà, Thừa Thiên Huế, 베트남

 

후에 도시 자체가 굉장히 작은 편이고 관광지들이 비슷한 곳에 옹기종기 몰려 있다 보니 돌아다니기에는 굉장히 편하다.

참파 민족을 완전히 병합시켰으며 한동안 프랑스와의 쇄국 정책을 고수했던 베트남의 2대 왕 민 망의 황제릉.

날씨는 계속 흐리기만 했다. ^^

민 망 황제릉은 평소에 건축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카이딘 황제가 직접 설계에 참여했다고 한다.

프랑스를 배척한 탓에 유교의 풍수지리를 따라 건축양식도 중국 건축양식을 따랐다.

카이 딘 황제릉에 비해 더 널찍하고 고요하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호숫가를 가로지르는 곳부터 시작해 세 개의 관문을 지나면

민 망 황제가 묻혀 있다는 장소에 가까이 갈 수 있다.

한국처럼 왕릉이 공개된 것은 아니고 철문이 굳게 잠긴 담벼락으로 둘러싸여 있다.

하지만 요 호숫가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만으로도 민 망 황제릉을 오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비수기 때 갔더니 진짜 새소리만 들릴 만큼 고즈넉했다.

마지막 행선지는 티엔 무 사원.

FG3V+7XC, Hương Hòa, Thành phố Huế, Hương Hòa Thành phố Huế Thừa Thiên Huế 532761 베트남

FG3V+7XC, Hương Hòa, Thành phố Huế, Hương Hòa Thành phố Huế Thừa Thiên Huế 532761 베트남

 

과거 후에의 호족이자 베트남 중부의 통치자였던 응우옌 가문의 응우옌 호앙이 세운 사찰이라고 한다.

호앙이 인근 지역을 여행하던 중 빨간색과 파란색 옷을 입고 앉아있던 천모(天姥)로 알려진 한 노인에게서

'훗날 한 영주에 의해 이곳에 나라의 번영을 기원하기 위한 탑이 세워질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호앙이 이곳에 절을 짓기로 결정하여 ‘천모사’가 세워졌다고 한다.

이게 티엔 무 사원의 Tháp Phước Duyên. 석가탄신일에만 개방이 된다고 한다.

뜬금없이 절과 어울리지 않는 하늘색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는데 이 차는 바로 1963년 Thích Quảng Đức 스님의 소신공양 사건과 관련 있는 기념물이다.

바오다이를 내쫓은 뒤 남베트남의 대통령이 된 응오 딘 지엠의 불교 탄압과 독재 정치 때문에 승려들은 무차별적으로 탄압 받았고, 이에 따라 틱 꽝 득 스님이 이 차를 타고 사이공으로 향한다.

사이공에서 가부좌를 틀고 다른 승려들의 도움을 받아 휘발유를 몸에 붓고 소신공양을 감행했다고 한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천모사의 삼존불까지 보고 다시 도심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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