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격리 이제 끝난다!라고 생각했더니 혹시나가 역시나
또 1주일 연장되었다.
일-넷플릭스-공부 깔짝이 하루가 된 요즘, 제일 고민되는 것은 점심 저녁 뭐 먹지 고민하는 것... 나만 그런가
당연히 오늘부터 격리 해제될 줄 알고 격리 전에 쌀을 못 사놔서
다 떨어져 가는 쌀을 쳐다보다가 결국 베트남 쌀로 바꿨다 4군 근처 한인마트는 거의 닫았거든..
하필 또 대용량밖에 안 팔아ㅋㅋㅋ
울며 겨자 먹기로 산 10kg짜리 ST25 쌀ㅋㅋ
베트남 친구한테 추천받아서 산 ST25 안남미.
길쭉길쭉 잘 흩날리게 생긴 이 베트남 쌀은
혈당 지수가 낮기도 하고, 또 소화가 잘 된다는 점 외에도 2019년에 맛있는 쌀로 뽑히기도 했단다.
쌀통에 쌀 소분하면서 한번 엎어서 잠깐 삶의 의지를 잃었지만 인내심을 갖고 한 달 먹을 양만 소분해 놓은 뒤
나머지 쌀 봉투는 싱크대 옆 선반에 잘 넣어놨다.
압력밥솥으로 밥을 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안 흩날리고 괜찮더군?! 앞으로 쌀은 이거 먹어도 될 듯ㅋㅋ
거두절미하고, 요즘 마트를 마음대로 못 가는 상황이다 보니 야채와 식료품은 4군 지역 셀러들에게서 사고 있는데
살 때마다 후덜덜한 물가에 살 떨리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샬롯, 버섯 2개, 배추, 양파 3개, 어묵 페이스트, 개구리 다리, 라우 몽 등등 얼마 안 샀을 뿐인데
무려 60만 동이 훌쩍 넘어감. 심지어 왜 배송비는 별도...?
개별 포장돼있는 것 외에 다른 것들은 무조건 한 번 씻어서 잘 말린 뒤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바닥에다 한 번 쭉 펼쳐놓고 수량 점검을 한 뒤 바로 물로 씻어놨다. (라우몽 헹굴 때 갖다 버리고 싶었던 건 안 비밀)
윗 사진의 어묵 페이스트는 간 돼지고기랑 섞어서 완탕을 해먹었다.
한 번 해두고 얼려두면 원할 때마다 꺼내 먹을 수 있어서 한 번 할 때 많이 만들어 놓는 게 편하더라ㅋㅋ대용량 최고~
핫 넴으로 간 한 국물에 그냥 폭폭 끓여서 먹으면 따로 반찬을 안 해도 되는 한 그릇 음식이라 귀차니즘을 달고 사는 나한테는 제 격이다ㅎ
라우몽은 원래 볶음용으로 샀는데 손질하고 나니 생각보다 얼마 안 되길래 그냥 국 끓여먹음..ㅋㅋ
충동적으로 산 개구리 뒷다리 살은 어떻게 할까 고민 중인데
짜오 엣에 나오는 그 개구리볶음 요리를 해보려다가도 생각보다 필요한 재료가 많다..?! 싶어 일단 냉동고에 처박아뒀다ㅠㅠ
얼른 사회격리 해제돼서 한인 마트에 장 보러 가고 싶다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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