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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Daily Life

20250127 - 호치민 일상 기록: 지독한 건강 염려증 환자의 독감 백신 접종기, 설 연휴 샤따 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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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배가 아픈 탓에 점심에 국밥집 가서 국밥 대신 새우 수제비를 시켜봤다

....국밥집에서는 국밥만 먹는 걸로..ㅎㅎ

이도 저도 아닌 청양고추 국물 맛ㅠ

심지어 수제비 그렇게 조리시간이 긴 것도 아닌데 개 늦게 나옴

나 분명 카페 가고 있었어. 정말이야.

아침을 건너뛰고 점심을 늦게 먹을 심산으로 카페를 가고 있었다 분명

정신 차려보니까 이미 쌀국수가 나왔지 모야

찾았다, 삼계탕&닭볶음탕 맛집

푸미흥 안에 삼계탕 전문 식당이 생겼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이날은 나를 포함해서 다른 직원들도 감기 기운으로 골골거리고 있던 터라

사려 깊은 법인장님이 보양식 식당을 가라고 추천해 주셨다ㅠ

누룽지 삼계탕, 카레 삼계탕, 매콤(이거 맞나) 삼계탕, 닭볶음탕 이렇게 메뉴 4개를 시켜서 나눠먹었는데

모든 메뉴가 평타를 친다?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다? 맛집임.

아무래도 유서 깊은 씨클로(수라연)는 뭔가 혼밥 하기 애매한... 분위기인데 여긴 혼밥도 쌉가능일 듯

음식은 진짜 맛있었는데 좀 아쉬운 건 나처럼 1인 1닭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반계탕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ㅠ

촉촉한 라이스페이퍼에 고기+야채를 싸먹는 부온 마 투옷(=부온 메 투옷) 지역 전통 음식

가격이 창렬이고 라이스페이퍼가 손에 달라붙는 것만 빼면 로컬 맛집으로 손색없어~

여기는 속 재료 모두 따로 주문, 심지어 저 반 읏을 접시당으로 계산하는데

2인이서 좀 배가 찬다! 싶게 먹으려면 40만 동은 나옴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뭔가...허해 저거 40만 동어치 먹고 나와서 또 두부 사 먹음ㅠ

여기서 비빔밥 처음 먹어보는데 단체로 먹으면 이렇게 야채가 예쁘게 담겨 나오는구먼????

근데 나 비빔밥 안 조와해.

선택권이 있었으면 냉면 먹었을 것.... 강남 bbq 냉면 드세요 두 번 드세용

이날 같이 일하는 직원 언니가 점심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저는 파스타욤 했는데

막상 점심시간에 언니는 파스타 안 좋아한다고 따로 먹음

아니 싫으면 싫다고 하지 왜..... ㅠ

항이랑 신메뉴 게살 파스타랑 클램 차우더를 시켜서 노나먹었다

클램 차우더는 맛있는데 역시 게살 파스타는 피자 포피스를 따라갈 수가 없군

나는 원래 매년 독감 주사를 꼬박꼬박 맞은 적이 없는데

하도 한국에서 독감 난리라고 하고, 분명 이번 설 연휴 때 여기 사는 한국인들 우루루 한국 나갔다가

베트남 들어오고 나서 또 독감 퍼지겠지 싶어서 이번에는 독감 주사를 맞아보기로 했다

시간이 있었으면 VNVC 가서 맞았을 텐데 직장인에게 그런 시간이 어딨죠?

주말은 쉬는 날입니다만?

사무실 바로 옆 건물에 있는 DYM에 혹시 너네 독감 주사도 접종하니?라고 물어봤는데

네덜란드산 백신이 있다고 해서 점심시간에 후다닥 다녀왔다

가격은 50만 동으로 36만 동에 맞을 수 있는 VNVC보다 비싸지만 그래도 차비나 왔다 갔다 하는 시간 생각하면

뭐 그렇게 나쁘지 않은 가격?

다만 내가 이날 독감주사를 맞을 줄 모르고 반팔이 아닌 셔츠를 입고 출근했기에... ㅎ

아무 생각 없이 셔츠 단추 푸는데 남간호사가 "기다려" 하고 여 간호사로 바꿔줬다

기다리는 동안 저렇게 헐벗은 채로 앉아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백신 맞고 나왔더니 뽀또 맘이랑 뽀또 맘 회사 보스도 막 독감 예방접종을 하러 들어왔다

원래 백신 맞고 30분 기다리라고 하는데 아무도 나를... 케어 안 하는 것 같아서 사무실로 ㅌㅌ

청룡각 새우볶음밥

아무리 생각해도 기본 짜장 소스는 청룡각만한데가 없네

점심 먹고는 개발팀 워크샵

중간에 쉬는 시간 좀 달라고 좀~~~~

태국 갈 준비 완. (혬니가 준 마우스패드 참조출연)

벤탄시장 옆 하땀 환전소에 6시 10분에 도착했는데 6시 40분까지 기다림

대체 중국 관광객들 왜 이렇게 많지???

여튼 환전도 했으니 태국 진짜 몸만 가면 된다!

법인장님 점심 안 먹는 날에는 항상 흥 박을 가는군

베트남 가정식 맛있지 그롬

뚱뚱 닭발 국물 닭발 양도 많고 맛있고~

그렇게 너무 막 맵지도 않아서 순삭했다

운동 끝나고 맨날 뭐 먹으러 같이 가주는 혬니 고맙다ㅎㅎㅎㅎ

멜론 주스를 모르고 살았던 7년이 아까워요 씨핥.

멜론 주스 파는 곳 잘 못 보긴 했는데 비보 시티 뒤쪽 과일주스 노점 몰려있는 곳에 멜론 주스를 파는 노점이 있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멜론을 갈아버렸다고? 존맛.

찾았다 내 인생 미용실~

새해맞이 염색과 커트를 하러 간 주노 헤어

냐베 사이공 사우스 근처에 있어서 접근성은 그리 좋지 않지만

언젠가 포스팅에서 썼듯이 호찌민에서 곱슬을 다룰 수 있는 귀한 미용실 중에 하나랄까...

염색+커트까지 250만 동!

우니 스시 곧 폐업할 거라고 말은 들었지만

영업 중인 식당 중에 이렇게 거미와 거미줄이 많은 가게는 처음 봤다

여기서 스시 먹으면서 밤에 배 아플 것 같은데 하며 걱정하며 먹었음ㅠ

위생도 그닥, 맛도 그닥

몰라, 난 최선을 다해서 짰어.

몇 년 전부터 오토바이 운전할 수 있게 되면 빠이는 꼭 가봐야지 싶어서 이번 여행은 치앙마이 빠이로 간다

막상 가려니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네

밥 먹고 책 읽고... 또 뭐 하지....

배낭여행객들의 무덤이라는데 과연 가서 뭐가 있는지 보고오겠슴당ㅎ

다들 설 연휴 잘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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