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전문 식당 가교가 갑자기 한식으로 루트를 바꾸기 전까지는, 가교 초밥이 정말 맛있었다.
근데 어느 순간 가교가 한식으로 노선을 바꾸더니ㅠㅠ 그 이후로는 초밥 맛집을 찾기까지 참 힘들었다.
다행히도, 한국인 사장이 하는 7군 박원명 초밥을 알게 되며
초밥 퀄리티에 만족하며 생각날 때마다 시켜먹기도 하고 직접 방문해서 먹어 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스카이 3 차 쪽 길을 지나다가 박원명 초밥 2호점 오픈 예정이라는 현수막을 보게 되었다.
드디어 초밥집이 푸미흥 안으로 들어오는구나 싶어 기쁜 마음으로 오픈 날만 기다렸다.
베트남 Ho Chi Minh City, 7군 Tân Phong
베트남 Ho Chi Minh City, 7군 Tân Phong
위치는 푸미흥 완전 안쪽.
오픈하자마자 주말 점심을 먹으러 다녀왔는데 그 당시 오픈 초기라 인테리어도 별로고, 뭔가 정리되지 않은 어수선함이 눈에 띄었다.
1층에는 테이블이 많지는 않고, 2층~4층에 있는 방으로 안내하는 식이었는데
방 크기가 큰 것에 비해 너무 식탁만 있는 휑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ㅋㅋㅋㅋ
심지어 데이터는 아예 터지지도 않고, 와이파이를 연결해도 와이파이가 너무 자주 끊겨 거의 핸드폰 사용을 못 했다.
문제는 이 당시 아직 직원 교육이 안 된 것인지.. 자리에 착석하고 20분이 다 되어가도록 메뉴판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물 한잔도 안 나오더라....
결국 나갈까 그냥 주문할까 하다가 마침 직원이 와서 물이랑 수저 세팅해주길래 그냥 먹기로 했지만,
베트남 친구가 직원에게 메뉴판 나오는 데 너무 오래 걸리는 거 아닌지 묻자 '네(dạ)' 한 마디 하고 대꾸도 안 하더라.
베트남 사람이 베트남 직원 서비스 태도가 정말 별로라고 할 정도로 서비스 품질은 최악이었다.
어쨌든 메뉴판이 나왔으니 맛이라도 보자 하고 2인 세트인 커플 세트 주문.
식전 샐러드.
사실 샐러드도 참...^^;;
드레싱을 오래 전에 뿌려놓아서 야채가 절여진 건지, 아니면 드레싱에 야채를 너무 세게 버무려서 그런지
야채가 다 흐느적 거릴 정도로 짓물러 있어 한 입도 안 먹었다.
회는 그냥 그랬다.
아마 서비스가 너무 늦어진 것 때문에 먹고 싶은 생각이 좀 사라진 채로 먹어서 그럴지도.
콘치즈는 모두가 알고 있는 맛이고 맛있었다.
그리고 이게 감자로 만든 그라탱..? 같은 메뉴인데
안에 치즈가 들어있고, 소스는 약간 탕수육 맛 나는 소스였다.
개인적으로 내 입맛에는 별로라서 한 입 먹고 안 먹음.
그리고 메인 메뉴인 초밥!
초밥은 본점하고 맛이 비슷했다.
다만 타르타르 소스가 과하게 많이 뿌려져 있었다.
튀김은 그냥 그랬음,
원래 튀김을 안 좋아해서..
우동은 딱히 건더기는 따로 없고 육수와 면, 어묵이 들어가 있는 후식 우동 그 자체였다.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지만 이것도 그저 그랬음...
전반적으로, 식당 분위기가 굉장히 어수선하고 직원들 서비스 태도가 별로였다.
여기 본점은 정말 괜찮았는데 아쉽게도 2호점 오픈 후 본점은 닫았다고 한다. ㅠㅠ
리뷰는 개인 차가 있으니 드실 분들은 드셔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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