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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Daily Life

20230424 - 호치민 일상 기록: 새로 오픈한 이마트 살라점 나들이, 코로나 재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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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하루하루 일상을 충실하게 보내다 보니 벌써 한국 갈 날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ㅎㅎ

1월에 비행기 티켓 예매할 때는 아직도 한참 남았구나 생각했는데 정신 차리니 벌써 4월 말이고~

한국은 항상 그립다가도 막상 가기 직전 되면 한국 가기 귀찮아짐...ㅋㅋㅋㅋㅋ

상큼하고 뜨거운 음식(?)이 먹고 싶어서 간 회사 근처 밥집 Minh Duc.

깐 쭈어를 시켜서 밥 한 공기 뚝딱.

여기 깐 쭈어는 정말 따라올 곳이 없다.

토요일에는 야채를 챙겨 먹으러 7군 꼬 바 붕따우에서 반 콧을 먹고 나서

밤에 살라에 생긴 이마트 구경을 가기로 했다.

일단 입구부터 사람 미어터지는 게 보일 정도.

그냥 집에 갈까 하다가 그래도 일부러 왔는데 구경이라도 하자 해서 인파를 헤집고 들어갔다.

푸드코드는 한국식으로 되어 있는데 어느 코너를 가든 사람들이 줄을 엄청나게 길게 서있더라.

아마 주말 저녁이라서 그런 듯?

여기서 초밥을 사서 먹어봤는데 걍 특별한 것은 없는 마트 초밥!

아 근데... 여기 주말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괜히 이 많은 인파 속에서 누가 핸드폰 털어갈까 봐 겁날 정도였다ㅠㅠ

핸드폰을 가방 속에 꼭꼭 숨기고 구경했는데 총평은 이마트 PB 상품 살 일 없으면 굳이 안 가도 될 것 같음...

뽀또 맘 생일 케이크 사러 점심을 아예 1군에서 먹고 케이크 사러 갔는데

카드 안 들고나온 걸 뒤늦게 알았...

베이커리는 카드 결제&현금만 가능하다 해서 결국 케이크를 주문해 놓고 사무실까지 다시 갔다 왔지 모니ㅎㅋ

멍충하면 몸이 고생이라더니...!

이날은 뽀또 맘과 같이 일했던 회사의 전 사무장님이 호찌민으로 휴가를 와서 3~4년 만에 셋이 만남ㅋㅋㅋ

얼른 호찌민 돌아오시라고~~~~

요즘 뜨고 있는 Com Nieu Thien Ly.

무난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가정식 식당 체인으로 분위기 상관없이 그냥 가정식 집밥을 먹고 싶다 하면 갈 만한 식당이다.

개인적으로 여기 너무 좋아하는데 정말 음식이 다 어느 정도 평타는 친다ㅋㅋ

주말 아침은 오키오에서 아몬드 크루아상.

뭔가 먹어도 먹어도 양이 안 차는 날이 있는데 이날이 그날이었다.

점심은 치요다 스시에서 간단하게 먹고

뭔가 몸에 열이 오르는 느낌이라 땀 빼러 운동을 다녀왔다.

이날 운동을 무리해서 한 건 아닌데 다음 날부터 코감기 증상이 생겨서 면역력이 좀 떨어졌나 보다~ 하고

그날 저녁에 바로 7군 남촌 칼국수 가서 얼큰 칼국수 조짐.

매번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양 너무 많아...

주중 점심으로는 동네에서 분짜를 먹었다.

완전 하노이 식이라 호찌민의 단짠단짠 음식에 입맛이 적응된 나에게는 약간 밍밍한 느낌.

나 혼자만 느껴지는 미열 때문에 몸은 계속 따끈따끈하고 콧물 때문에 휴지 없으면 일상생활 불가.

맵고 뜨거운 음식 먹으면 감기 금방 떨어진다는 민간요법을 시도하려고 전설의 짬뽕에서 차돌 짬뽕밥을 먹었다.

확실히 차돌 짬뽕보다는 해물 들어간 짬뽕이 더 나음..ㅋㅋㅋ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는 Mi Vit Tiem.

먹고 집 가서 잠이나 자야지 하고 집에 왔다가 문득 '설마 코로나?'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마침 집에 딱 하나 남아있던 키트로 검사를 해봤다. 이 날 키트가 없었으면 아마 검사도 안 했을 거야...

흐릿하긴 하지만 두 줄로 그간 가벼운 코감기라고 생각했던 게 결국 코로나 재확진이었다^.ㅠ.....

증상이 너무 약해서 코로나라고는 절대 생각 못 한 내 잘못이지 뭐...

증상도 지금은 거의 없다시피 해서 월요일 아침에는 다시 한 줄 뜰 것 같긴 하다.

차라리 한국 가기 전에 걸린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될지;;ㅋㅋ

 

누군가 단톡방에 확진자 추세 정리해 준 표를 보면 요 며칠 새에 베트남도 다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 같다.

이번 황금연휴 이후로 확진자가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하니 다들 개인위생 철저히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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