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투헛츠 빠이를 다녀오고
그다음 날은 거의 숙소에서 보낸 것 같다
오늘만 지나면 내일이 빠이에서의 마지막 날이라
손빨래할 것 다 손빨래하고 발코니에 널어두고,
가져온 노트북으로 블로그 글 초안 대충 써놓고 오후 늦게 스쿠터를 끌고 나왔다
오늘은 빠이 협곡에서 선셋을 보려구!
빠이 캐니언으로도 불리는 빠이 협곡은 시내에서 20분 정도 걸린다
다녀오신 분이 괜히 예쁜 옷 입고 가서 버리지 말고
흙먼지 묻어도 되는 옷으로 입고 가라고 하더라
그도 그럴 것이 모래가 입자가 고운 모래라서 옷에 엄청 묻고 털어지지도 않음;;;😂
빠이 협곡은 길이 매우 좁고, 안전장치가 하나도 없기에
잘못하면 미끄러질 수도 있으니 운동화 추천~!
빠이 협곡은 두 갈래 길이 있는데 선셋을 제대로 보려면 오른쪽에서 보라는 말이 있다
4시 반이 지나면 하나둘씩 자리를 잡고 앉는다
모르는 총각 사진 찍어주기 총각 비켜,,,,🫠
참고로 빠이 협곡을 다 오르고 나면 이렇게 엄청난 흙먼지로 뒤덮이게 된다
털거나 물티슈로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ㅠ
하필 이날 신발, 바지 모두 검은색이라 이 바지는 내일 못 입겠다 생각해서
숙소 들어가자마자 빨래용 비닐봉지에 넣어버렸다ㅎㅋ
해가 지기 시작하면 저 좁은 절벽 위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
절벽 끝에 앉아서 내심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앉아있는데도 불안불안^.ㅠ
노을 지는 걸 바라만 봐도 행복했다...
빠이 여행 일정이 넉넉한 사람들은 투헛츠에서의 일몰, 캐년에서의 일몰을 둘 다 볼 수 있겠지만
여행 일정이 짧거나 투어를 통해서 봐야 하는 거면 투헛츠에서 보는 일몰 추천~
저녁은 원래 넝비어 키친을 가려고 했지만
워낙 여행객들에게 유명하기도 하고 이날 단체 손님 예약이 많아
1시간 이내로 매장 식사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대안으로 구글 맵 뒤지다가 찾은 Charlie&lek
건강식 식당이라는 리뷰가 많은데 보통 건강식=간이 안 셈=맛이 조금 떨어짐 경우가 많아서
식당 들어가기 전까지도 고민했다
그래도 한 끼 먹는 거 맛있게 먹고 싶다구ㅠ
이건 식당 메뉴
식당에 메뉴 가짓수가 많다? 90% 확률로 맛없음🙂
오이 샐러드와 그린 카레를 시켰는데 음.......
역시 내 예상은 틀리지 않고....
이번 치앙마이-빠이 일정 중 가장 별로였던 식당이었다
가격이 굉장히 비싼 편인데 그 가격에 맞지 않는 심심한 맛
아마 건강식 컨셉이어서 그럴 거라고 이해는 해보지만 그래도 별로;
저녁 먹고 숙소 돌아가기 전에는 Sprit bar에 들러봤다
엄청 유명한 곳도 아니고
골목 깊숙이 처박혀있어서 찾아가기 어렵지만
여기도 그 제임스 국수에서 만난 아저씨가 추천을 해줬기에 한 번 가 본 정도
들어가는 입구부터 굉장히 사이키델릭한 너낌
이렇게 한쪽에는 생강하고 레몬그라스로 차를 우리고 있다
빠이는 저녁이 되면 쌀쌀한 편이라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저녁에는 라이브 공연이 열리고
술값은 솔직히 쬐~~끔 비싼 편
그렇다고 좌석이 편한 것도 아니라 오래 시간을 때우기에는 어렵지만
Spirit의 몽환적인 분위기는 나름 독특했다
한편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주얼리 가게가 있는데 한 번 구경해 보는 것도 ㄱㅊ
빠이 여행기도 이제 한 편만 더 쓰면 끝
블로그로 정리하다 보니까 괜히 또 뿌듯하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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