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치민 일상/Daily Life

20240812 - 3월 한국 일상: 국립경주박물관, 천마총, 종각 디타워 주유별장, 반포동 오도로키, 도피오 로스터리

반응형

경주에서의 마지막 날은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그냥 일정 없이 여유롭게 보내다가 서울이나 올라갈까 하더가

국립경주박물관은 실내인데 가서 해설사 설명 들으며 구경이라도 하는 게 낫지 않냐는

호스트 아저씨의 말에 설득당해 버렸다

여기 해설사분들도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었는데

경주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났다

자신이 자고 나란 곳에 이렇게 자부심이 있다니

경주 박물관에 있는 유물들은 가짜 모형을 전시해 놓을 필요가 없다며ㅋㅋㅋ

여길 파도 유물 저길 파도 유물이라고 가볍게 농담 따먹기를 하며 박물관을 거닐었다

다행히 박물관을 나올 때쯤은 비가 그쳐있었다

나름 봄이라고 꽃이 핀 나무 구경도 하고~

점심은 한식당에서 백반을 먹었다

아점 격으로 먹은 터라 점심을 먹기에는 시간이 애매하고

그러나 아예 안 먹기에는 또 2~3시쯤에 배고플 것 같아서 디저트를 파는 카페로 향했다

카페 마르쉐

평일 점심시간 즈음이라 그런지 카페는 텅텅 비어 있었다

스콘, 케이크, 파이 등을 파는 카페였는데

간단하게 커피 한 잔과 스콘을 시켰다

스콘 시키면 클로티드 크림 나올 줄 알았는데 리코타 치즈가 뭐람^.ㅠ

천마총으로 걸어가며 또 꽃구경

경주는 시내가 크지 않아서 걸어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어

어딜 가도 걸어갈 수 있다니...!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는 왕릉의 위엄

이런 큰 대릉이 도시 한복판에 떡하니 있다니...

여긴 밤에 사진 찍는 스팟이라고 하는데 대체 어떻게 밤에 온단 말임?????

쫄보로서는 이해 불가ㅎㅋ

버스 시간이 가까워져서 걸음을 서두르면서도 천마총 안 찍고 가면 후회할 것 같았다

혼자 시계 계속 보면서 급하게 휘리릭 구경을 끝내고 버스 터미널까지 거의 뛰듯이 걸어감

경주 터미널에는 고양이가 그냥 막 돌아다닌다

사람과 고양이 둘 다 서로 신경을 안 쓰는 쏘 쿨함

두 시간 반을 달려 다시 서울로~!

웅이가 또 가게 개업을 했다

요식업계의 큰 손이 되려는 거니?

저번에 한국 왔을 때 못 봤던 선아랑 용산에서 접선해서 샤부샤부 흡입

어엿한 직장인으로 잘 살아가고 있는 으녜찌

왜 음식을 시켜놓고 먹지를 못하니 흑흑

저 감자치즈전 너무 맛있었다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네

어렸을 때의 반포동은 또 이런 세미 핫플이 전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나랑이와 오랜만에 찾은 반포동은 또 나름의 로컬 맛집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오도로키의 수타 부카게 우동+어묵 튀김

일본인 부부가 하는 우동 전문 식당인데 우동 면이 미쳤다 진짜

우동을 먹고 커피도 마실 겸 드립 백도 살 겸 도피오 로스터리에 들렀다

커피도 블렌딩과 로스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맛이 나는데

그 다양한 맛을 저렇게 확 와닿게 표현하다니?!

여기 드립 백이랑 원두 맛있어서 가끔 항공택배 시킬 때 낑겨서 시키고는 한다

네이버 스토어 있는데 드립 백은 꼭 시켜 먹어보라고 친구들한테 추천함ㅎㅋ

한국 포스팅하니까 또 한국을 가고 싶어 지는군

회사에서 고비가 올 때마다 과연 나는 베트남에서 언제까지 버틸 것인가 항상 고민을 하는데

아마 이번 회사가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회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남아있는 동안은 워라밸 잘 지키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봐야지

오늘의 포스팅 끄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