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시작할 때는 진짜 11월 말일에 프로젝트 종료인 줄 알았지...
이렇게 12월 중순까지 쫌쫌따리 준비할 잡일이 많을 줄이야...
최종 보고서+PPT 발표 자료+Q&A 리스트+발표 대본을 개발 부분만 쓰는 게 아니라 전체를 다 쓰는 줄 알았으면 그냥 사업계획서도 나보고 쓰라 하지 왜...^^
'사업계획서 짜깁기해서 대충 와꾸 맞춰주세요' -> 내용 하나도 모르는데 와꾸 대충 맞춰서 컨펌 요청 -> 본사에서 제대로 읽지도 않고 피드백 따로 없이 최종 제출 -> 사업 수행처에서 '이 부분 잘못된 거 같은데요?' -> '왜 이렇게 썼어요? 이거 이제 수정 안 되는데..' 하면서 내 탓 시전에 미쳐 돌아벌이는 줄;
그래도 신입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잘못돼도 회사가 망하지, 내 인생은 안 망함ㅇㅇ'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내 정신 건강을 지키려고 노력 중^.ㅠ
여튼 스트레스 만땅인 상태로 14일에 겨우 최종 발표까지 마치고 플젝 종료_진짜 종료_마지막_리얼 종료.
스트레스 풀 때는 한식이 최고인 것 같다.
회사 끝나고 7군까지 달려가서 엄지 감자탕에서 뼈해장국 한 그릇.
뼈해장국이랑 감자탕으로는 엄지 감자탕이 최고 존엄이지 않나.
크로아티아 vs. 브라질 경기.
시켜줘, 명예 크로아티아인.
응~모드리치가 다 발랐쥬^^
식당 주인이 키우는 아기 고양이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주 그냥 개냥이.
느낌상 이걸 먹고 음식 알레르기가 올라온 것 같음.
돼지고기 들어간 똠얌 국수라는데 달기만 하고 뭔가 재료의 신선도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정도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음 날 자고 일어나자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나는 굳이 돈 내고 뛰어야 하는 재미를 모르기 때문에 참가자들 따라가서 키트 수령하는 거 구경만 했음.
내 돈 내고 운동하는 건 헬스로 족해!!!!!
참가비는 80만 동이었는데 참가비는 모두 기부된다고 하더라.
일요일에 마라톤 개최일이었는데 남친은 마라톤 출발 시간인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난 게 코미디;
1달 동안 유산소 빡세게 한 건 아깝지만 뭐... 본인 탓이지ㅎㅋ
저녁은 들깨 시래기에서 가자미구이랑 차돌 순두부찌개.
일요일 점심은 7군 퍼 낌 흥에서 분 팃 능을 먹었다.
아 여기 양을 반으로 줄이고 좀 싸게 팔면 안 되나?
진짜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는 양인데 한 그릇에 9만 동은 좀 부담스럽다고...
단톡방에서 누가 전설의 짬뽕에서 짜장면을 꼭 먹어보라는 말이 나왔었고
요즘 느끼는 건데 전설의 짬뽕 7군점은 현지화를 너무 잘해가는 것 같다.
테이블 80%가 다 베트남 손님ㅋㅋㅋ 그래.. K-짜장면하고 탕수육 맛있지.
월요일에는 뽀또 맘을 만나서 1군 마부 마라탕에서 마라탕을 먹었는데 직원들 수다 떠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얘기를 할 수가 없을 정도..ㅠㅠ
이번 주 결혼이라 바쁜 뽀또 맘을 2주 만에 만나는 게 어디야~~
이번 주의 마지막 외식은 화요일에 먹은 껌 가ㅋㅋㅋㅋ
저번 주말 동안 이상하게 잠만 자던 남친이 월요일부터 고열이 나길래 뎅기열인가 싶어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는데
다행히도 뎅기열은 아니었다.
의사가 그냥 인후염이 심하다고 해서 약을 타왔는데 화요일부터 기침 시작하는 것 보고 이상하다 싶어
집에 몇 개 남지 않은 키트로 혹시나 해서 코를 쑤셔봤는데 바로 두 줄...^^
아니 월요일부터 검사해 보라고 몇 번을 말해도 코로나 아니라고 박박 우기더니^^^^^^^^^
어쩔 수 없이 밀접 접촉자인 나도 양심상 목요일과 금요일은 재택근무를 하고 집콕.
아직까지는 음성인데 언제 양성이 뜰지 모르는 터라 불안한 마음ㅠㅠ
집콕하면서 친구들이랑 한 성격 테스트. 서로 결과 공유하면서 놀았는데 이 정도면 뼛속까지 INFP.
그냥 INFP를 풀어서 쓴 게 저 결과인 듯ㅋㅎ
크로아티아 vs. 모로코 전을 보며 블로그 쓰는 지금도 목이 약간 간질간질한데 제발 코로나 재감염 안 되길 바라며...
크로아티아 이겨라(급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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