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 더위를 정말 안 탄다.
그래서 보통 출근할 때 자외선 때문에 긴 팔 셔츠, 긴 바지를 입고 다니는데
어느 날은 아침으로 냉장고에 넣어 둔 두리안 한 조각을 먹고 출근했다.
근데 그날 이상하게 사무실이 너~~무 덥네라고 생각했는데 나 혼자 두리안 먹고 더위 먹은 거였음;
살면서 너무 오랜만에 더위를 먹어봐서 그런지 그게 더위 먹은 건지도 모르고 물만 벌컥벌컥 마시면서 참았건만
물을 3리터 이상 먹어도 갈증이 나고 몸이 축축 처지길래 몸이 좀 안 좋은 줄로만 알았다.
친구랑 얘기하다가 친구가 '너 더위 먹은 것 같은데 아침에 두리안 먹어서 그런 거 아님?' 하길래
머야 두리안이 먼 상관... 했는데 구글에 검색해보니 두리안은 체내 열을 증가시키고 열이 외부로 방출이 안 되는 부작용이 있더라.
친구가 포카리 많이 마시라길래 야밤에 포카리 6개 들이 한 팩 사 와서 그 주 내내 먹었더니 좀 낫더군ㅠㅠㅋㅋ
더위 먹고 입맛이 뚝 떨어져서 냉면, 콩국수, 냉우동만 찾아 먹고 다녔던 한 주... 물론 더위 먹어도 밥은 꾸역꾸역 먹는다.
냉우동은 7군 돈노스케 우동이 존맛.
그냥 봇 찌엔보다 타로 봇 찌엔이 더 낫더라. 계란 두 개 넣어달라 해야 함(단백질 보충은 꼭 확실히)
근데 뭔가 봇 찌엔은 식사라는 느낌이 안 들고 간식 같다^.ㅠ
비가 미친 듯이 쏟아지던 저녁에 집 근처에 새로 생긴 Mi cay sasin에서 소고기 라면을 먹어봤다. 비가 오니까...^^
베트남 살면서 처음 먹어 봤는데 한국식 라면을 컨셉으로 하지만 베트남식으로 변형한 라면집.
맛은 새콤 매콤 달달한데 한국식 라면 스프가 아니라 자체 스프를 넣은 듯...?!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는데 뭔가 위생 문제였는지 다음 날 배탈 남^^
참, 피자 포피스에 새로운 샐러드 메뉴가 나왔는데 개존맛임. 연어 아보카도 샐러드인데 재패니즈 소이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최고...
이것만 먹으면 다이어트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ㅎㅎㅎ(이런 말 하는 사람 특: 아가리로만 다이어트함)
운동을 하고 진짜 심하게 알이 배겨서 마사지 안 받으면 죽겠다고 생각한 일요일.
아일라 스파 프로모션을 믿고 한 번 예약을 해봤다.
카톡으로 예약이 가능해서 넘 편리했삼
오드&베르가못으로 선택하고 마사지 전 설문지를 작성한다.
마사지 룸이 여러 개 있고 한 방마다 베드 2개만 있어서 프라이빗하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 안에 샤워실과 화장실도 있다.
근데 마사지가... 좀.... 그냥 몸에 오일을 문대는 것 같은 약한 강도여서 몇 번이나 세게 해달라고 했지만 마사지사 개개인의 역량 차이인지 마사지 자체는 별로인 듯.
원래 주 6일 운동하다가 너무 과한 운동도 근육 회복할 시간을 안 줘서 효과가 없다길래 요즘은 주 4일로 바꿔서 운동을 하고 있다.
운동 안 나가는 날에 몸이 좀 근질근질하긴 한데 뭐 선수할 것도 아닌데 몸을 혹사시키면 안 될 것 같아서^^...
4군, 1군, 7군 대중소 규모 헬스장 7개를 가보고 결정한 시티 짐.
아무래도 대형 헬스 체인이라 초반에 피티 영업이 좀 심하긴 한데 어떤 세일즈 스텝을 만나느냐에 따라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는지 아닌지가 갈리더라.
시티 짐 다니게 되면 꼭 Solar에게 연락해서 1달 무료 트라이얼 기간 받고 운동해 본 다음에 등록하시길...
아 참고로 캘리포니아랑 시티 짐은 6개월 지켜본 결과 개인 운동을 하기엔 괜찮은데 피티 수업받는 건 정말 비추. 그나마 둘 중에는 시티 짐이 쪼끔 더 낫긴 함;
호찌민에서 진짜 잘하는 피티들은 다 프리랜서로 돌고 있다는 게 정설...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기도 하고... 내 몸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봄ㅠ
요번 주도 잘 마무리하고 항상 가진 것들에 감사하는 한 주가 되길 바라며,,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