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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베트남 여행

20210303 - 베트남에서 설 보내기, 붕따우 관세음보살사에서 설 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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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연휴에 붕따우를 다녀오며, 한 번씩은 꼭 들렀던 관세음보살사에 들렀다.

베트남은 불교의 영향을 받아 음력 설 전날부터 설 당일로 넘어가는 밤 12시에 집에서 간단하게 제사를 올리고

설 당일은 불교 사찰에 가서 한 해 건강하고 풍족하게 보내도록 나름의 종교의식을 행한다고 한다.

사실 설 당일이 아니더라도, 설 연휴 중 어느 날에 가든 불교 사찰은 사람들로 미어터진다ㅋㅋ

Phổ Đà Sơn Quan Âm Bồ Tát Tự

178 Trần Phú, Phường 5, Thành phố Vũng Tầu, Bà Rịa - Vũng Tàu, 베트남

 

붕따우의 관세음보살사는 붕따우 해변 도로 옆에 위치한다.

(원래 코로나가 안 터졌으면 기도빨 쩐다는 빈증 유명한 사찰을 가려고 했었지만 여기로도 만족ㅠㅠ)

커다란 관세음 보살상 앞에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사진을 제대로 못 찍고 그냥 올라왔다.

절 입구에 보면 이렇게 새장에 새를 10마리씩 가둬두고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게 안타깝지만, 죽을 위기에 처한 생명을 살려줌으로써 내세의 공덕을 쌓는 '방생'을 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은 새 날갯죽지 쪽 깃털을 잘라내 멀리 못 날아가게 하는데(다시 잡아서 새장 안에 넣기 위함)

이 날은 설이라 그런지 그래도 날개를 안 잘랐나 보다, 멀리멀리 날아가더라.

이 날은 나도 새장 하나를 구입해서 방생 츄라이.

가격은 새장 하나에 20만 동. 힉 비싸

사실 이런 걸로 의미가 있나 싶지만 뭐 그래도 설날이니까...

베트남의 절은 공물로 기름을 바친다.

단상의 오른쪽 빨간 병들이 모두 기름.

이 대웅전에 가면 3번 절을 하고,

요 나무토막 같은 걸 던진 다음에 오른쪽 하단에 빼꼼 보이는 통을 촥촥촥 흔들어 신년 운세를 점쳐본다.

흔들다 보면 숫자가 적힌 나무가 툭 떨어지고 숫자를 보고 절 안에 있는 해설지를 2천 동 주고 사서 해석해본다.

나의 요번 년도 운세는 그렇게 좋지 않은...^^

전반적으로 안 좋으니 미리 예방해서 나쁠 게 없다는 뜻이다.

 

이번 한 해도 미리 준비하고 예방할 테니까 제발 무사히 건강하게 지나가게 해 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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