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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Daily Life

20240805 - 호치민 일상 기록: 푸미흥 황소곱창, 비자 연장하러 2박 3일 캄보디아 국경 살이, 1군 화교식 쩨 Thuận K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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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군 쇼부 사장님이 소 곱창 식당을 열었다고 한다

신장개업인 만큼 월요일부터 곱창 먹으러 간 뽀또 맘네, 혬니, 나....

신장개업 못 참지~

역시나 아직 개업 초기인 만큼 직원들 서비스가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

내 기준 곱창은 말뚝 곱창이 제일 나음ㅋㅋ

맛있긴 한데 뭐랄까 아직 준비가 덜 된 느낌(?)

그래도 요식업을 해보셨던 사장님이 하시는 거라 서비스는 금방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김가네도 점심시간에 가면 김밥 한 줄 시켜도 15분은 기다린다

점심시간에는 왜 이렇게 입맛이 없는지 남들은 라면 시키고 냉면 시키고 할 때 김밥 1줄만 시켜 먹기^.ㅠ

미야코야에서 회식

대체 회식은 누굴 위한 건지 모르겠다

밤늦게까지 술 먹고 그다음 날 힘들어하면서 일에 영향 끼치는데

대체 회식은 왜 하는 걸까?

회식하면서 술 마시면 기껏 잘 살아온 1주일을 단숨에 망쳐버리는 느낌

그냥 회식하지 말고 돈 아끼자구요~~ㅠㅠ

1군에서 먹을 수 있는 화교식 쩨

나름 외국인들도 먹으러 오는 건지 영어 메뉴판도 있다

화교식 쩨는 역시 은행 쩨를 먹어야지

나는 은행 쩨를 시키고 친구는 은행+율무 쩨를 시켰다

적당히 씁쓸하고 그렇게 달지 않은 쩨, 아시안이 디저트류에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찬사(그만큼 맛있단 뜻!)

거의 2~3주를 조르고 졸라서 뽀또 맘을 끌고 간 피자 포피스

토요일 점심으로 피자랑 파스타 조지고 산들바람 쐬면서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고 수다 떠는 게 얼마나 좋게요?

누가 인생은 큰 행복을 찾아서 성취하는 것보다 일상에 작은 행복들을 많이 찾아내는 게 진짜 인생이라고 하던데

딱 그 말이 어울리는 날이었다

여기 어디더라

뽀또 맘이랑 혬니랑 냐베까지 가서 후띠우를 먹고 왔다

후식으로 아보카도 스무디+수박 주스까지 조져 줌

이다음 날은 일요일인지라 뽀또 맘이랑 혬니가 4군까지 행차해 주셨는데 나 왜 사진,, 안 찍었냐,,,

일요일인 이 날은 진짜... 정말 가고 싶지 않았던....

베트남과 캄보디아 국경인 목바이 또는 바벳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2박 3일을 보내기 위해 길을 떠났다

 

떠이닌을 지나야 나오는 목바이는 약 2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한다

금요일에 회사 퇴근하면서 가져온 랩탑 2개와 2박 3일 짐을 복닥복닥 싸서 출발

거의 5년 만에 와보는 국경

회사가 돈 내주는 거라 캄보디아를 가긴 했지만

내가 혼자서 비자 연장했으면 절대 안 올 목바이ㅋㅋㅋㅋㅋ

국경을 통과해서 걷고 또 걸어서 캄보디아로 입성

베트남에서 나가는 국경은 외국인 삥 뜯는 게 일상인지라 그냥 마음 편하게 뜯기고 지나갔다

10만 동+1만 7천 동(무슨 체온을 잰답시고 2만 동 달라는데 모자라서 잔돈 다 털어감;)

캄보디아 국경에서는 30불을 내고 여행 비자를 받으면 된다

그렇게 15분 동안 여행용 캐리어 질질 끌고 도착한 호텔

네... 레알로 바벳에서 2박 3일 지냈구요

심지어 재택근무 했습니다....

그래도 호텔이 좁지도 않고 나름 일 끝나자마자 침대에 누울 수 있는 터라 그건 장점이었다

캄보디아 바벳에서 묵으면서 제일 걱정했던 건 아무래도 식사 문제였는데

그도 그럴 것이 국경이라 외국인이 갈 만한 식당도 거의 없고 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첫날 저녁부터 마음을 졸였다

근데 다행인 것이 아무래도 베트남을 바로 지나서 나오는 지역인지라 베트남 노점들이 꽤 많았고 베트남어로 소통이 가능함

심지어 베트남 돈도 받음(물가는 개비싸지만)

저녁은 껌땀이랑 오렌지주스 사 와서 먹었는데 저게 10만 동...ㅁㅊ말이 되나

아무리 국경이라고 해도 너무 바가지ㅠㅠ

2박 3일 동안 내 커피를 책임져 준 카페

그래도 나름 캄보디아에 있다고 뭔가 아침마다 호캉스 하는 느낌도 들고???? 긍정

이래놓고 비자 공문 나와서 베트남 국경으로 돌아갔더니

미친넘들이 일부러 시스템에 정보 업데이트 늦게 해서 국경에서 3시간 기다리다가 뒷돈 주고 나옴ㅠ

요즘 외국인들한테 돈 뜯는 수법이라네요,,,

근데 뭐 어떡해 이미 짐 다 싸서 호텔 체크아웃하고 캄보디아 국경까지 넘었건만ㅠ

결국 150불을 또 뜯겼다

이래서 내가 캄보디아 안 오는 것ㅠㅠ님들은 그냥 비행기 타고 해외 가서 넉넉히 기간 잡고 받아오세요

점심도 못 먹고 나온 탓에 기사 아저씨가 데려다준 떠이닌의 어느 반깐 식당

외지인으로 살기 힘들다 증말~!

그렇게 호찌민 돌아와서 당연히 바로 일했고 다음 날도 정상 출근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금요일에는 퇴근 푸드로 츠케멘을 먹었다

전 회사 동기 언니를 만나서 수다 수다 떨고 돌아오는데 뭔가 목이 칼칼하다 싶었다

역시 바로 감기 걸렸고ㅎ

입맛은 없는데 뭐라도 먹어야겠다 싶어서 시킨 호떡

입맛 없다고 시켰는데 호떡 2개+꽈배기까지 흡입

이렇게 잘 먹는 걸 보니 코로나는 아니군!

9월 연휴에는 내 여행 메이트 혬니랑 싱가포르 여행을 가기로 했다

아니 액셀에 저렇게 맨 윗줄 배경색 넣고 "특이사항" 이렇게 쓰는 거 너무 직장인 모멘트 아녀ㅋㅋㅋㅋㅋ

회사가 사람을 망친다!!! 퇴사하자!!!!!!

어영부영 9월 2일 계획까지 다 짜놓고 이로써 싱가포르 여행 준비도 끝~!

이렇게 1달만 더 버텨내고 나면 더 이상 설날까지 연휴가 없지...

그래도 회사 다니면서 여행 경비나 벌었다 하는 느낌으로다가

하반기도 열심히 버텨보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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