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오고 백신 맞고 앓아누워 있었다는 핑계로 2주 동안 포스팅을 미뤘다.
후에 여행기도 올려야 되는데 2주 동안 블로그 포스팅을 안 하다 보니 다 귀찮아져서 괜히 블로그 접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다시 정신 차리고 포스팅 시작... 후
여튼 연말부터 이번 주까지 일상은 별 게 없지만...
드디어 화이자로 부스터 샷을 맞았다!
최근 회사 노동비자와 거주증 문제로(무려 7개월이 넘도록 비자가 안 나옴ㅂㄷㅂㄷ) 현재 살고 있는 4군에서는 아예 백신 접종 등록 대기 명단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정말 알아서 스스로 백신을 어떻게든 맞아야 하는 상황이라
11군에 사는 현지 친구네 집에 거주 등록을 임시로 해 놓고 11군에서 3차 부스터 샷을 맞게 되었다.
백신 접종도 미리 알려주는 게 아니라 당일 아침에 맞으러 오라는 연락이 와서
집에서 자다가 7시에 부랴부랴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11군 플레밍턴 타워 지하에 있는 백신 접종 클리닉? 같은 곳으로 향했다.
Lầu 1, Trung tâm thương mại Flemington, Cao ốc Bảo Gia, 184 Đ. Lê Đại Hành, Phường 15, Quận 1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70000 베트남
나만 외국인.... 다른 외국인 한 명도 없음.... 심지어 뭔 일 생겼을 때 도와줄 친구도 없음ㅋㅋㅋㅋ
앞에서 마이크로 이름을 부르면 들어가는 시스템이라 이름 부르는 거 놓치지 않으려고 초집중 상태로 일단 체력 소진.
이름을 호명하면 클리닉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대기를 하다가 백신을 맞게 된다.
다행히도 백신 맞기 전 건강 상태 검진하는 의사가 영어가 가능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맞고 부작용이 있었냐고 묻길래 원래 없었던 열 알러지가 생겼다고 하니까 그럼 이번엔 화이자 맞아보라고 화이자로 슥슥 써서 종이를 돌려주더라.
백신 접종실에서는 종이랑 생년월일만 확인하고 화이자로 접종.
주사 들어갈 때 아무 느낌이 없어서 아 3차라서 안 아픈가 보다 생각했더니 개뿔^^...
백신을 오전에 맞고 그날 저녁까지 괜찮다가 저녁 이후로 슬슬 미열이 오르는가 싶더니 그다음 날은 완전 쓰러짐.
감기 몸살이 온 건지 아니면 부작용 때문에 열이 올라서 몸살처럼 느껴지는 건지 진짜 하루 종일 잠만 자면서 하루를 보냈다.
감기 몸살 기운이 떨어질 때쯤에는 갑자기 두통이 생겨서 계속 머리가 어지럽고 아파서 토요일도 회사 사람들하고 카페 나갔다 온 것 빼고는 집에서 계속 누워만 있었다.
일요일은 두통약 먹고 좀 오랫동안 쉬었던 운동을 다녀왔다. 살살 기본만 하자 해서 그다지 중량을 무겁게 치지도 않았는데 머리가 미친 듯이 아파서 고생함.
화이자 3차> 아스트라제네카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순으로 아픔... 내 느낌 상
11군은 3차 접종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벌써 4차 접종 신청을 받더라 언제까지 백신을 맞아야 할지ㅋㅋㅋ
110 Xuân Thủy, Thảo Điền, Quận 2, Thành phố Hồ Chí Minh, 베트남
일요일에 커피가 너무 땡겨서 다녀온 2군 OKKIO. 여기도 가서 오래 앉아있던 건 아니고 커피만 후다닥 마시고 나왔다.
여기 시그니처 라테는 크림이 들어가서 풍부한 맛인데 아주 가끔 먹으면 맛있다. 자주 먹으면 좀 느끼해서 빨리 물리는 것 같음..! 무려 한 잔에 7만 5천 동ㄷㄷ
19 Ngô Văn Năm, Bến Nghé, Quận 1, Thành phố Hồ Chí Minh 700000 베트남
이 날 점심은 한때 호치민 여행자의 성지ㅋㅋㅋㅋ였던 1군 베트남 가정식 식당 꽌 부이에서.
호치민 처음 왔을 때는 여기도 역시 베트남이다 싸고 맛있네^^하고 먹었는데
호치민 생활에 익숙해지다 보니 여긴 정말 딱 여행자를 위한 식당 그 이상은 아닌 것 같음.
식당에서 사용하는 그릇들도 따로 팔고 있어서 관광객이라면 혹하고 사갈만하죠ㅋㅋ
삶은 돼지고기를 시켰는데 갑분 김치 등장. 니가 왜 여기서 나와...?
흰밥은 이용객 인원만큼 청구가 되는데 리필 쌉가넝
너무 실망했던 gà kho gưng, 닭고기 조림인데 퍽퍽 살로만 만들어서 퍽살 싫어하는 나에게는 존나 별로...^^
깐 쭈어는 맛있었다. 뭐 기본이니까 맛있겠지?
가격이 높은 편이라서 메뉴 3개만 시켰는데도 50만 동이 훌쩍 넘어버림^.ㅜ
깔끔한 베트남 가정식 먹고 싶다 하시는 분들만 가셔요...
베트남 가정식 식당은 여기 말고도 맛있는 곳 훨씬 많아서 그다지 메리트는 없는 걸로..ㅋㅋㅋ
다음 주부터는 꼭 밀린 후에 여행기를 천천히 써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