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근처를 지나다니다 보면, 노상 좌판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 동네마다 하나쯤은 꼭 있다..
보통 반 짱, 쩨, 음료 등을 모여 팔고 있는데 이 곳을 잘 보다 보면 건어물 좌판이 종종 있다.
종류와 맛은 한국이랑 거의 비슷하고, 고르는 대로 즉석에서 바로바로 구워주다 보니 밤에 야식으로 은근 끌릴 때가 있다.
특히 건기에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 사서 한치랑 쥐포 구워서 먹으면 극락.
이 날도 쩨 브어이를 먹으러 갔다가 옆에 건어물 좌판이 있어서 쥐포 한두 개만 구워 먹자 해서 줄을 서 봤다.
유리 진열장 안에 각종 건어물이 진열되어 있다.
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사실 건어물은 달고 짜고 한 맛이 대부분이라ㅎㅎ
이 날은 쥐포 두어 장만 먹기로 했다.
빨간 것은 오리 간을 말린 거라고 하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요것도 많이 먹더라.
나는 그 옆에 만 육천 동짜리 전갱이포 1장하고
쥐포 2만 5천 동짜리 한 장만 골랐다.
소스는 베트남 국민 소스인 칠리소스와 걸쭉한 느억맘 소스를 싸준다.
한치도 있긴 한데 베트남 한치 은근 비싼 듯..?
제일 싼 게 1마리 6만 동ㄷㄷ
고르자마자 옆에 화로에서 휙휙 뒤집어가며 구워준다.
화로 옆에 놓여 있는 것은 곤 오리알인데 여기서 오리 알도 많이 먹더라 나는 아직 비주얼 때문에 도전을 안 해봤지만...^^
굽고 나면 '눌러줄까?'라고 물어보는데 눌러 달라고 하면 돌돌 돌리는 기계에 껴서 더 납작하게 눌러서 준다.
사실 맛 차이는 잘 모르겠지만 누르면 뭔가 쉽게 찢어먹기 좋은..느낌?ㅋㅋㅋ
입이 심심할 때 먹는 간식거리 혹은 맥주 안주로 동네 근처에 있으면 딱이다.
부이비엔에서 파는 한치 구이랑은 또 다른 맛이나 동네에 있으면 먹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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