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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Daily Life

20221127 - 2주간의 호치민 일상 기록: 11월을 마무리하며 베트남어 자격증 시험 보기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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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가 끝나가며 11월은 TTA 인증 시험을 준비하고 또 프로젝트 최종 결과 보고서를 쓰느라 너무 바빴던 달이었다. (물론 아직 다 안 끝남)

아니 보고서 쓰는 것도 쓰는 건데 제출 자료가 왜 이렇게 많음? 하 진짜..

그래도 프로젝트가 이제 진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다행이면서 또 후련한 심정,,

원래 점심을 항상 집에 가서 먹는 편이데 최근에는 집에 갈 시간도 없어서 그냥 회사 근처에서 점심을 때우는 중.

회사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분 보 후에 체인점.

기본 분 보 후에가 2만 5천 동 밖에 안 하는 아주 착한 가격이라 직장인들에게는 꽤나 합리적인 식사.

 

 
회사에서는 좀 거리가 있긴 하지만, 점심 약속이 있어서 가 본 기사식당 너낌의 베트남 가정식 식당.

점심시간에 엄청 붐비는 식당인데 왜 붐비나 했더니 고를 수 있는 메뉴가 무려 24가지 이상이었다.

기호에 맞게 이것저것 골라 먹을 수 있고, 심지어 맛있어..ㅋㅋㅋㅋ

메뉴 3개 시키면 19만 동에서 22만 동 정도 나오는 걸 보면 가격이 좀 사악한 편.

그래도 두 번이나 갔던 것 보면 입맛에는 확실히 잘 맞았던 것 같다.

불금 저녁에는 바쁜 뽀또 맘과 겨우 만나서 치요다 스시에서 밥 먹으면서 수다도 떨면서 정신력 보충ㅋㅋ

날생선 못 먹는 뽀또 맘은 계란, 날치알, 유부초밥을 단품으로 시켜 먹고 무려 저녁을 쏘시기까지 하심.. LOVE

 

7군 간 김에 먹었던 껌 가 동 응우옌!

로컬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그래도 위생 기준은 나름 7군의 기준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는 듯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맛이 좀.. 옛날에 비해 많이 변했네^^;

3군 반 짱 꾸온 팃 루옥 맛집 호앙 띠.

삶은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산채와 함께 반 짱에 싸 먹는 음식인데, 베트남 로컬 맛집이다.

나름 영어 메뉴도 있는 걸 보면 외국인 손님이 있는 걸까?

저녁을 먹고 난 후에 이 날따라 유난히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서 타카시마야 건너편에 있는 Kem bach dang을 가봤는데 한 스쿱에 12만 동씩 하는 거 보고 하겐다즈로 바로 발길을 돌렸다.

아니 그 돈이면 하겐다즈 먹지.. 뭐하러;

여튼 하겐다즈는 늦게 가면 남아있는 아이스크림 종류들이 별로 없으니 일찍 가는 것을 추천...

와플 빵으로 바꿔서 먹는 거 기억해 존맛이니까.

 

주말에는 뭐 먹을까 하다가 윙티탑 길에 생긴 베트남식 소고기 요리 전문 식당을 가봤다.

 
 
 

보통 러우를 많이 먹는 것 같긴 한데 이날은 또 버 떠 꾸온 반 짱을ㅋㅋㅋ

그리고 메뉴 한 개로는 부족하니 순대처럼 갖가지 속을 채워 넣어 튀긴 메뉴도 함께 시켜봤다.

반 짱이 촉촉하니 굉장히 신기했다. 보통 바싹 마른 반짱 주던데ㅋㅋ

저 순대 같은 요리는 ㄹㅇ술안주. 피순대 튀긴 거 같은 맛임

반짱 위에 자기 입맛대로 야채 때려 넣고 고기 싸 먹는 메뉴라 나름 건강식이라며 자기 세뇌.

여기 무슨 베트남 중년 남자 연예인이 운영하는 식당 같은데 그래서 그런 걸까,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베트남 로컬 음식을 먹고 싶긴 하지만 100% 로컬 식당은 위생 걱정돼서 가기 싫다 한다면 여기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얼마 전 있었던 한국-우루과이 전은 회사 동료들과 함께 회사 근처에서 같이 축구를 봤고~

ㅎㅎ... 진짜 2주 동안 과외 제외하고는 혼자 공부할 시간이 1도 없었던 요번 주 토요일 베트남어 시험... 최선을 다 해서 보고 옴.

점점 독해 시험 난이도가 어려워진다는 것은 소문으로 들었는데 실제로 2년 만에 시험지 보니까

'와 인사대 ABC 시험에 이런 주제가 나와?' 하는 지문들이 좀 있더라.

 

2020년만 해도 베트남어 ABC 시험의 독해 부분은 인사대 서점에서 파는 책들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했는데

최근의 시험들은 뭐랄까... 평소에 신문 기사 하나도 안 읽고 따로 모르는 단어 정리해서 공부 안 하는 사람은 못 풀겠다 싶은 느낌?

시험 문제를 신문에서 따오면 지문 아래에 출처를 명시하는데 출처가 거의 다 vnexpress 같은 신문 기사에서 따왔더라.

 

주제도 IT 기술, 최근의 사회 현상 및 트렌드로 점점 넓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시험 문제도 뒷 문제로 갈수록 지문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물어본다기보다는 좀 꼬아서 물어보기 시작하더라.

 

선지가 지문에 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선지 중에서 가장 맞는 답이 뭐냐, 화자의 의도가 뭐인 것 같냐 등 지문 전체에 대한 이해력을 판단하기 위한 문제들이 대부분이었다.

듣기와 쓰기는 공부 제대로 하면 풀 수 있는 정도여서 어렵진 않았고, 말하기 부분 미친 진짜....

압박 면접당하는 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허를 찌르는 질문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당황스러웠고 제대로 대답을 못 한 게 아직도 아쉽다.

말하기는 진짜 시험 감독관 중에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시험 결과가 천차만별이라는데.. 운이 안 좋았던 것 같음.

어쨌든 미루고 미뤄왔던 목표인 베트남어 자격증 갱신하기, 완!

12월은 제발 한가롭게 보낼 수 있길 바랄 뿐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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