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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베트남 여행

20220817 - 탄신일 기념 뚜이호아-푸옌 여행: 2. 뚜이호아 개존맛 아이스크림, 푸옌의 청량사와 망랑 교회, Gành đá đĩa, 특산 참치 눈알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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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에 반쎄오 먹고 호텔 돌아가던 길에 소화가 다 되는 바람에 금방 배고파지는 바람에 추가로 반베오 1인분까지 클리어하고,

굳이 뚜이호아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겠다고 구글에서 아이스크림 파는 곳을 뒤져서 찾아갔다.

숟가락으로 후딱후딱 퍼먹으면 끝나는 반베오 1인분.

Kem Duy Tân은 뚜이호아의 아이스크림 맛집인데 무려 구글 리뷰 별점 4.3

로컬 치고 평점이 4.2를 넘기가 힘들 텐데 하며 반신반의하며 찾아간 껨 유이 떤은 진짜 개존맛이었다고 한다...

달랏의 시그니처 아보카도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을 제외하고 베트남에서 이런 존맛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

당장 호찌민에 분점 내달라고

하얀색은 껨 냔(Nhãn), 초록색은 아보카도, 핑크색은 딸기 아이스크림인데 과육이 잘게 씹혀서 이 집 진짜 찐이구나 했다ㅋㅋ

저 마약 땅콩가루.. 집에서 만들어서 투게더에 뿌려먹을 수 있을까라는 돼상력.

한 입 크기로 세 가지 맛이 나오는 저 메뉴는 무려 2만 1천 동.

그다음 날은 아침 일찍부터 조식을 먹고 관광지 갈만한 곳을 골라 돌아다니기로 했다.

출발하기 전 10분 구글 뒤져보고 청량사와 Gành Đá Đĩa, 그리고 망랑 교회 딱 세 곳만 다녀오기로~!

오토바이로 40여 분을 달리면 청량사 사찰에 도착하는데 누가 중부지방에 건기에 가지 말라던 게 날씨 때문이었구나 하며 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Chùa Thanh Lương은 옛날에는 지역 상인들이 물건을 사고팔고 교환하는 공동체로 사용되다가 공동체가 사라지면서 남은 공간을 사찰로 바꿔서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햇빛이 너무 심하니 건기에 가실 분들은 양산이랑 모자 꼭 챙겨가시길...
 이 작은 인공연못에 놓인 불상 앞 징검다리에서 사진 많이 찍던데 체크인 포인트인 듯?

조용하고 적적해서 여유롭게 볼 수 있었던 청량사.

다음 행선지는 Gành Đá Đĩa 였는데 청량사에서 무려 차로 20분은 더 달려야 한다.

입장료가 있고, 전기차로 실어다 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굳이 전기차는 안 타도 무방하다.

이곳의 최대 단점은 공공 화장실에 듣도 보도 못한 왕벌레들의 소굴이니 참고하시길..

하지만 경관만은 베리 굿.

아, 그리고 나처럼 치마 말고 웬만하면 반바지 입고 운동화 신으시길.. 하다못해 샌들이라도.

저 사진 포인트를 올라가야 하는데 생각보다 미끄럽고, 진짜 너무 더운데 옷자락이 다리에 붙어서 겁나게 찝찝함...

간 다 디아는 자연 생성된 접시 모양의 현무암 기둥들이 모여 특이한 지형을 만들어낸 곳이라 한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바닷물에 발도 담그면서 앉아있다가 나와도 될 듯.

간 다 디아에서 다른 비슷한 지형적 특색을 가진 관광지를 갈까 하다가 그냥 주위에 있는 망 랑 교회를 마지막 행선지로 정하고 출발.

망 랑 교회는 1892년 고딕 양식으로 건축되었으며 베트남어로 인쇄된 최초 성경본이 이 교회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근데 하필 타이밍 잘못 맞춰와서 보관소 구역이 출입 제한이 걸려 있어서 그 성경본은 구경도 못 함ㅎㅋ

그래도 100년 넘은 교회가 아직까지 크게 유실된 곳 없이 보존되고, 실제로 이용 가능한 공간이라는 점에 리스펙트..

거의 1시간을 다시 달려 시내로 돌아와서 푸옌 뚜이호아의 특산 음식 참치 눈알 요리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다행히도 호텔 근처 10분 거리에 식당이 있더라.

요것이 메뉴. 옆 테이블에는 낮 1시부터 낮술을 드시고 계신 베트남 아저씨들이 있었다.

푸옌 사투리를 BGM 삼아 Cá ngừ đại dương+mù tạt, mắt cá hấp, gỏi cá mai를 시켜봄.

대충 참치+겨자잎, 참치 눈알 찜, 흰 정어리 무침..ㅋㅋㅋㅋ

제일 먼저 나온 이것이 참치+겨자잎 세트, 와사비는 필요하면 달라고 해야 하는데 물론 추가금 있음

겨자라길래 와사비 주는 줄 알았더니 겨자잎이 디폴트였다니..^^

흔히 일식당에서 주문하는 참치 회보다는 투박하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요것이 참치 눈알 찜인데 작은 도기에 담겨 쪄서 나온다.

참치 기름이 둥둥 떠있어서 너무 느끼한 거 아닐까 싶었는데 고소하고 괜찮더라. 하지만 두 그릇 먹으라면 못 먹음^.ㅠ

마지막은 흰 정어리 무침.

정어리에 실 같은 뼈가 있는데 뼈째로 오독오독 씹어먹는 세꼬시 느낌.

역시 바닷가 마을이라 그런지 생선은 정말 신선했다.

메뉴 3개, 와사비 추가, 탄산음료 2개, 물수건 2개 해서 총 324,000동.  근데 지금 보니까 식당 주인이 참치 눈알 찜 하나 덜 찍었네;;

어쨌든 가격도 착하고 요리도 신선한 로컬 식당이었다.

외국인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중부 지방이라 다낭, 냐짱에 질리거나 새로운 베트남 지방 가보고 싶은 분들에게 푸옌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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