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에서 치앙마이로 다시 돌아가는 날!
빠이에서 출발하는 표를 오후 3시 표로 끊어놨기에
비교적 한산한 아침에 갈까 말까 계속 고민했던 프라 탓 매옌 사원을 다녀오기로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브런치로 Khao Soi Zister's에서 카오 소이를 먹기로 했다
원래 다른 카오 소이 식당을 가려고 했는데 하필 이날 딱 휴무인지라ㅠ
다른 카오 소이 식당을 찾다가 시내 중심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Khao Soi Zister's을 선택했다
이 식당은 아마 호스텔과 같이 운영을 하는 듯하다
10시 반 즈음해서 도착했는데 아침 식사 시간도 아니고 점심 식사 시간도 아니라
식당 손님은 나밖에 없었다ㅋㅋ
카오 소이는 태국 북부 음식으로 카레 맛이 나는 국물에 에그 누들이 들어간 음식이다
에그 누들이라서 부담도 없고, 토핑도 다양하게 올라가는 편
치킨 카오 소이와 밀크티를 주문해놓고 1층을 둘러봤다
이거 진짜 웬만한 카페나 식당에 다 팔던데 맛있으려나?
포장이 너무 귀여워서 한 번 찍어봄
음식은 꽤나 빨리 나오는 편이고
식당에 바깥을 바라보고 앉는 Bar 좌석이 있어 거기 앉아서 풍경 구경하면서 먹었다
국물도 적당히 진하고, 토핑도 충분히 들어가 있어서 맛있지만 양이 적었어....
대체 태국 사람들은 이렇게 조금 먹고 살아갈 수 있단 말임?
밥을 다 먹고는 스쿠터를 타고 화이트 빅 붓다로 유명한 프라 탓 매옌 사원으로 ㄱㄱ
어느 정도 걸어 올라가는 건 알고 있었지만
계단 본 순간 포기하고 싶었다 쌰갈....
그 유명한 화이트 빅 붓다는 맨 위에 있기에 걷고 또 걸어서 드디어 상부에 도착!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불상
원래 진짜 화이트 붓다 사원에 가려면 치앙라이로 가야 한다는 말이 있던데
다음번에는 치앙마이 찍고 치앙라이 여행을 꼭 가봐야겠다
이 사원 또한 계단을 올라가면 탁 트인 풍경이 나오기에
일출과 일몰을 보는 또 하나의 스팟이라고 한다
사원에 그늘이 하나도 없기에 12시~오후 2시는 피해서 가시길
11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타들어가는 줄;
다음 행선지는 다른 블로그들 보면서 너무 가보고 싶었던
Art Farm Studio 카페!
카페를 가는 길이 중심이 아닌지라 여유롭고 한적한 빠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빠이는 외곽에도 호스텔들이 꽤 있기에
다음번에 빠이를 한 번 더 올 기회가 있으면 일정의 반은 시내, 반은 외곽에서 지내보고 싶다
입구가 ㅈㄴ 눈에 안 띔
스쿠터 타고 요 앞을 몇 번을 지나쳐갔는지;ㅋㅋ
주차를 하고 들어가 봅니다
그 유명한 아트 팜 스튜디오의 수제 메뉴판
메뉴를 하나하나 손으로 그려 넣어서 그림 구경하는 맛이 있었다
여기야말로 정말 빠이 분위기가 낭낭한 공간
야외석도 실내석도 투박한 나무의자와 테이블이지만
왜 그렇게 다들 이 공간에 오래 머물러있는지 이해 완.
이 카페에는 벽면에 누군가 그린 그림들과 방문객들이 붙여놓고 간 쪽지들이 곳곳에 붙어있는데
카페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그 작은 소품들을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다
카페 안내문마저도 힙하다고요?
아메리카노 하나 시켜서 나도 아침 일기를 쓰기 시작
떠나는 날이어서 오래 앉아있지는 못했지만
빠이 일정 마지막 날에라도 와본 게 어디야~!
그리고 카페의 또 하나 명물
카페에서 키우는 거북쨩
주인아주머니가 호박에 칼질을 하고 있길래 뭐지? 하고 봤더니
내 백팩만 한 거북이가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입가에 단호박 다 묻히고 먹는 귀여운 거북이를 보세요
빠이 시내로 돌아가던 길에 본 삐쩍 마른 소..? 송아지?
그리고 풀 뜯는 송아지를 근심 어린 표정으로 지켜보는 주인ㅋㅋㅋㅋㅋㅋㅋ
빠이 여행에서 스쿠터가 없었으면 너무 아쉬웠을 것 같다
걸어 다니기에는 너무 멀기도 하고 힘들고,
그렇다고 택시나 툭툭이를 타고 다니기엔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작은 순간들이 너무 아까웠을 듯
스쿠터 반납하고 짐 찾아서 터미널로 가기 직전에
뭐 거한 식사를 하기에는 멀미 날 것 같고
그렇다고 안 먹자니 아쉬울 것 같아서
또 굳이 망고 찰밥을 먹었고?
결국 치앙마이로 가는 버스 안에서 멀미로 몸져누운 1인
베트남과 태국 둘 다 상당히 비슷한 분위기인데 대체 왜!!!!
베트남에는 이런 평화로운 바이브를 가진 지방이 없는가!!!!!!
만약 일을 장기간 쉬게 된다면 언젠가 치앙마이에서 꼭 살아봐야지 흑
드디어 치앙마이&빠이 여행기도 다음 편으로 끝이구만유
다음 포스팅에서 봐요 ㅃ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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