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잠깐 시장 근처를 갔다가 시장 안에 있는 해산물 포차? 가판대에서 저녁거리를 포장해왔다.
이 시장 안에는 여러 해산물 가판대가 있는데 조개류를 고르고 조리 방법을 고르면 그대로 요리해준다.
Ốc Loan
hẻm 166 Lý Thái Tổ VN, Phường 1, Hồ Chí Minh, 베트남
위치는 여기쯤! 시장 안이라서 복작복작하다.
작은 해산물 가판대지만 굽기(Nướng), 볶기(Xào), 마늘과 함께 볶기(Tỏi), 레몬그라스와 찌기(Hấp Sả), 버터에 볶기(Bơ) 등등 보편적인 조리방법은 모두 가능하다.
(베트남어를 못 하면 조리 방법을 고르기는 어려우나, 번역기 돌려서 보여줘도 된다. 실제로 내 앞에 서있던 서양인이 열심히 번역기를 돌려서 보여주더라.)
위생 눈 감아....
위생에 민감한 사람들은 당연히 먹기가 좀..힘들 것이다.
근데 뭐 어차피 굽고 볶는거라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조리 과정에서 죽지 않을까 싶어서 나는 그냥 눈 감고 먹음^^
이렇게 딱 테이크 아웃으로 판다고 되어있고, 나름 여러 군데 표지판이 있으니 시장 안에 들어와서 찾기는 쉬운 편이다.
코로나 때문에 다들 마스크는 썼지만, 맨손으로 조개를 숭덩숭덩 담는다.ㅋㅋㅋ
내가 시킨 메뉴는 버터에 볶은 점박이 고둥(이게 여기 스페셜 메뉴라고 함.), 피조개 구이, 마늘에 볶은 손가락 조개, 바지락 레몬그라스 찜.
한글로 조리방법을 표현하니까 뭔가 이상하긴 한데;
여기는 굽기 코너.
언제부터 썼는지 가늠도 안될 정도의 양철통.
그래도 석쇠는 나름 자주 씻어서 쓰더라..
불타오르는 석쇠 앞으로는, 코코넛 밀크에 고둥을 볶고 있다.
보통 주문 받은 즉시 조리하는 방식이라 대기시간은 조금 있다.
아, 막판에 소라 볶음면을 하나 추가했다.
총 5개 메뉴에 290,000동(=14,500원)
통에 담아서 포장이 나오면 돈 내고 가면 된다.
손가락 조개 빼고는 다 맛있었다. (원래도 안 좋아하긴 했지만 맛이 좀.. 간 것 같아서 안 먹음)
특히 스페셜 메뉴라던 점박이 고둥 버터 볶음(Ốc hương bơ)는 진짜 맛있더라.
반미 빵은 길가에 있는 반미 집에서 빵만 따로 사왔다. (2개 250원)
진짜 개씹지존 로컬 시장 조개류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갈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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