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비자는 3개월마다 신규 발급을 받아야 해서 4월 말쯤에 또 나갔다 와야 했다
이번에는 어디로 나갈까 하다가 아주 오랜만에 제주도를 가보고 싶어서 반백수 서니를 꼬셨다
서울에서 도착과 출발만 하는 터라 이번에는 짐도 기내용 캐리어 하나만 들고 출발~!
장롱면허 10년이 넘어가는 우리 둘🤣
그래서 차 렌트는 못 하지만 스쿠터라도 빌리자 싶어 망고 스쿠터에 예약을 해놨다
스쿠터 1대로 번갈아서 운전하자 강력히 주장했지만 "자기 목숨은 자기가 책임지는 거야"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서니ㅋㅋㅋㅋㅋ
결국 벤리 110cc 2대를 빌렸다
이때 오토바이 타기 시작한 지 1달 겨우 됐을 때였나
차라리 호찌민은 다들 천천히 가서 괜찮지만 제주도에서는 다르지 않을까 엄청 걱정했지🫠
스쿠터 렌트 숍에서 빌려준 끈으로 캐리어를 고정하고 숙소로 출발
왜... 이렇게... 숙소를 아무 생각 없이 한 거지
월정리에 숙소를 예약했는데 공항에서 이렇게 멀 줄 몰랐다
여튼 이번 숙소는 월정리에 있는 메이드인월정리!
월정리는 길고양이가 참 많았지
짐 풀고 나니 저녁 먹을 시간이어서 그나마 숙소 근처에 있는 고등어 쌈밥집인 이춘옥원조고등어쌈밥으로 갔다
어우 고등어찜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더라
다음 날 아침은 그나마 일찍 문을 여는 르 바게트에서 빵과 커피로 때웠다
아침 7시면 식당들 문 열려있는 베트남에서 왔더니 아침 식사할 마땅한 장소가 없다는 게 이상하군요🙃
크루아상이 뭐 특별할 게 있겠습니까 쏘쏘
다음 행선지는 용눈이오름
용눈이오름 입구에 개인 목장이 있는데 새끼 말이 너무 귀엽구요?
제주도에 오름 오조오억 개 있는 것 같은데 왜 용눈이 오름을 갔냐 묻는다면 그냥 이날 동선에서 가기가 제일 괜찮은 오름이라🥲
용눈이오름 별거 없더라 그래도 올랐다는 거에 의의를 두고~
다음은 비자림을 갔다
비자림에도 해설하시는 자원봉사자분들이 계신데 사실 굳이 해설은 듣지 않아도 좋다
우리는 피톤치드 마시러 비자림을 온 거라 해설 듣다가 중간에 빠져나옴
맨발 걷기 하시는 분들이 좋아하는 토질이네
월정리 가까이로 다시 돌아오면서 들른 김녕해변
이날 날씨가 다했다 진짜
김녕 해수욕장 한창 구경하다가 근처 청굴물 카페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먹고 청굴물까지 둘러봤다
제주도에서 특히 좋았던 것은 복잡한 도심이 아니라
탁 트인 바다와 아기자기한 들꽃을 볼 수 있었다는 것
숙소 근처 월정국수에서 돔베 고기랑 국수로 끼니를 해결하고
노닥거리다가 해지기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서 다시 길을 나섰다
오저여라는 곳은 제주도 구좌읍의 일몰 명소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진짜 해가 지면서 노을이 빨갛게 지는데 집에 돌아가기 위해 출발하면서도 계속 뒤돌아봤지
제주도 1일 차와 2일 차는 이렇게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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