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에 치여 사느라 일주일에 한 번씩 들어오는 블로그... 일기장의 의미가 점점 사라지는 군ㅋㅋㅋ
격리가 다시 9월 말까지 연장되는 바람에 점점 지치지만 곧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다기에 백신 2차만 기다리며 존버 중.
저번 주부터 일이 약간(이라 쓰고 많이라 읽는다) 바빠져서 하루하루 시간 보내기에는 좀 낫다.
정신 차리면 두세 시간이 휙휙 순삭되어 있음ㅋㅋ
15일부터 몇몇 음식점이 배달을 재개했다고 하는데 불모지인 4군은 배달되는 게 거의 없다^^
이래서 다들 7군이나 2군에 사나 봄..이사오지 말 걸 흑흑
4군 온라인 마켓 페이지에 1군 반미 후인 호아의 배달 재개 소식이 올라오고,
어떤 판매자가 반미를 배송비 도합 10만 동에 판다고 해서 판매자를 비난하는 댓글이 400개가 넘게 달렸다.
원래 코로나 전 반미 가격은 4만 8천 동(보통), 5만 8천 동(특)이었음.
물론 사 먹을 여유 되는 사람은 사 먹는 거라고 쳐도 요즘 부르는 게 값이네ㅠㅠ
친구 집 에어컨이 고장 나면서 물을 다시 뚝뚝 흘리길래 에어컨 고치는 동안 쓰라고 사다 준 선풍기.
4군 에어컨 수리 업체가 싹 닫아버리는 바람에 이 시국에 에어컨이나 냉장고 고장 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될지 답도 없다;
이 와중에 잘로로 열심히 영업하는 대리점 주인장 덕에 바람 세기 빵빵하지만 조용한 선풍기를 꽤나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었다.
4군은 큰 마트가 없기 때문에 개인 판매자들이 다른 군 마트에 가서 물건을 싹 쓸어 담고,
온라인 마켓에서 프리미엄을 붙여서 팔고 있어 뭐 하나만 사도 정가의 최소 1.5배로 사야 하는 상황이다.
마침 친구의 친구 중에 마트에 근무하는 친구가 있어 잘로로 연락을 하며 대리 구매를 부탁해봤다.
수수료는 물건 구매 총 가격의 10~15%를 받지만 사람이 직접 쇼핑하는 걸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이라 만족했다.
덕분에 과일, 야채, 생활용품 등 비닐봉지 대형 사이즈 2개를 꽉 채우고도 70만 동이 안 되게 나와 오랜만에 맘 놓고 쇼핑할 수 있었다ㅠㅠ
친구가 살 물건이랑 같이 부탁해서 받아봤다.
온갖 봉지류를 2만 원어치 구매한 친구ㅋㅋㅋㅋㅋ
또 다른 친구는 3일 단식을 해본다길래 그럼 나도 할래! 해서 객기로 했던 48시간 단식.
앱 설정을 잘못해서 총 72시간이 아닌 24시간씩 쪼개서 카운팅을 했는데
도저히 72시간까지는 못 하겠더라. 결국 48시간에서 스톱.
당이랑 혈압이 떨어지면 머리가 이렇게 아플 수 있구나 했던 지옥의 48시간ㅠㅠ
3일 단식은 진짜 신의 영역인듯... 인터넷에서 보니까 1주일씩 단식하는 사람도 있던데 가능할까?
여튼 잘 먹고, 잘 살고, 잘 자는 것만이라도 어딘가 싶은 요즘이다.
2달이 넘게 락다운이 이어지고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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