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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일상/베트남 여행

20210422 - 급결정해서 다녀온 2박 3일 하노이&하롱베이 여행, 정석대로 즐기는 하노이 시내(에그 커피, 호아로 형무소, 수상 인형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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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장거리 비행을 안 한지 오래돼서 그런지 이제 호치민에서 하노이가는 2시간 비행도 지치기 시작한다ㅎㅎ

호텔에 짐만 내려놓고 바로 나와 하노이 관광을 하러 여기저기 그랩을 타고 돌아다녀봤다.

Phúc Diễn, Xuân Phương, Từ Liêm, Hà Nội, 베트남

Phúc Diễn, Xuân Phương, Từ Liêm, Hà Nội, 베트남

 

첫 번째 방문지는 호아로 형무소.

베트남 정치범들을 가둬뒀던 형무소인데 서대문 형무소와 비슷한 느낌이 난다. 물론 여기가 더 시설이 열악했을 것 같다.

뭔가 경건한 마음으로 둘러봐야 할 것 같아 내부 사진은 따로 안 찍었지만

그렇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들의 사상을 놓지 않기 위해 버텨냈던 베트남인들의 정신이 돋보이는 장소였다.

특히 형기를 보낸 실제 인물들의 사진과 생활상이 매우 잘 표현되어 있어 뭔가 좀.. 현실 같으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참, 구찌 터널과 여길 구경하다 보면 베트남인들 정신력이 참 강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39 Nguyễn Hữu Huân, Lý Thái Tổ,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39 Nguyễn Hữu Huân, Lý Thái Tổ,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두 번째 이동한 곳은 하노이 명물인 에그 커피를 먹으러 들른 카페 쟝.

계획 없이 놀러왔던터라 그냥 구글에 쳐서 후기 많은 곳만 골라간...ㅎ

요것이 카페 쟝 메뉴.

무난하게 껨 쯩 카페를 시켜봤다.

비린내는 하나도 안 나고, 매우 구수한 맥심 모카골드의 고급진 버전이랄까

맛있었다.

57B Đinh Tiên Hoàng, Hàng Bạc,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57B Đinh Tiên Hoàng, Hàng Bạc,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오후에 미리 표를 사놓고 밤에 하노이 탕롱 수상 인형극장으로 보러 간 베트남 전통 수상인형극.

보통 하나의 공연을 준비하고 극장에 올리기까지 6개월~1년의 시간이 든다고 한다.

인형부터 나무를 깎아 손수 만들고, 그 많은 인형들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계속 연습을 하고, 베트남 전통 악기들로 음악까지 짰을 걸 생각하니 참 대단해 보였다.

좌석은 무대와의 거리에 따라 10~15만 동이지만 극장 자체가 작은 편이어 10만 동 짜리 표를 사서 봐도 괜찮았다.

표는 극장 앞 브로커에게 사지 마시고 그냥 극장 매표소에서 사면됨^^

2년 전에 하노이에 놀러 왔을 땐 베트남어를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라 어딜 가도 다 똑같은 것 같고 뭐가 뭔지 잘 몰라서 감명이 없었는데 베트남어&문화를 배우고 보니까 확실히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

역시 여행할 때는 어느 정도 언어가 돼야 보이는 게 더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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