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오늘부터 10월 말에 2박 3일로 다녀온 베트남 중부의 떠오르는 휴양지, 뀌년(꾸이년 혹은 퀴논이라고도 하는 그곳)에 대해 포스팅을 시작한다.
사실 금년 10월의 중부는 큰 태풍이 끊이지 않아 상당히 마음 아픈 피해가 있었다.
나는 비행기와 숙소를 모두 9월에 예약을 마쳤지만,
베트남에 벌써 3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몰랐던 점 중 하나가 바로
원래 베트남 중부 지방은 7월부터 11월까지 태풍이 몰아치는 시기라고 한다....
미리 알았으면 아예 11월까지 여행을 피했을 텐데 이게 다 내가 무지했던 탓ㅠㅠ
출발하는 주까지도 일기예보 상 여행 기간 내내 비가 내린다고 되어있어 사실 뀌년에 도착해도 그냥
'비가 너무 많이 오면 그냥 리조트랑 호텔에 있어야지'라고 마음을 먹고 출발했다.
그래도 짧지만 행복했던 뀌년 여행기, 오늘부터 꾸준히 포스팅 시작!
원래 뀌년으로 출발할 때 계획은 일상 블로그처럼 집에서 출발하는 것부터 비행기 체크인까지 좀 자세히 사진을 찍어 올리고 싶었지만....^^
아침 9시 비행기여서 6시 30분에 집에서 나갔는데도 공항 가는 길이 미친듯이 막히기 시작.
공항에 내리자마자 겁나 뛰어서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했지만 다들 어디를 그리 놀러가는지 엄청나게 긴 체크인 줄에 막혀버렸다.
정말 다행인 것은 전 날 어플을 통해 얼리 체크인을 해놨던 것..(과거의 나 칭찬한다...ㅠㅠ)
꼼짝없이 비행기를 놓칠뻔해서 후다닥 줄 서고 들어가느라 사진이고 나발이고 못 찍었다ㅎㅎㅎ
비행기 타서 겨우 숨 고를 정도. ㅋㅋㅋ
호치민에서 뀌년까지 1시간 10분 혹은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뀌년이 냐짱(나트랑)보다 더 위쪽에 있기에 위치상으로는 북부에 더 가깝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지 뀌년 내에 북부지역에서 온 가족단위 관광객이 참 많은 것 같더라.
너무 아침 일찍 일어나서 피곤에 찌든 상태로 뀌년 푸깟 공항에 내렸다.
X23X+7J, Cát Tân, Huyện Phù Cát, Bình Định, 베트남
푸깟 공항은 뀌년 시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으며 주위에 정~말 아무것도... 없다... ㅎ
참, 푸깟 공항은 원래 있던 공항 바로 옆에 새로운 공항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공항은 국내선용으로 이용을 하고 있고, 오래된 구 공항은 국제공항으로 이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뀌년은 아직 그랩이 없는 곳이라 공항에서 리조트로 이동하기 위해 리조트 픽업 서비스를 미리 신청해놨다.
(지금 돌아보면 굳이 안 해도 될 뻔.. 내리니까 택시 많더라^^;;)
차 타는 동안 중부 지방 태풍 피해가 있다는데 혹시 뀌년도 피해가 심한 지 물어봤으나 뀌년에는 산이 있어 피해가 많이 없다고 하시던 리조트 직원 분..
그 바로 다음 주에 태풍이 뀌년을 강타했다..ㅠ
여튼 리조트 밴을 타고 1시간을 달려 도착한 리조트 구역은 시내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었다.
완전한 휴식을 원한다면 리조트에서 묵는 것도 좋으나 주위에 너무 아무것도 없어 리조트 식당 외에는 선택권이 너무 없어서 약간 불편했다.
그래서 나는 첫날은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하고, 그다음 날은 시내 호텔로 옮겼다~
첫 날 리조트는 아바니 뀌년 리조트.
5성급이고 적당한 가격이라 예약해봤다.
참고로 나는 리조트 예약할 때 가장 우선으로 보는 점이 '프라이빗 비치가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숙소를 찾는다.
당연히 아바니 리조트도 프라이빗 비치가 있어서 선택을 했음.
또한 방도 다 오션 뷰로 되어 있어 참 만족했다.
Ghenh Rang,, Bai Dai Beach, Ghềnh Ráng, Thành phố Qui Nhơn, Bình Định, 베트남
Ghenh Rang,, Bai Dai Beach, Ghềnh Ráng, Thành phố Qui Nhơn, Bình Định, 베트남
아바니 뀌년 리조트는 이쯤.
지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ㅋㅋ
차에서 내릴 때 비몽사몽한 상태로 내려 리조트로 들어오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사진을 찍기 시작ㅎ
리조트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광경.
아마 비수기라 그런지 인공 연못은 물 관리를 잘 안 하는 것 같다;
가까이서 보니까 좀 더러웠음...ㅎ
원래 체크인 시간은 2시인지라 오전 10시에 도착해서 체크인 수속만 하고 짐을 프런트에 맡기고 밥을 먹으려 가려고 했지만, 마침 방이 비어 있어 고맙게도 얼리 체크인을 통해 방에 일찍 들어갈 수 있었다~
아날로그식 방 키. 열쇠가 달려있다. ㅋㅋ
안내 직원을 따라 리조트 동으로 이동.
복도를 따라 137호에 도착!
아바니 디럭스 스튜디오 룸으로 예약했다.
침대가 작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넓은 편!
침대 뒤로 테이블과 냉장고가 있지만 냉장고가 그다지 안 시원해서 사용은 안 했다ㅋㅋ
베트남 휴양지 리조트에서 흔히 보는 콜로니얼 양식으로 천장이 정~말 높다. 개좋음.
그러나 밤에 객실은 사실 좀 어두침침한 편..ㅋㅋㅋ
입구 옆으로는 장이 있고 이 안에 슬리퍼와 비치용 가방이 있다.
슬리퍼는 재사용하는 것 같더라.
방 오른쪽에 있는 욕실 공간.
수건은 충분했고, 뜨신 물 차가운 물 다 잘 나왔다.
기본적으로 칫솔 치약 다 있고, 물도 2개 준다.
화장실은 미닫이문으로 닫을 수 있게 되어 있음.
샤워 공간은 좀... 밖에서 맘먹고 보면 보이겠다 싶을 정도로 프라이버시가 부족한 공간..ㅋㅎ
어메니티는 무난무난. 나쁘지 않았다.
발코니를 열면 나오는 뷰.
도착했을 때 뀌년 날씨는가 화창한 편은 아니었다.
비가 안 오는 게 다행일 정도라서 이 정도에 만족.
발코니로 나오면 아바니 뀌년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말하지만 이때 중부 지방은 태풍기...ㅎ
파도가 엄청나게 높고 세게 쳐서 1박 묵는 동안 파도 소리에 깜짝 놀라 잠을 설치기도 했다.
그냥 찍어본... 커피 테이블.
날씨가 화창하면 방은 더 밝았을 것 같다.
참고로 이불이 쭈글거리는 건 사진 먼저 찍을 생각 안 하고 내가 짐을 툭 던져버려서^^...
호텔 내에 스파도 있는데 가격이 좀 비싼 편이라 따로 이용은 안 했다.
푹 쉴 사람들은 마사지받아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여행 기간이 짧아서 받으면 시간이 좀 아까울 것 같아 안 받음ㅠㅠ
짐만 내려놓고 나서 아점 먹으러 리조트 식당으로 이동했다~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